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의 후예들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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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5.01
창 25:19~34
저희 친정아버지는 유난히 드시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밥상엔 언제나 새 김치와,
새로운 반찬이 올려져 있어야 좋아하셨고,
배고픈 것을 절대 참지 못하셨기에,
퇴근하시면 저녁 밥상이 차려져 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성질이 아주 급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녁 늦게까지 놀다 들어온 남동생을 때리는데,
당장 눈앞에 매가 없으니까..
밥상에 차려져있던 달랑무를 잡아서,
그것으로 동생의 머리를 때리신 적이 있습니다.
아뭏든 아버지의 별명이,
김유난 씨라고 할 정도로 아버지는 유난스러우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엄마는,
조용한 분이었습니다.
돈이 있던 없던 상관 없이,
남편 섬기고 아이들 키우는 것이 인생의 낙이었는데,
남편의 바람으로 그 뜻을 이루지 못해서..
지금도 그것이 한스러울 정도로,
가정만 아는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중에서 부터 나뉘인 이삭의 후예들을 묵상하면서,
저는 성품이 아주 대조적이었던 부모님 생각이 났습니다.
그랬기에 두 분이 평생 마음이 나뉘인 채로 살긴했지만,
결국 그 나뉘인 것 때문에 하나님을 만난 집안이 우리 친정이기 때문입니다.
에서처럼 배고픈 것, 곤비한 것, 못 참던 친정아버지가,
장자의 명분을 파는 것 같은 죄를 지으셨음에도..
하나님과 영원히 나뉘지 않고,
오히려 나뉠 그 사건으로 하나님을 만나신 것이 오늘은 더욱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버지 바람피는 것 막으려고 태어난 사람 처럼,
언제나 아버지의 발꿈치를 잡고 있었던 엄마..
바람피는 아버지의 마음을 잡는 것이 집에서 맛있는 반찬 만드는 것인 줄 알고,
인생을 죽을 쑤던 엄마가 하나님을 만나신 것도 감사합니다.
기질이 틀리고,
목적이 틀리고,
종교가 틀리고,
틀린 것들이 많아서..
부부가 나뉘고,
형제가 나뉘고,
부모와 자식이 나뉘는 가정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가정의 달이라고 하는 이 오월에,
그 나뉨의 사건들을 통해,
하나님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형의 발꿈치나 잡고,
종용하게 집에있고,
남자가 집에서 죽이나 쑤고 있고,
그러다 형에게 그 죽을 파는 야곱 같은 후예도..
멋있고,
사냥 잘하고,
곤비하거나 죽을 것 같은 상황을 못 견디고,
그래서 장자의 명분을 경휼히 여기는 에서 같은 후예도..
그 어떤 이상스러운 후예들도,
모두 하나님과 나뉘지 말고,
하나님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