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요일에 모 증권사로 작업을 하러 갔다 위탁 운영 업체 담당자와 마찰이 있었습니다.
불쾌한 행동과 말투로 우리를 대하는 그에게 저 역시 퉁명스럽게 받아 치고 돌아왔는데
해당 위탁 업체 과장이 저를 비하하는 메일이 본부 전체로 보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위탁 운영업체는 해당 증권사의 계열사였고 고객이나 마찬가지인 자기들에게 고분고분 하지 못한 제 태도에 불만을 가지고 보낸 메일이었습니다.
메일의 내용은 정말 비 인격적이고 욕설까지 섞여 있기에 충격이 컸습니다. 그냥 불쾌함을 불쾌함으로 받아 친 것인데 이런 어의 없는 짓을 한 그 자식에게 분함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옆에 있었으면 강목으로 머리 통을 한대 후려 치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았습니다.
그리고 메일의 위법성을 이용해서 명예훼손 및 허위 사실 유포로 형사 고소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주말이라 바로 고소도 할 수 없고 해서 주일 날 해당 메일을 프린트 해가지고 목장에서 나누었습니다.
(사실 주일이 끼지 않았으면 바로 고소를 했을 겁니다. )
때 마침 목장에 방문 하신 김영순 평원님께서 메일을 보시더니 저에게 “하나님 앞에서 이 메일의 사실이 몇 프로냐 되는가?”라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전 날까지만 해도 나는 절대로 그 메일의 내용대로 행동하지 않았다고 그 놈이 나쁜 놈이라고 외쳤지만 그 질문을 통해 다시 나의 행동을 생각하기 시작했고 조용히 20%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왜 이런 사건이 왔을까 이 사건 속에서 무엇을 깨달아야 하는가를 생각 하기 보단 그냥 사건 자체만을 묵상하면서 분함을 참지 못하던 나는 세상 사람과 마찬가지로……..그저 세상적인 방법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기 위해서 송사 하려고만 했지 하나님의 방법 대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더더군다나 얼마 전 회사에 인재 풀에 등재 되면서 저의 자만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본부장님에게까지 전달 된 그 메일이 제게는 충격에 충격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평원님과 목자님의 만류로 잠시 고소를 보류하긴 했지만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아서 씩씩거리고 있었는데
오늘 말씀을 보니 그 메일의 사건이 제게 웃시야 왕이 죽는 사건이었습니다.
ADHD에 다혈질적인 성품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내가 하나님의 은혜로 정상적인 직장 생활을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 못하고 조금 인정 받게 되니까 금새 교만해 지고 자꾸 세상을 향해서만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감사함은 사라지고 교만함만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나 같이 부족한 사람이 그저 하나님 은혜로 이 만큼 하고 있습니다. 라는 생각은 사라지고 모든 것이 내 능력이라고 착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웃시야 왕이 죽고 나서야 “내가 본즉” 한 이사야처럼 제게도 이 메일 사건을 통해서 자꾸 하나님과는 멀어지고 세상으로만 달려 가고 있는 내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비로소 이 사건이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랑의 매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비로소 마음을 접고 옳소이다 가 나옵니다.
그냥 나 잘난 맛에 세상에 빠져 죽을 수 밖에 없는 나를 이렇게라도 건져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할 뿐입니다.
부족한 나를 쓰시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정말 그루터기 같은 인생을 살기를 원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