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친정아버지를 기념하면서...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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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3.15
시 38:1~22
새가족교사를 하는 저는,
매주 우리교회를 처음 찾아 온 지체들 앞에서 친정아버지를 기념 합니다.
우리 아버지는 수석장로님으로 바람을 피다 교회에서 내침을 당했다고,
그래서 아버지는 허울 좋은 종교인과 직분자에서 벗어나,
이 땅에서 그 죄를 회개하고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그리고 나는 그 때부터 말씀이 들려지기 시작했으며,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고...아버지를 기념합니다.
매주 반복되는 그 기념이,
처음엔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이제는 사명감을 갖고,
하나님의 치리에 대해 스스로 거울로 삼으며,
때론 주일 설교 말씀을 적용하며 스스로 은혜를 받기도 하며,
그 수치와 상처를 기념합니다.
제 자신의 죄를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죄를 지은 인생이 어떠한지,
하나님께서 죄 지은 인생을 어떻게 대우하시는지,
그렇게라도 기념하게 해 주셔서,
저는 하나님께도 감사드리고,
친정아버지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다른 공동체는 거의 대부분이 죄를 숨기는데,
우리 교회는 이렇게 죄를 기념(?)하게 해 주셔서 죄로부터 보호해 주시니,
그 때마다 공동체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말씀은,
다윗이 밧세바와 범죄한 후에 그것을 기념하며 지은,
회개의 시라고 합니다.
그 수치와 아픔을 기념하기 위해 시를 짓다니...
저는 하나님께 붙잡힌바 되었던,
다윗의 일생을 생각하며 다시한번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오늘 말씀묵상하며,
깊고, 넓고, 높은,
그리고 그 후유증이 긴...죄의 세력을 묵상합니다.
다윗의 살이 성한 곳이 없는 것도,
뼈에 평안함이 없는 것도,
감당할 수 없이 무거운 것도,
주의 손이 찌르고 누른다고 생각하는 것도,
마음에 불안하고 신음하는 것도,
사실 하나님께서 그리하신다기 보다,
그것이 죄의 세력인 것이며,
그만큼 그가 그 죄악에 빠져있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살이 성한 곳이 없을만큼 밧세바를 사랑했을 것이고,
그래서 하나님을 떠나니 평안함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달콤했던 만큼,
그 죄악이 자신을 누르고 찔렀을 겁니다.
그래서 그 대단한 죄를 이렇게 기념하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겁니다.
그래서 그 죄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렇게 다윗 처럼,
우리교회 처럼,
기념해야 하는 겁니다.
저는 아버지를 기념하는 수준 낮은 사람이지만,
그 기념이라도 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죄를 활발히 송사하는 원수들 앞에,
귀먹은 자가 되길,
벙어리가 되길,
죄악을 고하고 슬퍼하길,
선을 좇길,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