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에게 복음을...
작성자명 [김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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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4.09
어제 예배 끝난 뒤, 아는 자매님 만나 점심 먹고
벚꽃 핀 길을 함께 산책했습니다.
결혼을 앞둔 자매인데 남친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결혼 전부터 이리 삐꺽거리는 두 사람이 결혼한 뒤에 어찌될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너무나 뻔히 보이는데 그래도 결혼을 하겠다니 답답하기도 했구요.
솔직히 말리고 싶었지만 차마 하지 말라는 말은 못하였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이야기 듣고 상황을 정리해주는 것뿐이었지요.
헤어지기 전 빠리바게트 빵집에 들어가서 젤리를 먹었습니다.
나오면서 일하는 어린 아가씨에게 부활달걀 건네었더니 기쁘게 받아주었습니다.
토요일 저녁 낯선 분에게 부활달걀 받고 기뻐했던 저를 보는 듯했습니다.
예수님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러 오셨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를 만났고, 엠마오로 가는 두 사람을 만났고, 열 한 제자를 만났습니다.
그들은 모두 놀라워하면서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바라보았지요.
믿지 않은 제자들을 꾸중하시며 예수님은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을 줍니다.
이번 토요일에 하루 짬을 내어 하동아가씨(장애를 가진) 만나러 가기로 했습니다.
하동 가는 기차가 없어져서 버스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그것도 구례까지 가서 갈아타야 한답니다.
워낙 버스를 못 타서(멀미가 나서) 조금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그 아가씨가 저를 기다리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한번은 다녀와야 할 것 같아요.
챙겨둔 옷들과 책을 건네고,
그 아가씨 마음에 쌓인 이야기를 들어주고 올 것입니다.
이 길에 성령님이 함께 하시기를 바라지요.
교회 나간 지 얼마 안 되는 그 아가씨의 마음에
예수님이 성령의 불을 지펴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부활은 참으로 기쁜 소식입니다.
죽고 없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살아나신 예수님과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기도)
살아나신 예수님과 함께
저는 어떻게 살아갈까요?
주님, 제가 택한 길에서
나무처럼 싱싱하게 땀 흘리며
작은 일들에 온 마음으로 기뻐하겠습니다.
곁에 있는 사람들 말에
조심스레 귀 기울이며,
그들을 성심껏 사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