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이의 운전면허 시험
작성자명 [안혜정]
댓글 0
날짜 2007.03.24
아이들 봄방학입니다.
큰 아인 운전 면허증을 따기 위해 필기시험을 줄창 보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아마도 세번째 필기시험을 보고 있는 중일 겁니다.
어제까지 두번 똑 떨어지고는 자기 머리 탓하는 아이에게 드립다 칭찬을 해 주었더니, 저도 무안한지 별 불평없이 세번째 시험을 보러 제 아빠랑 나갔습니다.
대윤인 항상 시험 성적에 의해 스스로 시험당하곤 합니다.
그리곤 어제 말씀에 등장한 바리새인과 헤롯당처럼 예수님을 시험하곤 합니다.
하나님이 절 이렇게 머리 나쁘게 태어나게 하셨으니 이게 다 불공평한 게 아닌가요? 어디 한번 말씀 좀 해 보세요. 내가 잘하는 게 뭐가 있나!
도무지 하나님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으론...그 <믿음>으론 해결나기 힘든 현실의 크고 작은 벽들...하다못해 운전을 하려해도 이 필기시험이란 게 떡~ 하니 젤 앞순서를 버티고 있으니...
이 가이사에게 바쳐야만 하는 가이사의 것을 넘어서지 못하면, 그 아무리 믿음좋다해도 결코 운전면허는 손에 넣을 수 없을 터...이것을 <믿음>으로 버티면서 믿음으로 기도하고 있으면 하나님께서 내게 운전면허를 틀림없이 주실꺼야...한다고 그 가이사의 것이 눈이나 까닥한답니까!
그러나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선 그 아이의 두려움과 불만을 뚫고,
한 번 아니면 두번..두번 아니면 세번...세번 아니면...포기하지 않고, 그 가이사의 손에 있는 그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도전하는 마음을 그 아이에게 선물하여 주셨습니다.
그것은 아주 작은 것 같지만, 그동안 제게 그리고 저희 가정에 주님이 주셨던 그 겨자씨만한 하늘의 속한 마음 때문에 얻게 된 선물이었습니다.
************************
이야기인 즉슨, 어제 점심시간...
온 가족이 볼 일도 볼겸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이야기중에 자연스럽게 시어머님 이야기가 나왔고, 큰 아이가 문득 엄마, 친할아버지가 그렇게 일찍 돌아가셨으니 친 할머니가 날 생각하는 마음은 예사로운 게 아니었을꺼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대답했죠
그러엄...끔찍하게 예뻐하셨지. 지금도 너에 대한 기대가 대단하신걸.
아이가 금방 시무룩해지며...
그건 자신없어. 나 처럼 잘하는 것 하나도 없는 손주에게 기대를 거시면 않되지. 그 기대에 부응할 조금의 휼륭한 면도 내겐 없는 걸 합니다.
그동안 남편도 많이 달라져 있어서 알긴 아내 하는 대신에...
야, 무슨소리야...너 축구 잘하잖아~ 얼른 아이에게 용기를 줍니다.
저도 그런 남편을 바라보며...
맞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대윤이의 훌륭한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포기하지 않고 학업을 계속하면 여기까지 왔다는 거예요. (대윤이 쪽을 바라보며) 할머니도 그런 널 이미 자랑스러워 하시는 걸. (아이의 볼을 살짝 쥐어주며) 넌 멋지고 훌륭해. 인정받지 못하는 곳에서 오랫동안 그 자릴 떠나지 않고 인내하고 견디는 것이 세상에서 젤루 힘든 것인데 넌 이제까지 그걸 해 내었으니 앞으로 너가 해내지 못할 일이 없을꺼야. 그래서 엄만 너의 오늘날이 있게 한 하나님과 너의 수고에 감사해. 엄마라면 결코 너처럼 해내진 못했을꺼야.
아인......에휴 과대평가하지마...하며 목멘 소릴 했지만,
벌써 목소리에 생기가 나며 입에 가득했던 불평 불만의 소리가 어느새 쏙 들어가 버렸더군요.
***********************
이러면 될것을...!
주님은 <외모>를 취하지 않으신다고 하셨는데...
그동안 외모를 안보는 척 하면서 속으론 은근히 외모를 취하였기에...실은 저 아들이 세상의 영원한 열등아가 되면 어쩌나....예수믿는다고 하면서 어째 자식을 저렇게 키웠나 하는 평가가 그 어찌나 걱정스럽던지!
그래서 두려울때마다... 격동당할때마다....아들이나 저 자신이나 남편이나 아들의 못난 부분을 바라보고 그것을 비난하고 열등화 시키고, 비교하고... 남들보다 내 가족을 높은 자리에 올려놓기 위해 온갖 포달을 더 떠는 헤롯당이자 바리새인의 자리에 번번히 올라 앉아 있곤 했던지!
지금 이 마음이 그 얼마나 좋은가!
진정 내 자신이 그 외모를 취하지 않고 참으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는 예수님을 인정하고 기뻐한다면 대체 세를 가이사에게 주어야할지? 하나님께 드려야할지? 갈등할 이유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머리가 썩 좋지 않은 아들을 주셨어도 그렇기 때문에 인생의 고통을 일찍이 알고, 그 안에서 고통만 한 것 같지만... 그로 인해서 하늘에 속한 것...인내를 삶으로 배우게 하신 그 주님의 선한 인도하심이 있었던 것인데...
그것을 생각할때에 세상에 살며 세상 왕 가이사에게 세금을 내며 그것에 굽신거리며 사는 그 인생가운데 이미 하나님의 것을 거두시는...우리의 전 삶을 통하여...내게 약한 것을 통해 더 큰 영광을 받으시는 그 주님이 계시기에...
이미 하나님의 것을 우리의 마음의 평안과 서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그 마음으로 받으신 그 주님때문에 오늘이 더욱 넉넉합니다. 이런 하늘의 것을 우리에게도 맛보게 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방금 아들아이가 필기시험에 붙었다고 전화가 왔네요.^^*
남들이 보면 별 것 아닌 이 작은 시험이 우리 가족을 정말 기쁘게 해 주네요.
남편은 아들이 국가고시에 붙었다며 한 술 더 뜹니다.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