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수만 있다면.....
작성자명 [김지향]
댓글 0
날짜 2007.04.26
스가랴13장 1~9
일교차가 심한
시카고의 날씨는
며칠 전엔 한 여름이었다가
오늘은 다시 겨울입니다
늘 잔잔하지 못한
제 마음과 비슷합니다
평정을 찾기위해
크게 심호흡을 해 보지만.....
전 언제나
절망과 소망
이 두 가지를 함께 가슴으로 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아주 평범한 ? 꿈 하나를 갖게 되었습니다
내 살을 줘도 아깝지 않은
그런 지기들과 함께
그렇게 오래오래 함께 살고싶다고......
그런 아름다운 공동체를 세워가고 싶다는......
가난도
눈물도
아픔도 함께 하는
그런 교회에
그런 공동체의 그리움이
물밀듯 제 가슴을 파고 들었습니다
저는 요즘
말씀을 읽을 때도
기도할 때도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의 강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해결되지 않는 신분의 문제들
대책이 없는 의식주의 문제들보다
영적인 고갈,
피폐한 이 땅,
메마르고 있는 내 영혼을 애통해하는
그런 이들과 함께 기도할 수만 있다면
그런 이들과 이 모든 것들을 나눌 수만 있다면...하는 바램에
저의 혀끝은 바싹 타고 있습니다
아니, 제 심장은 이미 까맣게 타는 듯 합니다
선한 목자를 ......갈망하지만
환경때문에.
자식때문에.
체면때문에.
미래때문에.
친분때문에........거부합니다
입술과 생각은 옳음을 알고 말하지만
마음은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이기심과 연약함때문에
저는 이미 너무 많은 기대들을 내려놓습니다
무.익.한 .종..........
저는 이 고백에
가슴을 치고 마음을 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복해서 ....되뇌이고 있습니다
제가 한게 무엇이냐구요
저는 그저 무익한 종이었음을
예전에도
앞으로도 그저 그런 아무것도 아닌
그런 무익한 그 분의 종일 뿐이라구요
종은
이름이 있지도 않으며
종은
재산이 있지도 않으며
종은
자기 생각도 없으며
가진게 하나도 없는
그런 아무것도 아닌 자일뿐이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작은 민들레씨 하나
제 가슴에 심어놓습니다
작은 노란 꽃이 피는 날
우린 함께 하게 되리 라는
아주 작은 기대들을 심겠습니다
그래서
오직 그 분의 종들만 있는 교회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 땅을 밝히며 빛날게 될
그런 교회들의 탄생을 예고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아울러
부족한 저희들과의 합류를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이삿짐 ?을 싸야 할
저희의 동역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게 누구일지
그게 몇 가정일지
그게 몇 명일지 모르지만
적어도 저는 이건 압니다
이미
그 분의 부르심이 시작되었고
저흰 그저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다는 것
그 분의 시간을
그 분의 때를
그 분의 날을
가늠할 순 없지만
단축되어지길 기도하고 있으며
열린 문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
함께 할 수만 있다면........
종의 자세로
어깨를 땅에 대고
저희 마땅히 인내하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왜냐구요 ?
그게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 일 수도 있으니까요..........
저희 곁에서
함께 돌작밭을 매꿔야 할 그 분들이
여러분들 일 수도 있으니까요.........
사람의 종이 아닌
그 분의 종으로 살길 다짐하는
이 땅의 많은 종들에게
오늘은 따뜻하게 안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