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목요일
제목: 방전
이사야 8:1-8
요약
하나님은 마헬살랄하스바스, 신속히 약탈하고 빠르게 탈취하라고 서판에 쓰고 진실한 증인 스가랴를 불러 증거하게 하리라 하신다. 또 이사야의 아들의 이름도 그렇게 짓고 그 아들이 두 돌이 되기 전에 침략을 받게 되리라 하신다. 다시 일러 가라사대,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 하나님의 은혜를 버렸기 때문에 흉용하고 창일한 큰 하수, 앗수르로 침공하게 하시겠다 하신다.
질문
1. 하나님이 내게 이르시고 또 이르시는 이유가 무엇인가?
2. 하나님의 말씀, 마헬살랄하스바스! 서판에 써서 모든 백성에게 알리고 또 내 아들의 이름에까지 드러나게 하시는 주님을 보고 있는가?
3. 실로아 물을 버리고 창일한 하수가 넘친 내 삶의 결론, 나의 악은 무엇인가?
묵상
방전이다. 에너지가 계속 소진된다. 이유를 알 수도 없다. 이상하다. 말씀을 보고 또 봐도 들어오지 않는 것도 이유다. 신속히 약탈하고 빠르게 탈취하는 앗수르가 침공했다. 이미 침공했다. 서판에 써서 알려주시고 아들의 이름까지도 짓게 하시며 알려주심에도 왜 그럴까? 이유만 찾는 나의 어리석음이다.
못 알아듣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니까 하나님이 내게 이르시고, 또 다시 내게 일러 가라사대, 말씀하신다. 알아듣고 그대로 말하라고 그대로 보여주라고, 삶으로 드러내라고.. 말씀하고 말씀하고 또 말씀하신다. 얼마나 갑갑하실까? 나는 한 번 말하고 또 말하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한 번 슬쩍 흘렸음에도 제대로 못 알아차리는 남편에게는 서운함을 토로하고 한 번 말했음에도 알아듣지 못하는 아들에게는 짜증을 낸다.
그런데, 하나님은 내게 말씀하고 또 말씀하신다. 자꾸 반복해서 잔소리처럼 말하는 남편의 훈계, 아들들에게 들려주는 그 말을 아들들은 귓등으로만 듣는다. 나도 하나님의 소리를 그렇게 들었을까? 말씀하시고 또 말씀하시고 알아들을 때까지 말씀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게 은혜였지만... 한편 내 마음에 지금 그 소리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도 괜찮아~ 라는 안일함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 수준에서 못해도 다음에 또 말씀해주실 테니까 그 때 하면 되지. 라는 말에는 하나님께 대한 깊은 신뢰도 진실이지만, 나의 합리화도 얹어져 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이 크게 들려온다. 다시 내게 일러 가라사대... 흉용하고 창일한 큰 하수는 실로아 물을 버렸기 때문이다. 나의 책임임을 다시 확인한다. 내 삶의 결론, 내가 책임져야 할 일들, 내가 뿌린 것들 내가 거둬야 한다. 그럼에도 얼마나 다행인가 임마누엘!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 내 소견대로 행한 나의 악이고 내 죄의 결론임에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 내 외로움의 자리. 축 쳐지고 방전되는 어찌할 수 없는 현상에 웅크리고 있는 순간에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 그게 복음이다.
그때에도 진실한 증인 스가랴가 있었다. 하나님을 증거하게 할 사람이 있었다. 사람이 반갑다. 그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이 반갑다. 예수님의 진실한 증인,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오늘 지금에도 함께하며, 하나님의 하신 일들을 목도하며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고 높이는 증인, 하나님의 행하심을 기록하는 사명자! 참으로 아름답다. 그리고 그 일에 여전히 초대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은혜를 저버렸기에 마땅히 있어야 할 앗수르의 침공! 우리 아들의 방황이다. 오늘 아침에 함께 영화를 보러 간다고 하는데... 둘째는 자신의 할 일은 하지 않는다. #46945;#46945; 거리다가 자기는 도서관에 가서 DVD로 영화를 본다고 한다. 거기까지는 나도 양보하고 싶지 않다. 최소한의 순종을 요구하고 싶다. 나는 볼 생각이 없었던 ‘도둑들’이란 영화를 아들이 안 본다는 말에 내가 봤다. 출발하려고 하는데 그제서야 자기를 데리러 오라니... 데리러 간다면 예매 시간에 못 맞춰 도착할 게 뻔하다. 아들아! 늘상 기회가 있는 게 아니란다. 뛰쳐나가긴 자기가 했으면서도 자기를 버리고 우리끼리 영화를 봤다나? 원망이 늘어진다. 아침도 안 먹고 점심도 안 먹은 아들을 위해 밥을 차려주는 것과 미숫가루를 타주는 것, 거기까지만 내 역할에 순종한다.
남편, 엘리베이터 안에서 2~30여초, 그 안에서도 빨리 출근할 생각에 조급하다. 그 귀한 시간을 누리면 좋겠다는 살짝 든 아쉬움과 안타까움... 차로 출근하는 30 여분, 그 안에서도 꼭 자동차 대신 달리고 있는 것 같다. 그 시간도 남편은 내 옆에 없다. 남편의 분주함과 조급함... 그 역시 앗수르의 침공이다. 신속히 약탈하고 빠르게 탈취했다. 그게 억울하고 분하다. 그런데 그것 역시 내 삶의 결론이다.
아들과 함께 본 도둑들... 내게 잃어버린 것이 많다. 다이아 같고 금괴 같은 내 사랑, 내 젊음! 그런데 그 도둑이 나다. 나로부터 시작이다. 내가 누리지 못하고 지키지 못한 것, 하나님의 것을 내 것인 양, 내가 도둑이라는 게 뭔 벼슬인 양 내세우고 합리화했다.
몇 몇 가닥이 잡힌다. 내 에너지 방전 사태! 앗수르의 침공, 마헬살랄하스바스가 부담이었던 게다. 내가 소화가 어려웠던 게다. 아들, 남편, 도둑맞은 것 같은 억울함도 살짝 들었지만 근본적으로는 말씀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갑갑함도 있었다. 잡고 갈 말씀이 있다는 게 감사하다. 듣고 갈 말씀, 붙들어주시는 말씀이 있다는 게 은혜다. 에너지가 다시 차올랐다. 방전..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다시 채우면 되는 것을.
적용
1. 감사와 찬양
① 훼밀리 마트와 슈퍼에 주보를 전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② 방전된 것의 이유를 보여주시고 다시 채워주시는 은혜에 감사합니다.
③ 사람, 진실한 증인을 발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④ 임마누엘 하나님, 감사합니다.
⑤ 마헬살랄하스바스, 실로아 물을 버린 이유임을 알려주시니 감사합니다.
⑥ 내게 이르시고 다시 내게 일러주시니 감사합니다.
2. 늘 말씀 속에서 오늘을 살게 하옵소서.
3. 서판으로, 내 아들의 이름으로도 알려야 할 하나님의 말씀, 심판의 말씀을 진실한 증인이 되어 전하게 하#50742;소서.
4. 남편과의 시간을 30분 이라도 갖도록 요청하겠습니다.
5. 둘째 아들에게 치킨을 기쁘게 사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