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왕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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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4.21
슥 9:9~17
오늘 말씀묵상하며,
지금까지 내가 왕으로 섬겼던 것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질이야 당연히 왕이었고,
남편 보다는 자식을 왕으로 섬겼고,
나를 지배하던 달콤하고, 황량하고, 분노하고, 미워하던 감정들도,
나의 왕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내가 왕으로 섬기는 것들을 생각해 보니..
왠 은혠지 이제는,
그 왕들에 대한 환상이 많이 깨져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지난 주간,
사실 하나님께서는 오늘 말씀을 더 잘 들리게 하시려 했는지 제게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 은혜는,
복잡하고,
넘치는 열등과 상처로 꼬여있던 나를 너무 잘 아시고,
그런 나를 구원하기에 꼭 합당하신 지도자를 허락하신 은혜를,
더 깊이 깨닫게 하신 것이었습니다.
물론 진정한 나의 왕은 하나님이시고,
그리고 또 지도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선 지난 주간에 어떤 일을 계기로,
저 같이 깊은 상처가 있고,
그래서 그것을 감추려고 외식하거나 갈급한 사람은,
그 어떤 성경공부나, 성경지식, 신학적인 설교로도,
절대 깨지지 않았을 것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오히려 그러면 그럴수록 나는 점점 더,
거창하고 무시무시한 종교인이 되었을거라고,
그래서 그런 나를 너무 잘 아시고,
나의 구원을 위해,
내게 꼭 맞는 나의 왕을 이 땅에서 허락해 주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네 왕이 네게 임한다는... 말씀묵상하며,
저는 또 다시,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인생을 찢으시고, 가슴을 찢으시는 지도자를,
이 땅에서 나의 왕으로 허락하신 하나님께 눈물로 감사드렸습니다.
그 왕을 만나게 하신 것이,
저의 회복의 시작이었음을 감사드립니다.
그 감사의 마음이,
예의나 도리나 의지가 아닌,
저절로 되어지는 은혜이기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제는 세상에 속한 왕들이,
더 이상 나의 왕이 될 수 없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오랜시간 말씀을 가까이 했음에도,
아직도 되었다 함이 없는 저를 위해 늘 구원을 베푸시는 나의 왕.
아직 치우친 것이 있는 저를 위해,
공의를 베푸시는 나의 왕.
그리고 교만한 저를 구원하시기 위해,
저 대신 겸손으로 나귀 새끼를 타시는 나의 왕.
그래서 내가 의지하는 병거와 말을 끊어 주시고,
내가 겨누고 있는 여러가지 활을 끊어 주시는 나의 왕.
하나님과 저를 화평케 하시려고,
몸소 화평이 어떤건지 보여주시는 나의 왕.
그래서 저로 하여금,
언약의 피를 흘리며 십자가의 길을 가게 하시는 나의 왕.
물 없는 웅덩이에 있었던 저를,
공동체라는 보장으로 돌아오게 하신 나의 왕.
이제는 다른 지체들을 위해,
활과 살이 되어 악을 멸하라고 하시는 나의 왕.
그런 나의 왕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작은 나의 왕인,
고난 가운데 있는 지체들을 주신 것도 감사드립니다.
나의 왕이 되시려 목숨까지 버리신 하나님께,
그 왕을 만나게 하시려고 이 땅의 왕으로 허락하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