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의 사랑'
작성자명 [심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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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4.02
막14:43-52
사람은 믿음의 대상 즉 신뢰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말씀이 맞구나 하는 사실이 오늘 아침 말씀을 묵상하면서 내 마음에 절실히 다가오는 것을 봅니다.
가롯 유다를 보면서 예수님을 가장 존경하고 따라야 할 스승인데도 기회가 되면 미리 짜고(14:44) 스승을 팔아넘길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평소에는 스승을 존경하는 척하다가 스승이 죽고나서 스승을 마구 비판 하고 나서는 자들도 있습니다. 이것은 미리 계획된 시도입니다. 사람을 기대해서는 안되겠지요?
검과 몽치를 가지고 예수님께 왔던 자와는 달리 몸에 홀이불을 싸고 예수을 뒤따라갔던 자는 정말 예수를 사랑하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사랑도 이미 계획된 사랑에 불과하구나 하는 사실을 목도합니다. 그가 홀이불을 감싸고 예수님을 따라갔던 것은 만약 붙잡히면 홑이불을 떨치고 쉽게 알몸으로 도망갈 수 있도록 미리 머리속에 계획적으로 준비하였던 시도에 불과합니다.
만약 어려움이 생기면 자기 피할 길이나 구멍을 미리 준비해 놓는 것입니다. 제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면서 앞으로의 남은 인생에 대해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주님께 맡기고 있습니다.
요즘 내가 가르치는 베트남대학생들을 보면서 여러 유형의 학생들이 나를 따르고 있음을 봅니다. 전에는 이 가운데 한심한 자들을 내가 가르쳐서 무엇하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철저한 기회주의자도 그리고 공ㅅ주의 신봉자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런 마음이 조금씩 가시는 가운데 오늘 말씀에서 사랑하는 제자들로부터 버림받는 예수님의 마음을 묵상하면서 오, 이 종은 위로를 받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따르겠다는 제자들을 믿지 않았지만 그래도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자들을 사랑하시는 우리 예수님, 오늘, 4월 첫주 월요일 아침에 예수님의 그래도의 사랑 을 배웁니다. 그래도 사랑해야 한다. 오늘 기도중에 그래도 사랑해야 한다고 다짐하며 또 다짐해봅니다. 실은 나도 이 그래도의 사랑 을 너무 많이 받은 자가 아닙니까
오, 주 하나님, 인생이란 오직 주님앞에 홀로 설 뿐이옵니다. 사람을 기대하지 않게 하소서. 용서만 하게 하소서. 끝까지 사랑만 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