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내도 퍼내도 끝나지 않는 내 가증한 것
작성자명 [안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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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4.21
요즘 제 안에 기쁨이 없었습니다.
겉으로 보는 저는
일대일 양육 교사훈련을 받고 있고
목장을 잘 섬기고 있고
남편이 나때문에 시험에 들까봐
전화를 받을 때마다 목소리를 한 톤 올려서
즐겁게 받고, 열심히 지금 우리 상황에서
어떻게 말씀을 해석하고 요동하지 않으며
기쁘게 가야 하는지 전합니다.
그런데, 진짜 제 안에 기쁨이 없었습니다.
말씀도 깨닫고 있고, 해석도 되어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고
여전히 엉뚱한 소리를 하며 식구들의 가슴을 호벼파는 아버지도
이제는 예수님으로 해석되어 엄마와 함께 말씀을 나누고
내가 수요예배에서 들은 말씀을 전해주고
아버지의 요동에 흔들리지 말고 그 아버지를 통해서 이루실
우리 가정의 구원을 보자며 잘 가고 있고, 엄마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환경은 똑같습니다.
아이도 생기지 않고
주일 지키는 걸 선포한 뒤로 남편의 일에 따르는
부당한 대우... 그래서 쉬어야 하는 날이 많고
결국 지난 겨울엔 생활비때문에 100만원을 대출받아야 했고,
저 또한 집에서 하는 디자인 일이 뚝 끊어져 수입이 없고,
빚지지 말라고 하시는데, 사지 멀쩡한 내가 이렇게 놀고 있는게
죄가 아닐까 하는 눌림도 있었습니다.
이전에야 지켜야할 엄마가 있었고, 임신에 관련한 것 때문이 있었지만
지금은 일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것 같아서 입니다.
남편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면서 망하게 해서라도
남편 살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해 달라고...
보따리 싸는 적용 하고 있겠으니 남편 살려 달라고
울면서 기도 했었고, 그 응답으로 망했고
대출로 샀던 아파트를 팔고
이 집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런데, 이 동네가 재개발이다 뭐다 해서 부동산가격이
들썩들썩입니다.
팔고 나서 바로 가격이 오릅니다.
그랬더니 제 배가 아픕니다.
남편이 죽어 갈때는 이거 없어도 좋으니 남편만 살려 달라고 기도해 놓고
이제는 살고 보니 물에 떠내려간 보따리가 너무 아깝습니다.
이게 지금 제 모습입니다.
아침프로그램에 시험관아기를 통해서 아이를 낳는
이야기를 연재하며 보여 줍니다.
아침프로그램을 잘 안 보는데 가끔 남편이 쉬는 날
텔레비젼을 켜면 이상하게 그 프로그램중에서도
그 코너가 나오고 있습니다.
둘다 정말 뚤어져라 쳐다보고 있습니다.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그랬지 체휼하고
그래도 나는 절대로 낳아야해 하는 집착에서
빠져 나오게 하심이 감사하다고 합니다.
그러다 성공해서 세쌍둥이며, 쌍둥이며...한 아이를 낳은 부부도 있고..
그런 부부가 나오서 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너무 부러워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끝나면 아니야, 우리는 아이 없어도 괜찮아.
우리 둘만 있어도 괜찮아 라고
남편이 말합니다.
이렇게 하나님때문에 한가지 포기하고
하루하루 일을 주시면 감사,
믿음지켜 주일지키는 것으로 일이 없어 굶으면
그냥 굶자고 산다고 하면
믿는 사람들이 그럽니다.
그건 아니라고... 그건 종말론적으로 무책임하게 사는 건지도 모른다고
그래도 하나님을 제대로 믿으면 이땅에서도 잘 되고
또 누리고 살아야 한다고...
육적인 것을 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그 말이 정말 그런가? 하며 요동하고 있는 것이 제 현 주소입니다.
그리고 그 말이 믿고 싶습니다.
그게 예수님 일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기도 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마음이 슬퍼요.
말씀을 보면 제가 다 없어도 하나님 한분 때문에 기뻐야 하는데
그래서 정말 기뻐야지 노력했는데,
잠시 뿐이예요. 사실 저는 하나님 한분 때문에
기쁠수 없는 형편없는 사람이예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저를 불쌍히 여겨 주세요.
이제 기쁜 척도 못하겠어요.
무엇이 잘 못 된걸까요? 머리로는 다 아는데
왜 마음이 기쁘지 않을까요?
언젠가 제가 지금의 고난이 너무 힘들지만
반드시 하나님은 회복시켜 주신대...라고 했을때
남편이 나는 지금 고난이 없는데...
그냥 행복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때 남편이 아무 생각이 없어서 힘들어도 힘든걸 못느끼는
문둥병환자이구나... 내가 느끼는 걸 못 느낄수도 있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믿음 있는 척 하는 저보다 훨씬
더 믿음 있는 남편의 고백이었습니다.
교만을 끊고 그 가증한 것을 제하시겠다
청종치 아니하고, 듣지 아니하고, 마음이 금강석 같아서 깨지지 아니하고
금식하고 애통하는 것이 결국에는 나를 위해서 먹고 마심이 아니냐고...
모든것을 할 수 있는 만군의 여호와가 너의 하나님이 되어 주셨다고
내가 행해야 할 일을 말씀해 주시며 하나님이 미워하는 것이니 삼가라고..
그걸로도 부족해서 이 환상 저 환상을 보여 주시고
그래도 깨닫지 못하고 기뻐하지 못하니 오늘은 왕을 예수님을 주셨고
전쟁도 내가 하고 너는 내 양떼로 구원하여 이끄신다고
나를 보석같이 빛나게 하시겠다고 까지 말씀하십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죽을 죄인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변함이 없고, 다리오 왕의 연대를 쓰며
이미 축복으로 바꾸신 것을 저주로, 애통하는 금식의 절기로
지키고 있는 저 입니다.
제가 봐도 너무 기가 막히고 역겨워서 나 스스로도 이렇게 싫은데
이런 나도 사랑하셔서
십자가 지기 싫어 내가 못박은 그 십자가에서
바로 내가 보고싶어 심장이 터져 돌아가신 예수님.
저는 할 말이 없는 인생입니다.
그 예수님이 너무 감사하다고...
나는 죄인이라고... 그렇게 머리로 깨닫고 입술로 고백했지만
저의 가증한 것은
내가 정말 죽을 죄인이라는 것을 내 마음에 받지 않았다는 겁니다.
진짜로 죄인인걸... 죽을 죄인인걸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걸 이제야 깨닫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죄인은 죄인인데, 그래도 하나님
저에게 너무 길게 형벌은 주시는 거 아닌가요?
이건 좀 가혹하지 않은가요?
하고 또아리를 틀고 내 속사람 마음에 가증하고 교만한 것이 들어 있었습니다.
기쁘지 못하고 울적한 이 이유를 알려달라도 침묵으로
기도하며 기다렸더니 정말 깨닫게 해 주십니다.
진짜로 죄인인걸... 죽을 죄인인걸 인정이 되지 않으니
나는 이런 대접 받을 사람 아니라고...
하나님께 생색이 나고, 지금의 이 날들이 고난으로 느껴졌습니다.
목사님 남편분이 회개하시면서 하신 말씀이 새삼 가슴에 왔습니다.
죽을 죄인 살려 주셨는데, 회복해 주셔도 감사.
회복시켜 주시지 않아도 할 말이 없는 인생입니다.
저에게 이 죽을 죄인 살려 주심에 마음에서 올라오는
깊은 감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이 땅에서도 누리고 싶고, 지금은 회복의 과정일 뿐
평안히 추수할것이라는 말씀에도 영적인 추수보다는
육적인 추수를 먼저 생각하고 있는
여전히 딴소리 하는 제자가 바로 저 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고난이고, 회복시켜 주시면 그때야 비로소 웃을 수
있는 기쁨의 시간이 될거라고 느껴졌습니다.
내가 옥에 갇혔지만, 나를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바꾸어 주신것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그 은혜를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데,
옥에 갇혀 있는 것이 힘들어서 슬픈날을 보냈고
옥에서 나가는 것이 진짜 회복이라고 했기에 제 마음이 울적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죄인 이기 때문에 옥에 있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땅에서 빛나야 합니다.
나는 보석이기에 빛을 내야 합니다.
지금 저의 이 환경, 이 옥에서 빛을 내라고 저에게 옥을 허락하셨습니다.
같이 옥에 갇혀 있지만 예수님을 몰라서 사형을 받고 있는 사람에게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면 죽지 않는다고 외쳐야 하고
같이 옥에 갇혀 있지만, 너무도 보석같이 빛나는 얼굴을 하고
감사하며 기뻐하며 살아야 합니다.
제가 옥에서 나가야만 뭔가 보여 줘야지만
너나 잘 믿으라고 하는 믿지 않는 시댁에...
이런 하나님이니 믿으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감사가 없습니다.
머리로, 입술로의 감사가 아닌 가슴으로 저절로 나오는
감사 말입니다.
이런 가증한 저를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그럼에도 너무나 감사한 것은
이런 가증한 저도 하나님이 사랑하셔서
왕을 보내 화평의 통치를 받게 하시고
나를 대신해서 친히 활을 쏘며 전쟁을 해 주시고
나를 구원하여 살리시고
또 형통하게 하시고 아름답다 하시고
곡식을 주셔서 강건하게 하시고, 새 포도주를 주신다고
하시니 정말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 모든 힘든 환경이 나로 하나님을 보게 하고
하나님을 인정하게 하고, 내 죄를 보며
하나님만 바라보게 했으니...
이제는 정말 회복하여 주셔도 감사하고
회복하여 주시지 않아도 이 가운데서
감사의 빛을 발하며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저도 속아 넘어갈 뻔한 저의 가증한 것을
이렇게 끌어내서 제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죽을 죄인이었던 것을 잊지 않도록
이 돌에 새겨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