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회복할 내 영의 좌표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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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4.10
2007-04-10 스가랴 (Zechariah) 1:1~1:6 ‘내가 회복할 내 영의 좌표’
3. 나에게로 돌아오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다.
나도 너희들에게 돌아가겠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여호와의 말씀임을 두 번 씩이나 강조한 선지자의 애통함 속에서
지금도 내게 돌아오라고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음성을 들으며
아버지를 수시로 떠나는 나를,
실족해서 멀리 떠나 있는 지체를 봅니다.
그러나 실족해서 떠나고, 죄 지음으로 속 썩여도
늘 불러주시고 용서해 주셨습니다.
아버지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속이 썩어 가슴이 다 타들어가도, 암세포가 육신을 갉아먹어도
묵묵히 기다려주신 아버지는 한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좀 이상한 느낌을 받습니다.
나도 너희들에게 돌아가겠다...
기다리기만 하시는 분인 줄 알았는데 아버지도 우리를 떠나실 수 있다?
아침밥을 먹을 때까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아내와 큐티하는 차 안에서 내 입을 통해 전해지는 소리를 내 귀로 들었습니다.
나는 지식적으로 성경을 공부했고 성경에 있는 말씀을 다 믿습니다.
그리고 가슴으로 말씀이 주시는 은혜를 느끼며 삽니다.
하나님은 나를 택하셨고 자녀의 자리에 앉혀 주셨습니다.
나는 항상 말씀에 순종해야 하고 은혜를 느껴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하나님이 해주시시지만
나에게 하락하신 자유 의지는 내 소관입니다.
자유 의지가 있기에 자녀의 신분이면서도 수시로 아버지를 떠나 살았습니다.
그러나 내 자리가 어디인지 스스로 깨닫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자녀의 자리 좌표에는 수평, 수직의 위치 좌표 외에
영적인, 신분과 관계의 좌표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믿고, 입으로 시인하고, 가슴으로 느끼는 위치 좌표에 더해
내게 주어진 영적인 좌표의 내가 설 자리...
그 자리를 이탈하여 내 자리를 찾지 못하는 나를 봅니다.
내 자리를 찾지 못하니
실족한 형제의 자리까지 잡아주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내가 회복할 내 영의 좌표...
그건 내 옆의 가장 연약한 형제의 손을 잡아줄
한 팔 거리의 두 뼘 공간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없어 그 자리를 찾지 못하는 나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