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작성자명 [황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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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4.06
어느 사찰에서 중요한 문제를 놓고 스님들이 모여 토론을 하고있었다
갑론 을박으로 밤을 새워 가며 격론을 별였지만 새벽이 되도록 결론이 나질 않았다
그때, 젊은 스님 하나가 일어서서 말했다
제가 십자가를 지지요!
그렇게 해서 그 해결이 안되던 문제를 쉽게 결론을 내고 해산하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 골고다 언덕을 향해 십자가를 지시고 가시는 주님을 묵상하며
나는 오늘 내가 져야 할 나에 십자가는 무었인가를 생각하면서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십자가를 지겠다고 하는데
나는 주님의 자녀된 자로 얼마나 많은 십자가를 외면하며
살아 왔던 나를 돌아본다
바쁘다는 핑계로 다음에 하지 하면서 그동안 많은 이웃들의 아품을
찾아가서 나누지 못한 일을 생각하니 주님 앞에 부끄러운 오늘의 내 모습이다
십자가는 자기 희생이다
십자가는 내가 죽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희생을 하기 싫고
남이 나를 위해 희생을 해 주기를 바란다
내 자존심과 내 의를 죽여야 하는데
날마다 내 욕심과 자랑과 교만이 살아난다
마음으로는 내 부끄러운 과거의
치부도 드러내어 오픈함으로
힘든 지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도전을
주어야겠다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 죄를 보고 오픈하기보다는
남의 죄를 보는것이 더 익숙해 있다
가족이나 이웃을 섬기는 일을 통해
십자가를 져야 하는데
섬김을 받고 싶은 마음이 항상 앞선다
오늘, 구레네 시몬처럼 억지로 라도
십자가를 지워 지고 싶다
얼떨결에 진 십자가가 재수없는것 같지만
그는 행운아다
예수님의 고난에 멀리서 구경하던
무리의 모습이 오늘의 내 모습이다
같은 구경꾼이라도 가까이서
주님의 아품을 느끼면
뜻밖의 행운의 십자가도 질 수있다
항상 말씀에 깨어 있어서
내 십자가를 기꺼이 짐으로서
한 영혼을 살리는 일에
내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어서
제자된 삶을 살고 싶다
그래서 부활을 준비하고 맞이하는
그런 인생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