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 갈 산이 없는 사람들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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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3.27
막 13:9~23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정전이 되어 올리고 있던 나눔이 날라가 버렸습니다. ^^
그래서 그 나눔에 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가증스러운 것이 있었나 생각해 보며,
다시 제가 도망가는 거룩한 산, 홈페이지에,
나눔을 올리려고 앉았습니다.
얼마 전 저는,
어느 교회의 수석장로님이 술이 덜 깬 상태에서,
1부예배의 대표기도를 하셨다는 말을 그 부인에게 전해 들으며..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산으로 도망가라고 했다고,
직분에 연연하지 말고 빨리 그 가증을 오픈하여 구원 받으라는... 말을 했었다고,
나눔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분들은,
그 사태에 대해 죄스러운 마음은 갖고 있지만,
아직 도망 갈 생각이 없습니다.
그리고 도망 갈 산도 없는 것 같습니다.
믿음의 본질을 아는 우리교회에서는,
술을 먹는 것을 오픈하는 정도는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닌데,
그래서 오히려 그렇게 도망 온 지체들을,
함께 품고 감으로 그런 사태를 막을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공동체에서 당할 수치 때문인지,
내려 놓게 될지도 모를 직분 때문인지,
도망을 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죄를 사함 받기는 커녕,
은밀히 그 가증과 함께 도망간 산이,
목사님과 지체들에게 감추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도 모르지는 않으실텐데,
워낙 영향력 있는 장로님인지라 그냥 눈 감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직분이라는 겉옷 보다 구원을 생각한다면,
잠시 동안 이 땅의 행복 보다 거룩을 생각한다면,
아주 빨리, 그리고 처절하게 도망을 가야하는데 그게 안되나 봅니다.
그리고 도망간다 해도,
그 수치와 부끄러움 중에 도망 온,
아이 밴자와 젖먹이를 어떻게 영접할지 모르기에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아마 하나님앞에 가증스럽지 않은 인생은 없을 겁니다.
그래서 그 가증 때문에,
날마다 큐티를 해야하고,
예배를 드려야 하고,
공동체에 오픈을 하며 거룩한 산으로 도망가야 할 겁니다.
제 인생에 가장 큰 축복은,
저의 가증을 늘 오픈할 수 있는 공동체,
어떤 사연도, 어떤 부끄러움도 다 용납할 수 있는,
거룩한 산인 공동체를 주신 겁니다.
그리고 늘 저의 가증을 토해내는,
홈페이지에 동참케 하신 겁니다.
저는 자주,
가증한 것이 되어 거룩한 곳에 서지만,
그 때마다 도망 갈 산이 있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그것이,
환난을 감하여 주는 것이라 하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가증한 것 만큼 환난을 받았다면,
저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구원받지 못했을텐데,
시마다 때마다 그 환난을 감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의 가증을 제하시려고,
저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적당한 미움을 받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감추는 것이 구원받는 길인 줄 알고,
감추게 하는 그리스도가 나타나고,
그리고 그것이 사는 길이라고,
미혹하는 그리스도가 많은 이 때에,
십자가 지는 그리스도 외에는,
이 가증을 제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