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금요일
제목: 들포도
이사야 4:2-5:12
요약
그날에 여호와의 싹, 땅의 소산이 아름답고 영화로울 것이고 남은 자, 녹명된 모든 사람은 거룩하다 칭함을 얻으리다. 더러움을 씻으며 청결케 하실 때가 됨이라. 모든 영광 위에 천막을 덮으며 천막이 있어 낮에는 더위를 피하는 그늘을, 풍우를 피하여 숨는 곳이 되리라. 사랑하는 자를 위해 노래하고 포도원을 노래하여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가 맺혔도다. 이스라엘 족속, 유다사람에게 공평을 바라고 의로움을 바랐더니 여호와의 행하심을 관심치 않고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생각지 아니하도다.
질문
1. 좋은 포도나무 열매 맺기를 기다렸으나 들포도가 맺힌 이유가 무엇인가?
2. 하나님이 주신 것, 행하신 것, 하신 일이 무엇인가?
묵상
여전히 더러움에 그럼에도 그날에 회복하실 주님, 씻어주시고 청결케 하시고 거룩하다 하실 주님! 그 주님을 찬양한다.
헬스장에서 몸이 빵빵한 사람들을 보며 눈이 휘둥그레지고 아~ 멋지다 싶고. 시크릿 가든 재방송을 보면서 여전히 설레이고 멋있는 로맨틱한 장면들, 오죽했으면 땀 비질비질 힘들게 걸었던 40분이 단 몇 분같이 쉬이~ 흘러갔을까? 이어폰도 없어 소리도 들을 수 없는 장면임에도 입이 찢어진다. 구약 말씀도 이랬겠구나. 소리를 들을 수는 없어도 보여주시는 장면, 예수님을 보여주시는 그 장면들, 그날을 고대하던 믿음의 선진들은 이랬겠구나 싶다.
그러나 나는 믿음에서도 쪽 팔린다. 혹~하고 마음이 가는 게 고작 종영된 텔레비전 드라마라니!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입을 헤 벌리고 좋아서 히죽거리는데.... 좋은 포도가 맺히기를 바라셨지만 들포도 열매뿐이다. 여호와의 행하심, 손으로 하신 일들에 빠져서 지내야 하는데 뭔가 뒤바뀌었다.
들포도.. 아들들에게서도 그런 실망감이 있다. 하나님이 내게 행하신 만큼은 아니지만, 아들들에게도 정성을 쏟았는데 아직은 들포도 뿐이다. 아들들만 바라봐서는 희망이 안 보인다. 그러나 주님이 계시니 살겠다. 그날에 회복할 주님을 뵈오니 살겠다.
자전거를 타면서는 그래도 큐티책을 또 손에 들고, 바뀐 여자 트레이너에게 ‘하나님의 선물 영생’을 전하고... 좀 만족스럽다. 이제 좀 가닥이 잡힌다. 적어도 이래야지... 여호와의 행하심을 생각하면....
오늘 연수가 마무리되는 날, 정이 많이 들었다. 길게 갈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리라^^ 남은 주보들을 챙기고 소책자 ‘하나님의 선물 영생’을 준비하고.... 적어도 전달하는 건 해야지. 그건 할 수 있겠다. 한 사람씩 붙잡고 말로 전하지는 못하고 전체 앞에서 간증은 못 하겠지만... 관심을 갖고 읽어보시는 분들이 고맙다. 이렇게라도 쓰임 받는 게 감사하다.
적용
1. 감사와 찬양
① 때가 되어 더러움을 씻고 청결케 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② 사랑하는 나를 위해 노래하며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포도나무를 심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③ 하나님의 행하심과 하신 일을 기억하게 하시고, 여전히 찌질한 모습이지만 그날에 회복하실 하나님을 뵈오니 감사합니다.
④ 5km를 거뜬하게 40분 만에 걷게 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게다가 시크릿 가든을 보면서 걷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⑤ 연수 마지막 날 책을 선물로 받게 하시고, 귀한 섬김에 충분히 누리며 즐겁게 마무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⑥ 연수생들에게 우리들 교회 주보와 ‘하나님의 선물 영생’을 전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⑦ 샌드위치를 남편에게 대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⑧ 오랜만에 아들과 시장을 함께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⑨ 그동안 반찬이 없어서 미안하다고 하니까,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는 아들의 인사를 듣게 하시고 고등어 구이와 복숭아를 맛있게 먹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2. 하나님 앞에 나의 모습이나 내 앞에 아들의 모습이나 들포도 뿐이지만, 그날에 회복하실 하나님을 뵈오니 희망을 봅니다. 낙심치 않고 아버지께 의뢰하며 기도하겠습니다.
8월 11일 토요일
제목: 이러므로
이사야 5:13-23
요약
이러므로, 무지함을 인하여 사로잡히고 주리고 목마를 것이고 망하리라. 오직 만군의 여호와는 공평하므로 높임을 받으며 거룩하신 하나님은 의로우시므로 거룩하다 함을 받으시리라. 거짓과 교만과 불의한 자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질문
1. 이러므로, 망하는 사건이 내 삶의 결론임을 인정하는가?
2. 거짓과 교만과 불의한 자에게 주신 화를 인정하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인정하여 도우심을 구하는가?
묵상
아들들.. 내 삶의 결론이다.
끝까지 일주일을 미룬 채 봉사활동을 안 가다가 오늘은 급기야, 남편이 등 떠밀어 태워다 준다하니 어쩔 수 없이 나갔다. 어찌 그리도 자기 관리를 못 하는지..., 큰 아들은 아침부터 도서관에서 빌려온 영화를 보겠다고 하다가 남편에게 할 일, 공부부터 하고 보면 누가 뭐라냐는 말에도 영화 보겠다는 마음을 굽히지 않는다. 남편이 둘째를 태워다 준다고 나간 사이에 아들에게 말하는데도 먼저 영화를 보겠다는 마음에 변함이 없다. 순서야 상관 없지만, 그것을 보고 있는 아들을 맞닥뜨리면 남편 마음이 어쩌랴! 차라리 도서관에 가서 보고 오늘 해야 할 공부를 하는 게 낫지 않겠냐 제안하니 그러겠단다. 참~ 어이가 없다. 나라면 그런 제안에 공부부터 시작하겠다. 아빠에게 순종하라는 게 그리도 네가 듣는 게 어렵냐 물으니 그건 또 아니란다. 순종을 하나 하고 적용을 하나 하면, 그만큼 하나님이 너를 넓혀주시고 성장시켜주신다고 하는데 그 말은 들으면서도 꿈쩍 안 한다.
아들은 출발 직전 아빠와 부딪히자, 버스비 충전을 조심스레 부탁한다. 점심 사먹는다는 얘기는 저도 민망한지 말도 꺼내지 않는다. 나는 속으로 마음이 불편한데 마음 좋게도 도시락을 싸가라는 남편, 나는 싸주고 싶지 않다고 거절하자 아들은 주섬주섬 잼 샌드위치를 만든다. 그 모습에 기특한 마음에 감동이 되어 복숭아를 깎아주고 삶은 달걀을 챙기고 물을 챙긴다. 이내 큰 아들, “엄마, 꼭 소풍가는 것 같아. 이런 거 오랜만이야~” 자기 기분에 들떴다. “공부 다 끝내기 전에는 들어오지 마” 나는 일침을 박았다. “물론이야~” 아들은 기분 좋다.
이러므로, 나와 남편의 결론, 삶으로 보여주지 못한 결론, 부모로서 신앙 안에서 지혜롭게 키우지 못한 결론이 오늘의 모습이라는 게 인정은 되지만, 싫다. 마주하고 싶지 않다. 어쨌거나 두 아들을 집 밖으로 내몰고 나니 오늘 원래 가려고 했던 대화법 강좌에 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내가 자꾸 밖으로 도는 이유가 부딪히기 싫은 마음 때문이었구나~ 그런 불편함을 피하고 싶어서였구나~ 싶다. 주말이면 무슨 이유와 구실이 꼭 생겼다. 그래서 집을 떠나있었다. 꼭 가지 않아도 되는 일에도 더 재미있는 곳을 찾아 떠났던 이유, 거기에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집 안에 혼자 남은 남편, 내가 너무 만만하게 봤다. 사람마다 건드리지 않아야 할 최소한의 경계가 있다. 오늘 폭발을 넘어 포효하는 내 안의 짐승을 봤다. 이러다가 미치는 거겠구나 싶은... 감정의 요동. 정말 미워 죽겠다. 이죽거리는 웃음도 싫다. 나는 펄펄 뛰며 미쳐 가는데 미소에 윙크까지.. 더 나를 악 쓰게 한다. 나가!!~ 김씨... 이 집안의 김씨들은 다 싫다. 김씨들 정말 미워 죽겠다.
내가 조울증인가? 그러고 보니, 신혼 때 펄펄 뛰었던 내 감정 덩어리들이 생각나고 만나진다. 그때도 그랬다. 사건은 생각이 안 나지만, 혼자 미쳐서 날뛰었다. 그때는 내가 뛰쳐나갔다. 그러다가 동네를 돌다 갈 곳 없어서 혼자 감정이 희석되고 가라앉으면 집으로 터벅터벅 돌아왔다. 2번 그랬던 것 같다. 한 번은 2층에 살 때, 한 번은 5층에 살 때....
왜 그게 내 탓이냐고? 그리고 돈을 내가 얼마나 썼다고? 그리고 사과하라니까 잘 못 돌봐줘서 미안하다고? 폭력이 나처럼 소리치는 것만 폭력이냐고... 생색은 있는 대로 다 내면서, 비아냥거림... 우리들 교회 다니면 다 그런 거냐고? 그 말에 더 돈다.
자기 컴도 나처럼 당해보라고... 자료 다 날아가게 해줄까? 자기 일 아니라고,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다뤄주지 않고 의무감에 책임감에 마지못해 선심 쓰듯, 그런 태도 정말 싫다고. 책 읽는다고 하면 불 끄고 자라하고. 남은 생각하지도 않고 톡 불 끄고 안방에 들어가서 자야 할 시간이라니... 나는 그대가 아니라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하고 싶다고!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 하나도 안 피곤하다고!
어디서 듣고 본 것은 있어서 마음 놓고 격하게 반응하는 나! 중증 환자 같다. 119에 실려 가는 게 마음은 편하겠다. 오늘은 아들을 넘어 남편까지 나를 박박 긁는다. 피가 난다. 철철 피가 흐른다. 내 마음에 피가 난다. 나도 흐르니 남편도 흐르겠지... 마음이 아프다. 아픈 사람들, 모두가 아픈 사람들인 것을... 그러면서도 서로 싸매지 못하니 더 서럽고 아프다. 알면서도 보이면서도 안 되니 더 속상하고 폭폭하다.
아~ 내 안에 아무도 없으니 이제 좀 여유가 생긴다. 잔잔한 바람도 느껴진다. 방 안의 고요함, 나를 잠잠하게 한다. 모든 김씨가 다 나갔다. 남편은 당황하며 컴을 들고 나가고 낮잠 자던 둘째는 불만을 갖고 나가고... 큰 아들은 아침 일찍 도서관으로 나가고... 다 몰아내니 시원하냐? 한편 허전하지만 편안하다.
내가 원하는 상상속의 남편, 말 한 마디면 되는 것을... 많이 속상하냐? 진정성을 담아 내 마음을 알아만 주기만 하면 되는 것을... 그 1%의 미흡한 것들, 아쉬움들이 이제 또 쌓여 100%가 찼나 보다. 남편이 그걸 못하는 걸 어제 오늘 처음 안 사실도 아니면서... 오늘은 충동질 되어 폭발하듯 이게 남 탓인양 감정이 고양되어 소리소리 지르는 나!
내 삶의 결론임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폭폭하다.
적용
1. 감사와 찬양
① 남편과 관계가 망하고 아들과 관계가 망하는 게 내 삶의 결론임을 인정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② 그럼에도 스멀스멀 올라오는 서러움, 나는 할 수 없는 존재임을 다시 한 번 알려주시고 안아주시니 감사합니다.
③ 이러므로, 도우심을 구하며 하나님을 의뢰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2. 나의 요동함의 근본, 하나님께 도우심을 구하며 의뢰하겠습니다.
3. 나의 거짓, 교만, 불의, 악을 보고 스스로 할 수 없는 죄인임을 날마다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