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의 교만
작성자명 [안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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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4.24
두 아이를 낳고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먼 이국 땅에서 이제 청년기를 맞이하는 두 조카의 잠적적인 어머니,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한 사람!!!
그 한 사람이 사람노릇하는 한 존재가 될 때까지 그 얼마나 많은 수고와 세월이 필요한지....내 자식을 키울 때와는 다르게 새삼 한 존재의 세워짐...그리고 사람 노릇하기에 대한 어려움을 새삼 깊이 느끼며 체험합니다.
조카를 맞이하면서
어쩌면 이런 교만이 있었습니다.
언니와는 다르게 난 이 아이들 다르게 키울 수 있어 ...하는...
그러나 결정적으로 어제, 오늘...
아니 지난 일년 반의 세월을 지나면서
언니가 그 얼마나 이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보호자였는지! 목자였는지!를 오히려 절절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졌던 우월감을 지나쳐 아이들과의 시간이 더해 갈수록....그 얼마나 그 얼마나 언니가 엄마로써 이 조카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는지! 그 얼마나 최선의 보호자, 목자였는지?를 깨닫게 되어져 갔습니다.
겉으로 언니 가정의 모습을 보면서....그 가정을 판단하며...내 맘대로 조카들을 불쌍하다 재단하던 제 모습이 그 얼마나 교만한 모습이었던 것인지..를 깨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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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줄!!!
예수님의 말씀처럼...결코 내 가족이 혈과 육의 가족이 천국의 가족은 아닐지라도
하나님의 태초의 섭리처럼 ...핏줄로 이어진...그래서 가족이란 이름으로 한 지붕밑에서 함께 살면서 맺어지게된 관계들....그 안에 애증까지 포함하여 일어나는 사랑의 관계들...그 안의 숨겨진 주님의 오묘한 보편적인 섭리를 헤아려 보면서...
그 관계가운데 내가 가진 박제된 가치관으로 함부로 판단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는 생각을 더 절절히 해 보게 되었습니다.
어쨋든 그리 되기까지의 사연...그 사연의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긴 너무나 긴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두 조카들...
오늘은...
그 아이들에게 자유(?)를 주기로 결정한 날입니다.
조카들과 자리를 마주하고 자유 를 합의한 날입니다.
이 아이들을 풀어준 것이 어쩜 제게 이 아이들의 부모가 아닌지라 삯군 목자와 같은 가짜의 마음으로 그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내가 편할려고...)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가 죄로 가득한 존재인 줄 알면서도
우리를 위하여 죽으시고...그 위에 그 죄로 인한 죄값까지도 미리 치루시고...우리에겐 자유로운 삶 을 주시길 원하신 것 처럼
저의 조카들도 이를 통하여
저희들이 이 자유를 누리기 위해 ...그동안 죄인인 저로썬 조카들을 온전히 사랑하기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그래도 그동안 이모인 제가,그 아이들을 위해 치루어 왔던 댓가를 ...그에 대한 반대 급부를 접고, 그 힘까지 실어 조카들에게 존재에 대한, 미래에 대한 믿음을 실어주길 원하는 이모의 마음을 기억해 주길 원합니다.
그 댓가를 기억함으로 죄책감 에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삶을 자유롭게...가치있게 만들어 가기를 원하는 이모의 사랑의 마음을 기억함으로...그 안에 스민 예수님의 마음을 기억함으로...
지금의 이 자유를....잘 재단하여 미래의 건강한 자신의 삶의 예비하고 준비하는 귀한 시간들로 누릴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동안 언니를.....나름...어째 저렇게 하나?하며....객관적으로 바라보며...나라면..생각하던 그 교만을 반성하며...
그 무엇보다....그 누구보다....조카들을 사랑하며 키워온...
나완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그 어떤 댓가도 바라지 아니하며 이 아이들을 사랑하며 키워온...자신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최선을 다해 져 온 언니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가장하며...자신이 두 조카를 이 세상에서 가장 합리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것처럼 착각했던 저의 부끄러운 모습을 내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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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
주님의 그 십자가 사랑에 다가가기엔 너무나 먼...너무나 먼...저 이지만...
이 아이들을 위해 부모로 지음받아 이제껏 최선을 다해온 언니의 삶과 작은 저의 정성이...결실을 맺어....이 아이들의 새 삶이...거듭나기를....건강하고 생명이 가득한 삶을 지어내는 잘 썩은 한 알의 밀알로써 자리매김 하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