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34장
자기만 먹는 이스라엘 목자들은 화 있을진저 (2)
내가 양과 양의 사이와 수양과 수염소의 사이에 심판하노라 (17)
나의 고3인 아들이 미국 대학 입시를 위해 SAT시험을 치룰 때면
내가 아는 모든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기도부탁을 한다. 중보기도의 능력을 잘 알기 때문에.
또 거의 매일 아침 저녁으로 교회가서 기도를 한다. 물론 아들 학교 기도만 하는 것은 아니고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올리지만 기도의 가장 강력한 동기 부여는 하나님에게 잘 보여서
나의 소원성취를 위함이 아니라고 말할 자신은 없다.
최근 우리 교회 목사님이 자녀 우상에 대한 말씀을 하실 때도 "나는 아니지요 하나님!" 하고변명했다.
세상 무서울게 별로 없었던 내가 어린 아들을 유학보낸 후에야 내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음을 통감하여
하나님 앞에 엎드러진 계기가 되었으므로 자식은 내게 하나님을 잘 믿게 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주일 말씀후 계속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바로 그 전 수요예배 때는 어떤 전도여왕 권사님의 간증을 들었다.
말이 빨라 잘 알아 듣지 못했지만 전도를 열심히 했더니
"아들" 이 2,3,순위 대학은 다 떨어지고 오히려 "명문대를 붙었더라"는 말에는 귀가 번쩍 띄었다.
아들이 실기 시험을 보는데 손이 척척 붙어서 자기 손 같지 않았더라고 했는데
해당 대학 합격자 중에서 그 권사님 아들의 수능 성적이 최하였더라는 말이었다.
앗뿔사.... 나는 전도를 안했는데....
부랴부랴 전도하려다 거절당한 고객과 최근 교회에서 상처받고 다른 종교 찾고 있다는 교우에게 전화를 돌렸다.
너무 속보이는 나의 행동... 이건 아닌것 같아...
하나님이 넘 좋아서, 좋은 것 남에게 알리고 싶어 도시락 싸들고 전하는게 복음이지
내 아들 연필쥔 손이 신들린 듯 정답만 고르게 해 달라고 전도를 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그날 부터 "그의 나라의 그의 의를 먼저 구하라 "는 말씀이 계속 머리속을 맴돌았다.
모든 것을 더해 주시지 않을 지라도... 그리 하시지 않으실 지라도 라는 다니엘의 세친구의 고백처럼
감사한 마음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찔림이 계속되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주시는 대로 꿀꺽 꿀꺽 욕심사납게 볼이 가득하도록 혼자 삼키면서
다른 이에게 나눠 주지 않고 흘려 보낼 줄 모르는 볼썽 사나운 내 모습이 그려진다.
참 창피하다. 교회문턱만 닳도록 넘어 다니는게 무슨 대단한 일인가.
오늘 성경은 말씀하신다.
자기만 먹는 이스라엘 목자들은 화 있을진저. 너만 좋은 꼴과 맑은 물 먹고
남들은 밟은 것을 먹든 더럽힌 물을 마시든 상관안하는 너 욕심쟁이.
아.아.. 주님 제가 잘못하였습니다. 주님이 주신 복을 감사하며 나눌줄 모르고
계속 더 달라고 떼쓰던 것 용서하여 주옵소서.
오늘 말씀을 염두에 두고 나누도록 흘러보내도록 노력하겠나이다.
혼자 착한 양인줄 착각하는 죄를 범하지 않도록 깨어 있겠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