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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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4.02
2007-04-02 마가복음 (Mark) 14:43~14:52 ‘지금 이 순간’
51. 한 청년이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오다가 무리에게 잡히매
어제는 황사로 전국이 몸살을 않았다는데 나는 전혀 못 느낀 게,
아침에 교회 가서 예배드리고 양육자로 가르치며 내가 배우고,
목자 모임 마치고 다시 양육 받는 자 되어 목사님 모시고 말씀 나누느라
밤늦게까지 실내에 있다보니 날씨가 어땠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목사님 처음 뵌 지가 10 여 년 전이고, 공백기를 거쳐 우리 교회
우리들교회 에서 매 주 뵙기 시작한 게 어느덧 4년인데,
지금도 이 땅의 아내들에게 주문하시는 신비한 표정 을
봄날의 목련과 진달래 같은 모습으로 직접 보여주고 계십니다.
아침에 아내와 큐티하며 달린 남부순환로는 말끔한 봄날입니다.
개나리가 활짝 피더니 탐스런 목련 꽃잎이 벌써 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목련이 지면 그 자리를 진달래가 대신합니다.
학창 시절 교정에 흐드러진 진달래는 축제와 휴강을 알리는 낭만의 꽃이었는데
그 교정에서 3번 째 봄을 맞는 딸내미는, 진달래보다 부활절로 봄을 느끼는지
사순절의 마지막 고난 주간을 맞아, 혼자서 새벽 기도를 다녀오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학교 가는 딸이 구두의 너덜거리는 가죽 장식을 고민하길래 간단히 고쳐 주었더니
만족스런 눈빛으로 고마움을 표시했지만 나는 생색을 냈습니다.
아빠한테 부탁하면 다 돼!
암만.......우리 아버지가 어떤 분인데..
진달래는 소월의 시를 남겼고 하얀 목련은 지금도 양희은의 노래로 TV에 나옵니다.
‘아픈 가슴 비~ㄴ 자리엔 하얀 목련이 지~인다.’
아픈 가슴 빈자리, 예수를 버리고 도망간 제자들 얘기인가요?
제자들은 다 도망갔는데 뒤늦게 예수를 따른 한 청년은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자가다 쫓아온 것 같은데, 이름도 없는 그 청년이 궁금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이름들은 대개 영광과 비난의 2분법으로 나뉘어지는데
이 청년처럼 잠깐 등장했다가 도망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새벽녘에 잠에서 깨어 예수를 쫓아 온 폼이, 뭔가 이유가 있긴 있는데
그게 밀린 품삯 받을 일인지, 고마운 마음 전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예수를 따라왔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허겁지겁 예수를 따라 온 지금 이 순간,
내 가 서 있는 지금 이 순간을 하늘나라 역사책은 어떻게 기록할지....
그게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