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나의 하나님
작성자명 [김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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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5.08
제목 : 하나님과 나의 하나님
성경 : 창28:10-22
요즘 나에겐 하나님을 믿지만 나의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하는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 보편적인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하나님은 계시지 않는다.
쫓기며 도망가는 야곱에게도 두 하나님이 계신다. 축복해 주시는 하나님과 축복을 받고 난 후의 나의 하나님이 계신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의 하나님이다. 야곱이 하나님에서 나의 하나님을 만나는 데 20년이 넘게 걸렸다. 막연이 알고 있는 하나님에서 경험되어지고, 친근감있는 하나님을 만나기까지 많은 시간이 지나야했다.
교회생활을 열심히 하고, 말씀을 열심히 본다고 하지만 하나님에서 나의 하나님까지의 거리는 멀고도 먼 길이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한지 30년을 눈 앞에 두고 있지만, 말씀을 사랑한다고 묵상하고 공부했던 많은 시간들이 있지만 여전히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 아니다.
그래서 요즘은 교회가는 것도 의지를 드려야 간다. 가기 싫다는 말이다. 가봐야 여전히 나의 하나님은 없고, 막연한 하나님이 만이 계시기에... 이런 생활이 계속된다면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라는 회의도 든다. 하나님의 울타리의 경계선에 있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현실이다.
쫓기며 하란을 향하여 가는 야곱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라고 조건부 서원을 한다. 먼저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시면 서원이 지키겠다는 조건부 약속이다. 일반적으로 하나님을 향해 내가 이렇게 하겠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해 주십시요. 라고 하는 서원과는 반대의 개념이다.
나는 조건을 거는 약속을 싫어한다. 그래서 하나님께도 제가 이렇게 할테니, 저렇게 해 주십시요. 라고 하지 않는다. 내가 하나님을 향하여 하는 것도 조건이 없고, 하나님께서도 조건 없이 주시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조건을 걸어야겠다. 나의 하나님이 되지 않으시면 하나님과의 관계는 없습니다. 교회도 성경도 의미없는 것이 될 테니까요.
하나님에서 나의 하나님이 되는 과정이 왜 이리 힘이 든 것일까?
왜 이리 많는 시간과 사건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일까?
나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나의 하나님의 사이를 헤메이고 있는 것 같다.
때때로 나의 하나님 이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 밖에 모르는 나는 영적인 열등감을 느끼기 한다. 인격적인 만남을 가진 사람들,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나라는 존재가 한없이 작아지기도 한다.
어쩌면 내가 정상적인 삶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성경의 인물들도 하나님과 나의 하나님 사이를 헤매이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사울은 하나님만 알고 있었다.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에 비로써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를 수 있었다. 모세도 세미한 음성을 듣기 전까지는 여전히 하나님 안에서 머물던 사람이다. 인생의 결정적인 사건이 있은 후에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되어진다. 그전까지는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르지만 여전히 하나님밖에 모르는 사람일 뿐이다. 바울과 모세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는데.. 나라고,,, 그나마 위안이 된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나도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 그래서 다시금 멈추었던 QT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언제 어느 때에 나의 하나님을 고백할지는 모르지만, 얼마나 많은 사건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아니면 내가 지쳐서 하나님을 모른다고 세상을 향해 튕겨저 갈지도 모르지만 아직 포기하기엔 지난 시간들이 너무 아깝다.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되어질 때에 나의 모든 것을 걸 수 있게 된다.
나의 모든 것이 되고, 인생의 모든 것이 되고, 삶의 목적과 목표와 삶 그 자체가 된다.
그 전까지는 야곱처럼 조건부 인생을 살 수 밖에 없다.
막연한 하나님을 막연히 추종하는 신앙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꿈 속에 나타난 하나님과 현실 속의 나의 하나님의 사이!
막연한 하나님과 친근감이 느껴지는 나의 하나님의 사이!
고난의 길에 들어선 야곱의 기나긴 삶처럼, 나의 삶도 그런 삶이 되는 것은 아닐까?
얍복 강가에서 야곱이 이스라엘로 이름이 바뀌고,하나님에서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되는 그 날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