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29일 주일설교] 내가 생명이라 (마가복음 14:53-62) - 이성은F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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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쇠약한 병상에서 저를 붙드시고(시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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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명
[송명숙]
댓글
0
날짜
2007.04.29
어제는 몇 주만인지 쉬는 토요일인데다가
앞으로 언제 시간이 날까 싶어 몸을 일으켜서
그동안 미뤄둔 소명이네 집에 가서 열쇠를 달아주었어요.
2년 전 정기검진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1500원 밖에 비용이 들지 않으니
간단한 변검사도 받아보라는 간호사의 권유로 대장암이 발견되어
병원에 입원, 수술하고 항암치료 한 열쇠집 아저씨랑 함께 갔어요
소명이네 집 근처도 열쇠수리 하는 분이 많겠지만, 때를 기다리며
굳이 대장암에서 놓여 난 동네 열쇠집 아저씨를 택한 것은
이 분이 병중에는 낮아지고, 자기 힘이 빠지더니
요즘 뵈면 다시 혈색이 왕성함으로 자기 힘을 자랑함때문이었고
소명이네를 보면 마음이 동하리란 생각 때문이었어요
헌 열쇠를 달아줄까요? 새 열쇠를 달아 줄까요? 물어서
새 열쇠를 달아야 돼요 했지요
50대 중반인 열쇠집 아저씨는 작은 마티즈안에 단 둘이 타니깐
속마음은 그렇지 아니하리라 생각했지만, 골선생 에게(골수이식으로 붙여준 별명)
산에 가자고도 하고 희롱과 수작을 붙이는 말을 하며
들뜨고 안정하지 못하는 모습을 대하니 짜증이 일었어요
30여 분을 달리면서,
연초록 이파리빛 츄리닝에 초록 빛 모자를 쓴
모습이 야한 것인가? 바람을 일으키나?
나는 우째 이리 힘도 없이 골골대면서 오지랍도 넓을꼬~~
역시 못 배운 사람은 무식한 거 아냐?^^ 내안의 죄성은 뽀글뽀글거리고
묻는 말에는 건성으로 대답하며
듣던지 말던지 극도방송 찬양으로 도망했지요^^
산 밑 동네 제일 꼭대기에 갔을 적
마침 소명이도 소명이 아빠도 만날 수있었어요
오후 3시 경이었는데 둘다 하루종일 밥을 안 먹고
소명이는 세수도 안하고 어제 저녁에 아버지가 갔다 주었다며
통 닭을 먹은 양념을 입에 다 묻히고 눈 비비고 일어나 마중했지요
소명이 아빠는 다리가 아프시다는데 다리를 보여달래서 보닌깐
빼빼말라서 새다리가 되었고, 아프다며 기침을 하면서
곧 캄캄한 자기 방으로 들어가셨어요 감기몸살에 걸리신 거 같았어요
소아마비지만 연예인이 꿈인 소명이에게
햇빛에 있지마라 연예인이 되려면 피부보호해야지
아빠 밥도 챙겨 주었으면 좋겠다. 보리차 부터 끊이라 주고 받는 동안
열쇠집 아저씨는 이미 16살인 숙녀가 다 된 소명이 방문을 꼼꼼하게 달아주시고
소명이를 불러서 굳이 열고 닫는 것을 잘 하도록 가르쳐주시는 거였어요
오는 동안 열쇠집 아저씨는 역시나! ,..아무 말씀이 없으셨어요
..... 저도 아무 말하지 않았지요!
나를 향하여 하하 하는 자로 자기 수치를 인하여
놀라게 하소서(시40:15),... 감사했어요.
그거 가지고는 택도 없다며 값도 말하지 않으시고,
받지 않으시고 굳이 주려면 소명이네 라면이나
사주라며 드리는 돈도 받지 않으셨어요
산에 오르는 자에게 내려올 것, 뭐하러 오르오? 질문하니
댁은 죽을 것을 왜 사오! 라고 답했다지요
인생이 갈 수록 쓸쓸하고 고독해요
한 동료에게 오픈하니, 어디 끼고 싶어도 못끼워 지는 사람을 생각하라고
언제든지 사람들이 끼여줄텐데 먼저 안 나가는 것은 고독아니라했지만
그래요! 그래도 쓸쓸해요!
전화 한통으로 즉시 달려올 가족들, 지체들, 동료들, 친구들,
복도 많은데... 풍요속의 빈곤인가? 스스로 자문해보기도 하지만,
주님이 희어져 추수할 밭을 보여주시며, 위로해 주시는데,
점점 외로워져요 마치 어디가든 연기하는 듯해요 주님한테 물어보고
나는 허깨비 같기도 하고...
쇠약한 병상에서 함께 내 떡을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 발꿈치를 드는데...
나의 육체가,
인생 자체가,
내가 나를 배반하는,... 주어진 길을 걸어가며
큐티로 만나지는 내 모습은 점점 더 외양과 규모는 화려해지고 멋있어지지만
죄악으로 골조를 이루고 교양으로 조직을 채우며
아집(house)에서 아성(castle)을 쌓으니
더욱더 은밀히 침상에서 악을 도모할 것 밖에 없는 죄인이
오늘 목장예배때는,
남편가출로 파산선고를 받고, 가장 믿었던 시누에게
네 이름이 언제나 멸망할 꼬~ 수군거림과 해를 꾀하니
오늘 본문으로 살아나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또 한 분에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열렸으니 우상의 이름을
이땅에서 (스13: 1~2)끊으라고 말씀드렸는데,...
집으로 돌아오면서 석양속의 넘실대는 한강 물을 바라보며 ,
그 말씀이 곧 내 말씀이며
내가 주께 범죄하였으니 나를 고쳐달라고
쇠약한 병상에서 그 자리를 다 고쳐 펴달라고 기도밖에는 아무 것도 할수가 없었어요
목사님 설교말씀을 들으며 래너마리아도 기쁘게 줄것만 있는 인생인데,
소명이도 큐티로 양육되어져 기뻐하는 딸이 되어지길,
목장 식구들도 긍휼히 여김을 받아 영영히 주의 앞에 세워지길,
2주째 예배도 안가고, 하나님은 내 편이 아니라는 아들기훈이도 곧 주의 앞에 세워지길
부도로 자동차가 압류당해 출근하려 나가면 번호판이 없어진 일
퇴근하면 집에 경고 재산 압류장이 붙어있었던 일
그 와중에 남편이 피똥을 한달가냥 눈 일...
손윗시누 네명과 함께 시어머님을 7년동안 모시며
애매히(?!) 시집살이를 당한 일...
강도를 경각간에 당한 일... 등!
그런일은 다 잊어버려서 지체들의 오픈으로 기억나면서
오픈들을 들으며,.. 돌아보면 그 보다 더하면 더했는데도 잊어버리게 된 것은
흙으로 빚은 육체가 쇠약해짐으로 병상에 눕는 거 만큼,
그 자리를 다 고쳐 펴달라고, 내 영혼을 고쳐달라고!
돈 만원에 벌벌 떨던 인생이,
별거 아닌 일에 목숨걸고 이름을 걸고,
바람이 뭐라고,
부도가 뭐라고...
대적으로 뵈던 사람이 뭐라고...
그 어떤 인생의 문제도 문제가 사소해지는 것은
여호와께서 쇠약한 병상에서 저를 붙드시고
저의 병중 그 자리를 다 고쳐 펴주시는 주님 때문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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