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잠하게 하소서!
작성자명 [김영순]
댓글 0
날짜 2007.03.16
시 39:1~13
목자라는 직분이 있는지라..
종종 권면의 말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냥 두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병들어 가기 때문에,
그대로 보고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십자가를 져야하는 권면을 한 뒤에는,
제가 생병이 나서 앓아 누울 때도 있고,
제발 상처 받지 않게 해 달라고 다른 때 보다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엎드리곤 합니다.
어제도,
그저 죽고 싶은 생각 밖에 없다는 어느 지체에게..
저는 그 지체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해야 하며,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안타까운 마음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권면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저의 전화를 몹시 기다렸음에도,
그 전화를 받는 것 조차,
제 말을 듣고있는 것 조차도 아주 힘겨워했습니다.
지금 그 지체는,
어떤 선택을 할만한 능력 조차 되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이럴 때는,
아무리 선한 말이라 해도,
제가 참았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사랑하는 마음과, 기억하고 있다는 마음만 전해주는,
안부 전화 정도로 그쳐야 했습니다.
내 혀로 범죄치 않게 해 달라는 오늘 말씀묵상하며,
지금 제가 참기 힘든 말은,
분별하기 쉬운 악한 말 보다,
스스로 자긍하며 속을 수 있는...선한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의 마음이 요동친다 해도,
그것조차 절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르침의 말.
지식을 전해주는 말의 한계도,
제 스스로 더 깨우쳐야 할 것 같습니다.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 입에 자갈을 먹인다 했듯이..
사람의 죄성을 자극하는 그런 말을 삼가기 위해,
저도 제 혀에 자갈을 더 많이 물려야겠습니다.
그리고 선한 말도,
절제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나의 어떠함을,
나의 연약함을,
늘 깨우쳐 주시길 간구드립니다.
주님.
지금 제 마음의 어떠함을 아십니다.
그 마음을...사람의 진실을 아시는 주님께 드립니다.
헛된 일에 분요한 저의 죄성을 다스려 주시고,
다른 지체에게 욕을 보이지 않게 하소서.
그리고 저도 욕을 당하지 않게 하소서.
잠잠하게 하소서.
잠잠할 능력을 주소서.
오늘 하루도,
사람 앞에서,
제 자신 앞에서,
잠잠하게 하시고,
그 대신 하나님앞에서,
저의 악한 소리와, 선한 소리를 발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