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막14:43~52절 아빠 요즘 많이 바쁘네.오늘도 늦겠지? 아빠 보고 싶어요. 3월31,8:44Pm
아빠 나 외국어랑 언어영역 진짜 어쩌지.3월31 9:00Am
에스더가 입학하고 처음으로 본 모의고사에서 자존심이 상할 정도로
죽을 쑤고 제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애비가 밥값도 못하고 살고 있으니 딸년이 문제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아들 노릇은 고사하고 좋은 부모, 착한 백성 어느 것 하나 못하고 살고 있는
내게 두려움 너머로 절망감이 내 목을 옥조여 오는 듯 합니다.
확실히 두려움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시작된다고 생각됩니다.
마가복음 14장은 일주일 분량을 채울 만큼 긴긴 장인데
시작부터 서슬이 퍼렇더니 종반부에 오면서 삼색(三色)두려움으로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첫 번째 단락(:27-31)은 첫 번째 두려움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출세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
예수님의 제자 그룹에서 낙오자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입니다.
두 번째 단락(:32-41)은
죽음, 심판, 교제 단절. 영혼의 죽음에 대한 예수님의 두려움입니다.
이 때 제자들은 태평하게 자고 있었습니다.
세 번째 단락(:42-53)은 잠든 제자들이 깨어 육신의 목숨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도망하는 이야기입니다.
오 주여,저도 두렵습니다.
40대에 이직을 결심한 중년 남자의 두려움입니다.
이렇게 살다간 나 자신조차 잃어버릴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두려움입니다.
먹고 사는 일에만 매달리다 황혼을 맞을 것 같은 두려움입니다.
내게 맡겨준 자녀를 잘 키워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잃는다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인데
20년 동안 올인(All-in)한 믿음을 베드로처럼 한순간에 팔아먹을 것 같은 두려움입니다,
아, 그 두려움의 끝은 죽음이 아닙니까,
베드로가 저주하며 맹세하되 나는 너희의 말하는 이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14:71
베드로-요한-서기관들처럼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저를 벌하소서.
이제부터 작은 일일지라도 절대 주를 배반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다시는 무엇과도 주님을 바꾸지 않도록 나를 붙드소서.
2007.4.3/헤세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