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가에서...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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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5.09
창 29:1~20
양 세 떼의 목자들이,
자신의 양에게 물을 먹이지 않고 다른 목자들을 기다립니다.
셋이서는 돌을 치울 능력이 없어서 그랬는지,
목자들 간의 약조였는지 모르겠지만,
아뭏든 그들은,
다른 목자들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목자인 저는,
그 말씀을 묵상하며,
많은 목자들과 함께 양을 먹여야 하는 공동체의 질서를 생각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말씀의 우물 가에 있는 우리도,
우물 아구를 막은 돌을 치울 능력이 있다고,
혼자 돌을 치운 후,
자신의 양만 배불리 먹여서는 안 될 겁니다.
함께 우물 아구의 돌을 옮기기 위해,
먼저 온 목자나,
나중 온 목자나 힘을 합해야 할 겁니다.
먼저 온 목자는 기다려 주고,
나중 온 목자는 양보도 하며 양을 먹여야 할 겁니다.
야곱 처럼,
혼자 돌을 치우고,
라헬의 양만 먹여서는 안 될 겁니다.
그래야,
각자의 양떼를 먹이는 우물 가에서,
야곱과 라헬이 만나 듯,
야곱과 라반이 만나 듯,
목자도 하나님을 만나고,
양들도 하나님을 만나는 기쁨이 있을 겁니다.
말씀의 우물 가에서,
나는 힘이 세다며,
나 혼자 돌을 치우려는 교만은 없는가 돌아봅니다.
그리고,
내 양만 살 찌우려는 욕심은 없는가 돌아 봅니다.
늦게 오는 목자를,
기다리게 했다며 불평하는 마음은 없는가 돌아봅니다.
말씀의 우물 가에서,
라헬을 연애함으로 칠년의 봉사를 수일 같이 여겼던 야곱 처럼,
하나님과 공동체를 연애함으로,
내 평생을 수일 같이 여기며 봉사하는 목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