온전한 선물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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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5.10
창세기 29장1절~20절 20절....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동안 라반을 봉사하였으나
아버지를 속이고
형을 속이면서 시작된
야곱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때론
저도 저 자신을 속이는? 경우가
어찌나 많은지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아닌 척
모른 척
그런 척 하면서 사는 삶이나
확실한 계획 안에서
동조자와 함께 꾸민
이 사건이나 별로 다를 바 없음을.
칠 년을
수 일같이 여겼던 야곱을 바라보면서
저는 제 속의 라헬이 무엇이었는지
비로소 바라보게 됩니다
안정된 삶
아니, 통장에 잔액은 없어도
그 달에 내야 할 돈은 있는 편안함 삶
저는 그것때문에
아침묵상을 거르면서도
일 터로 뛰어가야 했고
돌아오면 너무 피곤해서
정신없이 자다가 일어나
겨우겨우 마른 우물에서
바가지 하나도 안되는 물로
타는 목을 축이는 그런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야곱은 7년이었지만
저는 그러길 꼭 7개월
이제 저는 그 분의 인도하심아래 안식달을 맞이한 듯 합니다^^
겨우 일을 놓은 지
삼 일이건만 남편은 벌써부터
인터넷으로 은행 구좌를 체킹하면서 조바심에 어쩔줄 몰라 합니다
저는 놀랬습니다
돈엔 별로 관심도 없던 남편인데
아니, 무엇이 저를 저렇게 만들었을까 ? 하면서요
비록 이곳에서
극빈자들의 최저임금에도 안되는 물질로도
늘 풍요하게 산다고 자부했었는데
제 속에선 울컥
당신 ...목사 정말 맞냐고 ?
믿음이란게 ....정말 있냐고 ? 하면서
마틴루터의 아내처럼 검정상복을 입고싶었지만
저는 사건을 주실때까지
입술을 닫고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남편이 제일 아끼는 ? 예빈이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팔이 가렵다며
벌개진 곳을 보였습니다
풀독인가 ?
아님 식중독 ?
약을 발라도 신통치 않은데
아이는
간지러운 곳을 질근질근 물면서
가려움을 참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
또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남편의 불안감 만큼
남편의 불신감 만큼
그렇게 아이의 가려움증은 심해졌습니다
혹시 몰라 기저귀를 채우고
물을 잔뜩 마시게 하고는
아이를 잠재워 놓고는
남편과 야밤 데이트를 나갔습니다
바람에 지는 분홍빛 꽃잎들
한적한 길 가들
제 남편을 그렇게 불안케 만드는 주범들을 찾고자
조용하게
자존심과
자존감을 상하지않게 최선을 다하여
우리 안에 라헬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제 안의 라헬은 주님이 아니었습니다
제 안에 라헬은 안정된 삶이었습니다
한 번도
제대로 된 월급을 받아 본 적이 없었던
오십을 바라보는 여자가 가졌던 그 소원이
이렇게 악한 것인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걸 남편에게 고백하고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자꾸 당신이 목회자란걸
자꾸 당신이 종이란걸 잊고 있음을
자꾸 당신의 사역들을 일이라고 착각함을 용서받았습니다
그제서야
남편은 자기 안의 생각들을 조율하며 고백하며
그 분께 회개의 입술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저는 그 분께
비로소 온전해진 ? 남편과 예빈이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예빈이의 피부는 말끔해졌고
남편은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곤 다시 믿음을 씨름하며 회복해 나가겠지요
아브라함의 잘못들을
이삭이 그대로 행했던것은
죄의 대물림이 아닌 , 우리의 약함때문이 아닐런지요
목사도
사모도 예외가 없음을
저희의 약함을 강하게 쓰시는 그 분을 찬양합니다
비워짐에서 채워지는 우리의 마음들
제 안의 라헬을 찾은 어제 저녁
작년엔
레아의 빈 방으로 말씀을 주셨건만
올해는 온전한 선물을 두 가지나 허락하셨습니다
부족한 기독교 란
요즘 뜨는 책을 쓰신 분이 시카고에 사시고
그것도
저희 모교회 목사님의 아드님이란걸
알고는 단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논리적으로 잘 쓴 책이긴 했는데.....
정말 뭐가 하나 부족한 듯했습니다
차라리 논문으로 냈다면 좋았을법 한......
기독교는
나의 부족함을 먼저 인정해야만
나의 연약함을 먼저 드러내야만
나의 악함도 먼저 고백해야만 힘을 얻을 수 있음을
화려한 말이나
화려한 지식이나
화려한 겉치레의 수식보다는
겸손한 인정과
겸손한 실천과
겸손한 행함만이 사람들을 살릴 수 있음을
철저한 희생과
철저한 헌신과
철저한 성찰없이 사는 삶은 아무 의미가 없음을
그래서 전 다짐했습니다
비록 제 나눔이 기독서점에 베스트셀러가 아닌
그저 매일매일의 고해성사같은 초라한 글일지라도
한 영혼을...
그저 한 영혼을 살릴수 만 있다면
감사하단 말 ,교제나 친분이 없더라도
그저 작은 골방에서라도 읽고
그 분 주시는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면
그렇게 다시 살 힘 얻을 수만 있다면.....하는
작은 마음의 소원을 가지고
일기를 쓰리라
나눔을 올리리라는.
곱고 아리따운 외모가 아닌
찢기고 상한 심령을 선물로 주고 받았던 어제 밤
무직과 무일푼을 통해
가장 온전함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던 어제 밤
주님을
나의 주님을
온전한 선물로 받게 하신 어제 밤
온전하신 나의 주님을 경배하고 또 경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