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로 같이...횃불 같이...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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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4.24
슥 12:1~14
지난 토요일,
며칠 전에 맡긴 옷을 찾으러 수선집에 갔습니다.
그리고 수선집 아줌마가,
제가 간증한 T.V를 보고 무슨 말을 하려나 기다렸습니다.
그랬더니 너무 피곤해서 못 봤다고 하며,
무슨 내용이었냐고 오히려 제게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또 아버지의 바람과,
왜 그런 이야기를 T.V에서 해야 하는지와,
그리고 우리들교회가 어떤 교회인지에 대해 설명해 줬습니다.
그런데 저는 교회에 오신 분이나 목장예배에 오신 분한테는,
아버지 얘기를 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는데,
수선집 아줌마,
그것도 온 동네 아줌마들이 들락거리는,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이 어떻게 전해질지 모르는 곳에서 이야기를 하려니 좀 어색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정 반대였습니다.
나는 아주 조금 밖에 얘기하지 않은 것 같은데,
그 아줌마는 거의 자신의 일생에 대한 얘기를 다 해줬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는,
지금껏 그런 말을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늘 설음이 목구멍까지 차 있었는데도,
교회에서 조차 실컷 울 수가 없었다 합니다.
그러면서 고아로 자라난 이야기며,
18년 전에 사별한 남편에 대한 이야기며,
지금 이 정도의 점포를 갖게 된 것이며,
그리고 자신의 아들을 S대에 보낸 인간승리 까지....다 얘기 해 주었습니다.
저는,
정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하고 싶은 얘기를 하지 못한 채,
교양있게 교회에 다니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동네에서 교양을 지키고 싶었던,
아직도 남아있는 저의 교양을 회개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교양에 혼취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남은 시간,
유다 장막 같았던 저의 집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아직 유다 장막 가운데 있는 지체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인생으로 살 수 있길 간구드립니다.
세상에 혼취했던 저를,
세상이 감히 들지 못할 무거운 돌로 회복해 가시는데,
저는 세상에서 무거운 돌로 보이고 싶은 것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아직 남아있는 교앙을,
죄를,
다 태우는 화로 같은 인생,
길을 밝혀주는 횃불 같은 인생으로 살 수 있기를 간구드립니다.
더욱 더 약하고 힘든 지체들을 위해,
간구할 수 있는 심령을 주시길 간구드립니다.
오늘은,
남은 인생,
독자를 잃은 슬픔으로 애통하며 갈 수 있기를...감히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