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수요일
제목: COME BACK
고린도전서 15:35-49
요약
형체마다 각각 부활이 있는데 썩지 않을 것으로, 영광스러운 것으로, 강한 것으로,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산다. 첫 사람은 땅에서 났으니 흙에 속한 자이며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나셨다.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으리라.
질문
1. 각각 하나님이 창조하신 형체마다 각기 영광이 따로 있고, 각기 그 영광이 다름을 알고 인정하는가?
2. 나는 흙에 속한 자로 사는가? 하늘에 속한 자로 사는가?
3.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이지만, 더불어 하늘에 속한 자, 부활의 형체를 믿으며 사는가?
묵상
아들들이 청소년 수련회로 떠났다. 아~ 자연스럽고 당연했던 이야기가 이렇게 감사하고 행복한지.... 작년, 둘째는 청소년 수련회를 가지 않았고 갔다 왔던 큰 아이도 다시는 안 가고 싶다고 했던 수련회... 심지어 올 해는 청소년 예배를 안 가겠다고 둘째, 얼마나 나와 씨름을 했던가? 그런데 예배는 물론, 청소년 수련회도 갔다. 상반기 하나님께 꼽는 가장 감사한 일이다. 그동안은 너무도 당연했던 일들, 그게 얼마나 큰 감사였던지... 이제야 깨닫게 되는 어미다. 아들들의 수고로 내가 성장하고 있다.
아들들 수고로 당연했던 것이 이제 더 이상 당연한 게 아니다. 거기에 얼마나 많은 이들의 수고와 땀이 있었던 것인지... 지금 역시, 내가 누리고 있는 인터넷도 누군가의 땀과 노력의 결실로 나는 편안하게 누리며, 풍성한 것에 거하고 있다. 이 뿐이겠는가? 내가 딛고 서 있는 모든 것, 누리고 있는 모든 것... 감사하지 않은 게 없다. 이 더위, 이 더위에 바람, 하늘, 내가 앉아 있는 의자, 내가 듣는 음악... 하나님의 수고하심으로, 하나님이 만드신 사람들의 수고로... 나는 그 모든 것들을 선물 받았다. 아~ 감사하고 뭉클하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형체마다 각기 영광이 따로 있고 각기 그 영광이 다름을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작품에 감탄하고 그 아름다움을 찬양하지만, 내가 세상의 기준에 못 미치는 것에 대한 열등감도 가끔씩 올라온다. 게다가 이제는 그전과는 다르게 점점 나오는 뱃살, 또 그게 거북하고 불편하게 느껴지니까 나이가 드는 것에 대해서도 더 서글퍼지는 게 있다. 각기 종류대로 지으신 형체의 다름을 말씀하시지만, 같은 류의 사람들일지라도 또 얼마나 각기 다른가. 가깝게, 우리 목사님은 60대임에도 꼭 40대 같이 보인다. 가끔은 30대로도 보인다. 나는 여전히 뱃살 없는 날씬함을 원하고 마음의 나이에 맞는 겉나이로 지금보다 더 젊어보이고 싶다. 한편에서는 내 삶의 결론인 뱃살도 나의 독특성으로 세월에 순종한 표현으로 늙어가는 것을 인정하고 감사하지만... 그래도 가끔 그런 욕심들이 올라온다. 절제가 필요함에도 절제할 것을 적용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먹어대도 배가 안 나왔던 그 시절을 그리워한다. 그때는 그랬는데.... 그러면서 서글퍼지고 살짝 우울해지는 나!
내 존재에 대한 열등감은 꽃을 다루면서 하나님이 치유해주신 것 같다. 각기 자세히 보지 않아서 그렇지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쁘지 않은 꽃이 없다. 작은 꽃은 작은 꼭대로, 큰 꽃은 그 꽃대로, 화사하면 화사하게 그 빛깔 그대로 모든 꽃이 아름다웠다. 심지어 시들어 꽃잎하나가 떨어진 것조차, 모양이 변형되어 좀 뒤틀린 것조차 그 존재 그대로, 또 어우러져서 아름다움을 그려가는 꽃들을 통해 하나님 앞에 우리의 모습이 그렇겠구나!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경건의 훈련이 안 된 나의 몸, 절제하지 못해 생긴 나의 뱃살, 오늘부터 남편과 함께 헬스를 하기로 했다. 내 평생, 이렇게 운동한 적이 없다. 보통 우리 집 주변 연꽃단지나 들길을 산책하는 건 좋아했지만 30분을 걸어도 천천히 여유부리며 걸었지 이런 파워 워킹은 처음이다. 10분이 지나고부터 벌써 땀이 범벅이다. 힘이 든 속도는 아니지만 가다 쉬고 또 가다 쉬는 게 아니고 같은 속도로 끝까지 걷는 것 때문에 땀이 나는 것 같다. 30분을 채우는데 머리와 얼굴, 모두 땀범벅이다. 또 평생 물을 이렇게 또 많이 먹어본 적도 처음인 것 같다. 벌컥 벌컥 물을 마시고 또 자전거를 탔다. 자전거는 쉬엄쉬엄 할만하다. 자전거 타기에 적당한 다리 굵기와 힘~ 그렇게 50 여분을 운동하고 집에 왔는데도 몸이 가뿐하고 괜찮다. 그런데 뱃살도 그대로다. 그 부담감과 불편감도 그대로다.^^
전도가 내가 하늘에 속한 자로 사는 가장 확실한 증거인데... 아쉬움이 있다. 수요 낮 예배를 처음 드렸다. 아들 수련회 배웅 나간 김에 낮 예배까지 드리고 왔다. 주보도 넉넉하게 챙겨왔다. 지난 번 점심값은 내면서도 예수님의 예~ 자도 못 꺼낸 전철을 밟지 않으려, 미국 가는 후배와 동료끼리 잠깐 만나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그게 나의 준비였다. 저녁 값을 내니까 각자 내자고, 부담스럽다고 난리다. 저녁 값은 내가 낼 테니 부담스러우면 예수 믿고 교회가라~ 했더니 웃는다. 그리고 이제는 너무도 당당하게 우리 교회 주보를 꼭 읽어보라고 했다. 전에도 음악회와 목사님 책을 선물로 줬던 친구들인지라 우리 교회가 낯설지는 않다. 모임이 끝나고 주보를 놓고 가려는 친구에게 꼭~ 가져 가라고 챙기니 하하~ 웃으며 일어난다. 여전히 제대로 전하지는 못하지만, 전도를 시도했다. 당당하게 시도한 것은 좀 뿌듯하고 재밌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큐티는 매일, 날마다 그 날 필요한 만큼 주시는 만나 같다. 하늘의 양식, 그 날 아침에 거두지 않으면 모두 사라져 나와는 아무 상관 없어 굶주리고 마는... 만나! 하나님이 매일 내게 주시는 선물, 말씀을 거두러 나가기만 하면 되는데... 이미 이루신 일들에 나가서 거두는 수고만 하면 되는 것임에도 그조차 미루는 나다. 아~ 나의 악함이여! 나의 음란함이여! 나는 말씀 외에도 쫓아가야 할 게 너무도 많았던 인생이었다. 마지막으로 아들들 청소년 수련회를 위하여 기도하는데 회개가 절로 나온다.
잘 키우는 줄 알았는데, 잘 키우고 싶었는데... 부모인 내가 악하고 음란하여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훼파하고 헝클어뜨리고 망가뜨린 하나님이 맡기신 귀한 아들들, 이제 원주인이신 하나님께 돌려드리니 되돌아가서 친아빠를 만나 치유받고 회복받고 원래 모습으로 마져주시길 기도한다. 수련회에 참석한 하나님의 아들, 딸, 선생님, 목사님... 사역자님들 위에 함께 하셔서 모두가 COME BACK~ 하는 역사, 하나님을 경험하는 귀한 시간되기를 기도한다.
적용
1. 감사와 찬양
① 하나님, 청소년 수련회에 아들들 불러주심을 감사, 감사합니다.
② 여러 사람의 수고로 내가 지금, 현재 누리고 있는 것들을 발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③ 내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내 존재 자체를 사랑할 수 있는 하나님의 눈을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④ 헬스장을 끊게 하셔서 인생 첫 운동을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⑤ 아직 미흡하고 어설프지만, 동료들에게 예수님을 전할 기회로 알고 전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⑥ 택시 기사에게 교회 주보를 전하고 예수님을 아는지 여쭈며 전할 기회를 살피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⑦ 수련회를 놓고 기도하고 부모로서의 악과 음란했던 삶을 회개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2. 큐티를 통해 매일 주시는 만나를 놓치지 않고 일용할 양식으로 삼고 전도를 하겠습니다.
8월 2일 목요일
제목: 가치 있는 수고
고린도전서 15:50-58
요약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 마지막 나팔에 변화하리니 나팔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 사망의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한다. 견고하여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질문
1. 사망의 쏘는 것이 나의 죄 때문임을 아는가?
2. 율법 아래 죽을 수밖에 없는 나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승리케 하시니 어떻게 감사하는가?
3. 헛되지 않은 수고, 주의 일에 힘써야 하는 게 무엇인가?
묵상
‘행복한 우리 가족’이란 동화에 나오는 가족 같은 모습, 나, 나, 나, 우리 아들, 우리 딸, 우리 남편, 우리 가족만 생각하는 지독한 이기주의! 내가 왜 쏘이고 있는가? 특별히 그 부분에 있어 못 견뎌하며 쏘임을 받는 나의 모습은 나의 죄 때문이라고 하신다. 그런데 여전히 지독하게 싫다. 두 사람이 떠오른다. 그런데 아무리 율법을 들이대며 그게 죄라, 그로 인해 사망이라 외쳐도 구원할 수 없음을 또 말씀하신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이기게 되고 승리케 되고 영생으로 구원으로 연결할 수 있음을 말씀하신다. 은혜 받은 자의 모습은 은혜여야만 한다. 그게 증표인 것을.. 나는 여전히 율법아래 있어서 옳고 그름이라는 잣대가 자동적으로 나간다. 너, 그거 틀렸어. 너, 그거 아니야 라고 말해야 시원하겠다. 율법 아래 살 자가 누구랴. 나 역시도 주님의 은혜 아래 생명을 선물로 받았으면서도 내 기준에 못 미치는 상대에게는 여전히 사망의 쏘는 것으로 그게 죄라고 들이대고 싶어하는 나, 그게 나의 악이다. 그게 나의 죄다.
살려주었더니 여전히 나는 율법을 들이대고 있는 내 모습, 그리고 괴롭다고 팔딱거리고 쏘였다고 징징거리고 속상하고 슬프다고 축 늘어져 있고... 아, 나의 악! 혈과 육으로는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 율법아래에서 죄의 값을 치루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다시 살고 변화될 인생인 것은 우리 주님의 은혜일 뿐이다. 지독한 이기주의나 때때로 나의 이익만을 구하는 나의 태도나, 피장파장 죄는 마찬가지고 심판 아래 사망은 마찬가지다. 비록 여전한 내 모습에 드릴 건 회개뿐이지만, 예수님으로 인해 이김이고 승리임에 감사, 감사다.
헬스장에서 오늘은 전체적으로 검진을 했다. 불룩불룩 나오는 뱃살, 아마도 내장비만으로 확인되려니 했는데.... 적정하다니... 다만, 피하지방이 다소 있지만 (0.8kg) 운동을 시작했으니 걱정할 것도 아니란다. 남편에게 늘 당신 배는 괜찮아~ 괜찮아~를 외쳤는데, 남편에게 내장비만 진단이 내려졌다. 보기에 괜찮은데 그런데도 남편은 내장비만이란다. 남편이나 나나 근육이 많은 편이라며 평소에 운동을 했냐는데... 남편은 아침마다 조깅도 한다며 나름, 열심을 냈었지만 나는 숨쉬기 외에는 난생 처음 끊어보는 헬스장.... 참 의아하기만 하다. 일부러 운동하려고 하는 게 아니지만 왔다갔다 평소에 걷는 일은 있었지만... 그걸로 이렇게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하셨나 봐요~라는 인사를 듣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의아하다.
아무튼 나는 진단 결과, 상하좌우, 균형이 잡히고 근육량도 적정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처방은 하루에 5km, 40분 걷기다. 그리고 표준 식단을 받았는데 슬프게도 그렇게 좋아하는 밥이 2/3 공기다. 어제 하루 걷기를 하고 어디 불편한 곳이 있었느냐고 묻는데.... 아무렇지도 않았다. 거뜬하다. 그러고 보면, 내가 하룻동안 걷는 양이 꽤 있긴 있었나 보다. 오늘은 어제보다 속도를 내서 주어진 5km 걷기를 목표로 했는데... 만만치 않다. 4.5km 40분. 시간만 맞추고 내려왔다. 오늘은 무리가 좀 된 것 같다. 어제 속도 6의 만만한 걸음이었는데 오늘은 힘껏 7의 속도로 걸었으니... 뛰는 건 아무래도 겁이 난다. 무릎도 좀 아프기도 하고... 끝까지 뛰지 않고 걷는 걸로 하려니, 역시 가랑이 찢어지게 열심히 걸어야 했다.
내 몸을 가꾸는 수고도 주 안에서 헛되지 않고 건강한 몸으로 주의 일에 힘쓰는 자가 되기를 바란다. 그런데 내 몸 가꾸는 수고조차, 힘이 들어 핵핵 거린다. 내 몸을 가꾸든 남의 몸을 섬기든, 내가 하는 일들이 주 안에서 하는 수고가 되어 사망을 이긴 인생으로, 가치있는 인생으로 복음을 전하길 기도한다.
적용
1. 감사와 찬양
① 함부로 살았음에도 주의 은혜로 근육량과 운동량이 적절하게 도우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② 주님의 은혜로 승리주신 것을 다시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③
2. 나의 하는 일들이 주 안에서 하는 수고로, 가치있는 인생이 되어 복음을 전하는 자로, 구원의 약재료로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8월 3일 금요일
제목: 미리
고린도전서 16:1-12
요약
매주일 첫날에 얻은 대로 저축하여 헌금을 준비하여 인정한 사람을 통하여 은혜를 전하라 한다. 주께서 허락하시면 얼마 동안 함께 머물며 겨울을 유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오순절까지 에베소에 유하려 하는 것은 복음을 전할 기회가 열리고 대적하는 자가 많기 때문이다. 디모데가 오면 너희가 조심하여 두려움 없이 있게 하라. 주의 일을 힘쓰는 자이니 멸시하지 말고 평안히 보내어라. 아볼로는 지금 너희에게 갈 뜻이 없지만 기회가 있으면 가리라.
질문
1. 나는 미리 준비하여 은혜를 전하고 있는가?
2. 나의 계획은 복음 전할 기회에 따라 변경하는가?
3. 내게 보내주신 사역자를 조심하여 잘 영접하는가? 오거나 오지 못하거나, 모든 것에 순종하는가?
묵상
구석구석 묵은 때, 정리하지 못하고 쌓아둔 것들.... 악하고 게으른 나의 모습을 만난다. 첫 마디가 혀가 끌끌 차지고, 이럼에도 불구하고 오래 참으시며 함께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했다. 최소한의 순종이라는 나의 구실을 붙여 미루고 미뤄진 일들... 한 학기분이 쌓이니 하루 종일 손톱 밑이 아프도록 닦고 쓸어도 별 진전은 없는 것 같다. 그나마 아이들이 수련회에서 돌아와서는 대청소 했어? 하는 걸 보면 좀 표시는 나는가 보다.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 내게는 어렵다. 그러면서 나의 스타일이 그러니까 라는 합리화로 그때 그때 준비하는 게 양심에 거리끼지도 않았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헌금도 미리 준비하여 전하라고 하신다. 집안 정리도 그렇다. 그때 그때 책에도 나와 있지만, 하루에 15분씩만 투자한다면 이렇게 힘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집안에만 이렇게 묵은 때가 껴있을까? 내 마음 곳곳에 쌓인 감정의 찌끼들, 영적인 모습은 또 어떻겠는가? 한꺼번에 은혜 받고자 수련회를 기다리지 말고, 매일 매일 조금씩 천천히...일상 생활, 말씀 생활 곳곳에 적용해야 할 일들이다. 말씀, 기도, 헌금, 정리, 마음, 운동, 교제... 나를 둘러싼 모든 곳에 전면적으로 성실함이 회복되어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고 매일, 조금씩, 천천히 가꿔나가야 함을 깊이 깨닫는다.
바울은 모든 계획에 있어 복음 전할 기회가 기준이 되는 것 같다. 오늘 운동하러 갈 시간이 안 되어 아들들 오고 난 뒤에 운동하러 가면서 거기에 온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계획했는데... 아들이 늦는다. 5시에 서울에 도착하면 집에는 7시면 들어와야 하는데... 8시가 넘어서도 안 온다. 불안하고 걱정이 되다가 나를 닮아 잠이 많은 아들들이 환승하지 못하고 잠이 들었나 싶었다. 9시가 되어서야 들어왔는데, 친구따라 급행을 탔다가 이야기하다가 내릴 곳을 지나쳐 부평역까지 갔다 온 거다. 다행이다. 그런데 나는 복음을 전하지 못했다.
디모데가 오면 조심하여 영접하여 두려움 없이 지내다가 평안히 가게 하라 하셨는데, 오늘 내게 온 디모데는 아들들이었다. 수련회 끝나면 먹고 싶다던 삼겹살을 구워놓고, 먹고 싶어하던 고추찜을 준비하고 닭죽을 데워 아이들을 영접하니 흐뭇해한다. 그런데 오자마자 올림픽을 봐야 한다며 컴 앞에 앉아 있다가 일기라도 쓰라 하니 또 피곤하다며 잔다고 하는 아이들이 얄밉다. 은혜 받았다는 큰 아들의 얘기에 둘째는 그 얘기를 언제 했어? 라며 자기는 그 시간에 잤다나? 좀 기가 막히다. 주의 일을 힘쓰는 자이니 멸시하지 말라고 했는데 내 안에서는 멸시가 막 올라와 혈기가 되어 나온다. 수련회 간 것만으로도 감사할 때가 언제인데.. 이제는 수련회는 왜 갔냐고? 가서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아야지...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지금, 아들들은 평안히 자고 있다.
아들들 도착 시간이 늦어지니까 내 마음에 요동함, 걱정, 불안... 남편 보고 버스 내리는 곳에 가서 마중 나가달라 요청하고 교회 선생님들께 전화 드리고... 아볼로가 꼭 와야지 싶은 내 마음, 그게 아닐 때에도 아멘, 하며 기회가 있으면 오리라는 말씀을 듣고 기다리면 될 터인데... 왜 안 올까? 무슨 일일까? 혼자 뻗어나가는 절제하지 못하는 내 생각! 말씀에 순종하지 못함을 회개한다.
적용
1. 감사와 찬양
① 몸, 마음, 영... 일상 생활 가운데 묵은 때가 끼지 않고 정리 정돈을 위해 매일, 조금씩, 천천히 적용하는 시간을 갖도록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② 많이 미뤄졌지만, 그래도 정리할 시간과 마음을 주셔서 정리하면서 나를 돌아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③ 내게 주신 디모데, 주의 일을 힘쓰는 자임을 깨닫고 멸시하지 않고 잘 영접하여 평안히 갈 수 있도록 잘 돕는 부모 되기를 결단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④ 아들들이 수련회를 건강한 가운데 돌아오게 하시고, 여전히 내 안에 하나님의 때가 아닌 내 때를 기준으로 하는 요동함이 있음을 만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2.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때에 순종하며 주신 상황과 환경 가운데 감사하며 말씀 듣게 하셔서 일상을 미리 미리 준비하게 하소서
8월 4일 토요일
제목: 내 수준
고린도전서 16:13-24
요약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함께 일하며 수고하는 모든 자에게 복종하라. 나와 너희 마음을 시원케 한 자들을 알아주라.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와 함께 하고 나의 사랑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할찌어다 하고 바울은 문안과 축도를 한다.
질문
1. 깨어 굳게 서서 강건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2. 사랑으로 행하고 있는가?
3. 함께 일하는 자에게 복종하며 마음을 시원케 하고 알아주는가? 문안하는가?
묵상
‘하나님의 선물 영생’ 소책자를 챙기고 아침에 헬스장을 향한다. 5km를 40분에 걸으라는 선생님의 말씀에는 못 미쳤고 그제 4.5km를 40분에 하고 나니 엉덩이 근육이 당기고 아프다. 첫 날에 3km를 40분에 했을 때는 말짱하니 아무렇지도 않고 개운하고 좋았는데... 그런 말씀을 드렸더니, 근육통이라면 그냥 유지해도 될 것 같다고 하신다. 그게 아니라면..... 물론, 근육통이라고 내가 오히려 안심시켜 드렸다. 이번에는 4.5km를 목표로 걷는데, 또 웬 욕심이 생기는지... 5km를 채웠다. 땀이 범벅이다. 운동에도 또 중독되려는 기미가 슬슬 보인다.
나오면서 트레이너에게 “예수님 믿으세요?” 물으니 “아뇨~”하며 어색해한다. 하나님의 선물 영생~을 전하며 “꼭 한 번 읽어보세요.” 하고 나왔다. 내 수준은 여기까지 이다. 보험 회사에서 나와서 일하는데 귀찮게 길게 얘기하는 걸 몹시도 싫어했던 나, 꼭 보험 외판원처럼 보일 것 같은 걱정이 먼저인 것 같다. 보험 상품에 비하랴! 하나님의 선물 영생~인데... 하면서도 복음 전함에 있어서는 강건하지 못하다. 그리고는 속으로 다음에는 더 길게 얘기할 수 있잖아? 하며 나를 위로하는데, 그게 꼭 합리화 같다.
밑에 안내 데스크에도 “예수님 믿으세요?” 물으니 답이 똑 같아. “아뇨~” 얼버무리며 어색해한다. 역시 하나님의 선물 영생~을 전하며 “ 꼭 한 번 읽어보세요”했다. 그러면서 다음엔 5분만 제게 시간을 내실 수 있으세요? 하고 먼저 물으면 어떨까 싶었다. 그리고 된다고 하면 내가 읽어주면서 복음을 전하고, 없다 그러면 꼭 읽어보라고 전하면 되고..... 아무튼 형식적으로나마 두 사람에게 복음을 제시했다는 스스로의 위로와 함께 용기 없음에 대한 아쉬움.... 나의 한계를 만나고 왔다. 아직 나의 수준은 여기까지이다.
남편이 내게 하루 15분 정리의 힘이라는 책을 읽어보라고 던져놓을 때부터... 나는 꼭 정리에 빠질 것 같아서 마음에서는 거부했지만, 결국 그 책을 읽으면서 정리에 쏙~빠졌다. 지갑, 가방... 곳곳에 정리해야 하는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은 씽크대 맨 오른쪽칸만 하기로 했지만, 그것만도 15분? 아니 1시간이 넘어선지 오래다. 그래도 뿌듯하다. 씽크대 한 쪽, 오른팔에 있는 묵은 때를 민 것 같은 한쪽의 시원함이 느껴진다.
그러면서 형님에게서 불편함이 무엇인지 만났다. 나와 비슷한 정리정돈 안 된 모습, 객관적으로 말하면 나보다 더더더 심각해보이는 그 모습이 나를 두렵게도 혐오스럽게도 하는 것 같다. 나도 그렇게 될까 싶은 두려움, 그리고 내가 감추고 싶은 모습이 형님에게서 보이니까 정말 싫은 거다. 지난 성경 학교 때, 잠깐 들여다보였던 사택의 모습에 악~ 소리가 났었다. 그래서 나의 불편함이 보여지니까 에너지 소모가 더 많이 되어 집에 와서는 넉다운이 되어 쓰러진 거다. 오늘 씽크대 정리를 하면서 나의 해결 못한 부분까지 해결되었다.
어떤 일을 하든, 그게 정리 정돈이든 복음 전도이든, 사랑이 없다면 아무 것도 아님을 다시 말씀하신다. 모든 은사 역시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 하셨는데... 결론은 사랑이다. 내가 영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서 감싸 안으며 사랑으로 전해야 하고, 내 안의 정리이든 집안의 정리이든 역시 사랑으로 할 때 열매가 있는 것이다. 더불어 주안에서 함께 일하며 수고하는 모든 자에게 복종하라 하셨는데, 형님에게 복종하는 마음이 없었음을 고백한다.
내가 무딘 편이어서 잘 알아차리지는 못하나 그나마 내 마음을 헤아리기 보다는 상대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린다. 목장에서 교회에서 가족들을 대할 때,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줌으로 이 무더위, 더 시원케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역시, 내 마음에도 귀 기울여 잘 듣고 헤아려주는 적용을 하고 싶다. 아빠에게는 문안을 여쭸는데, 고모에게 문안한다 생각만 하고 하지 못했다. 적용해야 겠다.
적용
1. 감사와 찬양
① 복음 전도와 정리 정돈에 깨어 강건하며 사랑으로 해야 함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② 주안에서 함께 일하는 자에게 복종하고 마음을 시원케 해야 할 것과 그 마음 알아주는 것을 적용해야 함을 알려주시니 감사합니다.
③ 드러나고 싶지 않았던 나의 숨은 수치를 남편이 건네준 책을 통해 다시 배우게 하시고 적용하게 하셔서 그 가운데 내 불편했던 밑마음을 만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2. 내 수준을 알게 하시고 날마다 말씀을 보고 안내 받으며, 날마다 전도하며 날마다 살아나게 하소서
8월 5일 주일
제목: 슬프다
이사야 1:1-20
요약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나를 거역하였도다.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슬프다. 그로 인해 재앙을 겪게 된다. 형식적인 제사로 내 마당만 밟을 뿐, 무수한 제물이 유익하지 않다. 내가 견디지 못하겠다. 너희 죄가 주홍 같을찌라도 진홍 같이 붉을찌라도 희게 되리라. 순종하면 땅의 소산을 먹을 것이고 거절하여 배반하면 칼에 삼키우리라.
질문
1. 나의 예배는 어떠한가?
2. 나는 무엇을 선택하는가?
묵상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나를 거역하도다. 나의 백성이 깨닫지 못하여 슬프다”는 하나님의 심정이 읽혀진다. 아들.... 속이 터진다. 그리고 날마다 그로 인해 여전히 순종하지 못함으로 속이 터지고 있는 나를 보니 또 속이 터진다. 언제까지 순종하지 못하겠는가? 언제까지 형식적인 제사로 마당만 밟고 있겠는가? 여전히 하나님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고 견디지 못하시겠다는 그 부르짖음을 못 들은 척 반응하지 않겠는가?
내가 할 것, 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의 악이 나의 죄가 주홍같고 진홍같이 붉음을 인정하고 내놓는 것이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친히 만져주시고 희게 하실 것이고 아름다운 땅의 소산을 먹을 것이다. 아~ 하나님, 나의 죄를 용서하소서
늘어지게 자다가 일어난 둘째, 오늘 또 다시 우리들 교회에 왜 자기가 가야 하는지 노래를 부른다. 왜 거기에 가야 하냐고 노래하는 그 아들, 못 들은 척 하는데 속이 더 불편해지고 터지려고 한다. 밥을 빨리 먹어야 설거지를 하고 나도 할 일을 정리할 수 있으련만...늑장을 부리는데 오히려 큰 소리다. 남편이 좀 더 강하게 나오자 되려 화를 낸다. 이 새끼가.... 정말!
아~ 하나님, 나의 악을 용서하소서
나는 말로만 생각으로만 순종한다. 그까잇것, 하나님이 참으라시면 참는 거지~ 마음으로 생각으로는 잘 된다. 그런데 현실에 부닥쳤을 때는 속이 끓는다. 나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크다. 나의 예배는 안 그렇겠는가? 하나님 앞에 형식적으로 드린 제사가 얼마나 많겠는가? 아~ 하나님, 나의 악을 용서하소서.
적용
1. 감사와 찬양
① 내가 재앙 가운데 있는 이유를 말씀으로 알려 주시니 감사합니다.
②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보고 회개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자세히 알려주셔서 참으로 회개케 하소서
③ 슬프다 외치는 주님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나는 그 심정을 잘 헤아리지 못하나 나의 슬픔을 나보다 더 잘 헤아려주시니 감사합니다.
2. 오늘 드리는 예배가 형식의 제사가 아닌, 나를 찢고 참회하는 예배가 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3. 나의 슬픔을 하나님께 토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