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님께...
작성자명 [류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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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4.24
김성원님이 독일에서 날라온 그리스도의 편지님께 쓰신 답글을 보고
저의 이 답글을 준비하고 들어왔더니
관리자가 이미 그리스도의 편지님의 글과 함께 그 전의 제 답글도 모두 지워버렸군요.
그래서 부득이 김성원님께 전할 마음으로 이 같은 형식으로 답글을 올립니다.
김성원님..
지난번에 쓰신 글 <초등학교 때 당한 집단 따돌림>, 저도 읽어봤습니다.
그때 초등학교 4학년(?)때
본의 아니게 자신에게 입혀졌던 그 옷, 도둑놈이라는 그 옷 말입니다.
김성원님이 스스로 입었던 옷이 아닌 줄 압니다.
도둑놈이라는 그 오명의 옷, 어린 마음을 한 맺히게 한 그 옷이 어떻게 자신에게 입혀졌는지
그 이유를 김성원님 자신이 모르진 않습니다.
그러나 초기의 그 이유와는 너무나 멀리 동떨어진 이유로 강제로 자신에게 입혀져서
벗고 싶어도 결코 벗을 수 없었던,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대로 입고 있어야만 했던 그 옷,
그러나 그 옷의 진짜이름이 도둑놈은 아니질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옷의 이름은 학교전체에서 진짜도둑놈이 분명했습니다.
이제 다시 한번 생각해보십시다.
그 옷에 대하여
그때 학교에서 알고 있던 진짜이름과 김성원님 자신이 알고 있는 그 진짜이름을요.
어느 이름이 진짜이름입니까?
진짜도둑입니까? 진짜도둑이 아닙니까?
김성원님이 알고 있는 그 옷의 이름이 진짜도둑이 아니라면 무엇입니까?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분명히 책을 집에 가져간 사실이 있기 때문에
변명할 수도 없이 꼭 책을 훔친 꼴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때 그 현상을
그때 그 선생님과 반학생들에게 과연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리고 눈으로 직접 보지는 못했어도 입으로 소문이 되어 다 알려졌을 그때 그 학교전체에
난 도둑이 아니다 라고 말할 수도 없는 그 상황, 그 상태에서 그 현상을
김성원님은 정녕 무엇이라 말할 수 있었겠습니까?
이렇게 말할 수 있었겠습니까? 난 진짜도둑이 아닌데...
그러나 그 말은 속으로밖에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난 진짜도둑이 아닌데..
진짜도둑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가짜도둑입니까?
가짜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말이지요.
그러나 분명히 도둑 꼴로 나타난 현상 때문에 도둑이 아니라는 말은 입 밖에도 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겉으로는 진짜도둑이 된 그때 그 김성원님의 정체,
그러나 속으로는 가짜도둑인 그때 그 김성원님의 정체..
겉정체와 속정체 중 어느 것이 그때 김성원님의 진짜정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름은 그 정체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학교전체에서 불리는 이름, 그 도둑이라는 자신의 정체와
김성원님 자신이 알고 있는 도둑이 아니라는 자신의 정체 사이에서
학교를 다녀야 했던 그때 그 어린 김성원님..
자신의 정체에 대하여 심히 의심되고 혼란스럽지는 않았습니까?
너무나 분명히 알고 있는, 도둑이 아닌 자신의 확실한 정체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정하여 불러주는 자신의 그 도둑이라는 정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도둑의 정체로 학교를 다녀야 했던, 결코 도둑이라는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도망갈 수도 없었던 그때 그 시절...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만 만나면,
아무 때고 그 소문에 대해 알고 있을 것 같은 사람들만 만나면
본의 아니게 외부로부터 뒤집어씌워진 자신의 도둑놈이라는 정체 속에서
자신이 진짜도둑이나 된 듯이 마음이 많이 억눌리고 몸이 움츠려들진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 억눌림 속에서 진짜 책을 집으로 가져갔던 부인할 수 없는 그 사실이 있기에
그로 인해 자신의 마음을 더듬어
그때 내 마음이 진짜로 도둑의 마음이진 않았는가? 하고
실제로 도둑이 아닌 자신의 진짜정체성까지도 의심하며 깊이 혼란에 빠지진 않았습니까?
그리고 참으로 속에서 자기 혼자만이 알고 있는 그때 그 도둑의 마음이 아니었다는 마음속 그 진짜진실을
누군가 자기 말고 또 알아주는 사람이 주위에 단 한 사람만이라도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숨통이 트였을 텐데
주위에 사람이 없는 외로움보다 더 깊은 외로움이 되진 않았습니까?
그러나 그때 김성원님은
무엇보다도 더 강하고 분명하게 인식하고 굳게 붙들어야 했을 것은
그때 결코 도둑의 마음이 아니었다는 그 마음속 진짜진실이었습니다.
마음속 진짜진실이야말로
외부에서 어떤 말을 하더라도,
그 어떤 시선으로 강하게 압박하고 짓누를지라도,
진짜도둑으로 몰아 죄를 정하여 못을 박고 무덤에 매장시켜버린다고 할지라도
그리고 자기의 진실을 스스로 의심하는 자기 의심과 혼란 속에 깊이 빠진 순간일지라도
마음속까지 완전히 어둠 속에 끌려내려가지 않도록 강하게 붙들어 줄 유일한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근거만 굳게 붙잡는다면,
도둑놈이라고 불리는 학교전체의 시선 앞에서도
마음으로부터 굴하지 않는 떳떳하고 당당한 행동과 얼굴빛을 나타낼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도둑놈 주제에 부끄러워하면서 움츠리고 다니지 않는다고, 뻔뻔스러워서 더 보기싫다고
더욱 빗발친 비난과 조롱을 또 겸하여 받겠지만
그러나 그런 행동과 그런 얼굴빛이야말로
백마디 말로도 보여줄 수 없는 마음속 숨은 진실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진실한 증거가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면 진정한 힘으로 마음에 와 닿아 부딪칠 그 진짜진실을
어찌 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실로 이름이란 그 정체성을 말하는 것 맞습니다.
그러나 외부에서 모양에 따라 불리는 이름, 사람이(아담) 이름하여 주는 그 이름으로
그 정체성을 진실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이름은 류혜숙입니다. 버들 류, 은혜 혜, 맑을 숙.
저의 정체성이 은혜롭고 맑다는 뜻인데 저는 전혀 은혜롭지도 맑지도 않습니다.
속을 보지 않고 겉모양에 따라 사람들이 자기 마음대로 붙여준 저의 류혜숙이라는 이름은
그러므로 저의 진짜정체를 말하지 못한, 엄밀히 말하자면 저의 가짜이름인 것입니다.
비록 세상에서 류혜숙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저에겐 진짜 속정체성을 이름하는 진짜이름이 있습니다.
그 이름은 저의 속정체를 정확히 알고 계시는 하나님이 말씀하여 주신 이름인데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이전에 나 혼자만을 알고 있던 저의 속정체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를 주로 알게 된 전혀 새로운 정체로 바꾸어 주시고
그 정체에 따라 그리스도를 세상에 전할 수 있는 속성으로 하나님이 말씀하여 주신
그리스도의 편지라는 이름입니다.
그러므로 이 나눔에 저의 실명으로 류혜숙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지만
그리스도의 편지가 저의 진짜실명이 맞습니다.
주님의 은혜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