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이야말로 명분화된 죄악의 온상지?
작성자명 [안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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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5.05
시어머님을 선보는 장소에서 뵙게 된 날
나는 두 번 놀랬습니다
첫 번째는 내 어린 시절 친정 어머님께서는 여교육자님을 섬기신다며 바로 울 옆 방에서 사시도록 하셨는데 어느날 그분의 친구분들이 오셨습니다
아마 제가 한 열세살무렵이였을 것입니다
그가운데 가장 인형처럼 생긴 여자분이 계셨는데.....
그래 오래도록 그 첫 인상을 지우지 못하고 간직하고 있었는데...............
선보는 날 바로 제 앞에 앉아계신 분이 그분이셨다는 것에 전 놀랬습니다
그 다음은 그때 그분의 거칠고 험악하게 불거져 나온 손 마디 마디였습니다
세월이 어찌나 빠른지 벌써 시모님께서는 팔십이 되시고
기운이 없어 식탁에도 못나오시는 분이 되셨네요
어머님을 위해 특별히 연한 음식을 만들면서 나는 섬기러 왔노라 는 주님의 말씀을 몸으로 묵상해봅니다
섬김을 위한 이때를 위하여 존재하는 나 를 돌아보며 쟁반에 담아 식사를 갔다 드리니 침상에서 일어나지를 않습니다
그래 상체를 일으켜 드리니 어머님 스스로 힘주어 침상에 앉아 식사를 드십니다
한 사람을 끊임없이 돌보며 섬긴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며느리에게 시어머님은 그러한 대상일 것입니다
나도 그러하답니다
장남을 남편으로 삼고 사셨던 시어머님-
장남을 군에 보내면 살 수 없을 것 같아 서슬퍼런 안보 제일 주의 국가에서 병역의무를 면제시킬정도로 장남에 대한 애증이 대단하지요(나중에 집에서 다니는 군대를 제대했다하네요
제가 그 틈바구니속에 살은 여자랍니다
그러나 이제 이년만 더 있으면 이 집안에 들어온지도 삼십년이 되어오는 판국에 그 무엇을 들쑤셔 따지고 묻고하겠어요
피차 다 묻어두고 잊혀지길 바라네요
제가 어머님과 살면서 한 가지 터득한게 있다면 모성이야말로 얼마든지 명분화된 죄악의 온상지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그럴까봐 질색입니다
그러며서 행여 닮은 것을 없을까?
돌아보는 아침입니다
내 자녀들만큼은 선한 것 같지만 악과 결탁되어 있는 내 모성의 굴레속에 껴들어오지 못하도록 주께 늘 깨어있기를 바라네요
오늘 말씀에 리브가란 한 여인의 거듭나지못한 모성이 나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며 그 현장속에 주님께서는 무엇을 하셨을까?
어디에 계셨을까?
질문이 생기네요
장자권은 그 당대 왕권이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사실 엄밀히 말해 왕권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맏아들 즉 장자로 세우신 것과 왕으로 세우신 것은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속고 속이는 그 틈새로 비집고 들어오는 하늘의 장자권-
그래 나도 참 많이 속고 또한 속이며 살아 온 세월을 돌아보게 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속에 찾아오신 주님-
더이상 속고 속이는 자가 되지 말고 있는 그대로 편안히 살라고 말씀해주시는 주님께선
확실히 왕이십니다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하신 분이 제안에 살고 계시다는게 믿어지는 아침이기도하고요
이삭이 눈 어두워 실수를 하거나 말거나
리브가가 교활하여 남편을 속이거나 말거나 에서가 잃어버린 축복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거나 말거나 야곱이 제 한짓 깨닫기까지 험난한 삶을 살거나 말거나 주께서는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하셔 그 모든 현장 위 한 분의 유일한 초월자로 계셨다는 것을 보는 아침입니다
그리고 그 능력에 다시한번 눈을 뜨네요
울 주님의 그 자유하심은 어디로부터 온 것이였을까?
우리의 모든 잘잘못에 대한 그 엄청난 천문학적인 값을 당신 몸으로 떳떳하게 보란듯 온 세상
만물앞에서 다 치루셨기 때문이 아닐까?
다 이루셨다는 그 개운함과 후련함은 자유라는 속성이 지니는 감정이기도 하겠지요
그래 문득 그런 생각해보네요
내가 만일 울 주님의 그 초월성에 접목되지 않는다면 나는 얼마나 시시콜콜 따지고 물으며
이 버겨운 삶에 어머님의 질병으로 더 버겨워진 일상을 어찌 감당할 것인가? 라는............
사랑하기엔 뭔지모르게 자꾸만 싫어지는 사람-
이렇게 내게 싫어버린바 된 예수님-
정말 악한 이 죄인의 본성이 시모님을 모시고 살아감에 주님의 왕권을 묵상하노라니 그분의 초월성 역시 사랑에 근거한 것임을 알 수 있어 좋네요
무심한 사랑이야말로 얼마나 비장한 사랑의 뒷면일까 싶어.................
울고 싶은 이 맘
어제는 분명 죽었는데 오늘 또 다시 울컥울컷 살아나는 나로인해
주님앞에 나를 쳐서 복종시키는 이 순간
주님의 왕권에 실려 푸른 하늘 떠가는 흰구름이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