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을 값없이 먹었던...규모 없는 자였습니다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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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3.20
살후 3:6~18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왜 또 그 일이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당시 상황으로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합리화를 하며,
그냥 지나 간 일이었는데,
양식을 값없이 먹지 말라고 하시는 오늘 말씀에서 이런 부담을 주시는 것은,
그 일을 오픈하길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 일은 이러합니다.
남편이 실직해서 집에 있을 때에,
어느 지체로 부터 회사 일을 도와 달라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사회생활을 했던 인간관계와, 학연을 동원해서,
그 당시 조금 어려웠던 지체의 회사에서 영업을 하는 일이었는데,
대우 조건은,
월 백만원과,
그 외 영업한 것 만큼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해야 하는,
그 영업이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원래 영업을 못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여기저기를 찾아다니고 애를 쓰는데 결과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 지체는,
매달 백만원씩을 꼬박꼬박 저희에게 주셨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그 일이 잘 안돼서 다른 아이템으로 바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그 일에 남편이 필요한 것 같았는데,
시작해 보니 남편은 그 일에 필요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만 두어야 했는데도,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한 채 한달을 더 머물다 나왔고,
그 한달에 대한 백만원을 또 받았습니다.
그 당시 제가,
지금까지 받은 것도 미안한데,
왜 또 받느냐고 남편을 다그쳤지만,
다시 실직의 상태로 들어가는 형편이었던지라,
저 역시 몇마디 하다 그쳤습니다.
이렇게 글로 남기니,
정말 염치 없는 사람들이었음이 더 확실해집니다.
처음 약속했던 6개월은 그래도 명분이 있지만,
마지막 그 한달은 정말 받아서는 안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양식을 값없이 먹었습니다.
그러고도 이런 저런 합리화를 하며 그냥 살았는데,
저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이 부분도 그냥 넘어가지를 못하게 하십니다.
지금은 실직의 여파로 아직 통장이 마이너스지만,
언젠가는 그 값을 물어야 할 겁니다.
믿는 자의 규모를 생각합니다.
받은 유전대로 행하지 않는 것도 규모가 없는 것이고,
값없이 양식을 먹는 것도 규모가 없는 것이고,
받을 권리를 주장하는 것도 규모가 없는 것이고,
일하기 싫으면서 먹는 것도 규모가 없는 것이고,
일만 만드는 자도 규모가 없는 것이고,
종용히 일하지 않는 것도 규모가 없는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
큐티 생활을 하지 않는 어느 지체에게,
큐티를 하지 않아서 필요없는 일만 만들고 있다고,
남편 바람을 내 힘으로 막아 보려는,
세상 방법만 생각하고 있다고.
그래서 자기 양식을 먹지 못한다고,
규모가 없다고 책망을 했는데,
큐티를 열심히 한다고 자부하는 저는,
더 규모 없는 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