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철부지....
작성자명 [유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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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3.14
핸드폰으로 엄마 번호가....
친정식구들의 번호가 뜨면 늘 불안한 난
오늘도 왠일인가 싶어 긴장하며,
여보세요?
아 글쎄 니 오빠가 오늘 점심을 사준다며
집앞으로 데리러 오지 않겠니, 식당가서
기껏 음식까지 시켜놓고 니 오빠 왈 ,
아! 엄마 오늘이 화이트 데이인걸 깜빡했네
그 자리에서 시킨 음식을 취소하고
오빠는 바로 니 올케한테 전화를 걸어
점심 사줄테니 바로 나오라는거야 ,
엄마! 미안한데 저녁에 올테니 그냥 가셔요~
화이트 데인데... 뭐, 니 처만 여자냐?
엄마! 이런날은 당연히 와이프 한테 대접을 해야지!
서운해 말고 집에 가 계셔요~
에이 녀석! 서운해 할거다!
그리고 집에 와 앉았는데 왜 이렇게 서러운지
눈물이 나서 너한테 전화 했다
하시며 아들이 우상인 엄마는 다 키워받자 소용없다
시며 아들은 늘 처가 우선이라시며 서운한 맘을 달래고자
내게 전화 하신것 같았습니다.
아버님 퇴원하신후 하루에 8끼를 챙기며 그간 교회일을
내놓으시고 아버님 병원에 매이셨던 어머님께서는 모든짐을
내게 떠 맡기시고 어제도, 오늘도, 교회일로 외출하셨다.
오전에 아이들은 어린이집으로 조카는 학교로 보내고 산더미 같은 빨래와 아버님
특별식을 준비하다 보니 조카 데리러 갈 시간....
번개불 콩구워 먹듯 점심을 준비하고 조카를 데리고 아버님과 함께 점심을 먹은뒤
뒤처리 하다말고 피아노 학원에 가야 하는 조카를 데려다 주고 한시간 뒤 다시
데리고 와서....휴~~~ 한숨을 돌리려는 찰라에 철부지 같은 엄마와 전화 통화를
하게 된것이었습니다.
여느때 같았으면 엄마! 내가 못살겠어! 나 지금 죽겠거든... 하며 죽는 소리를
해대고 엄마의 맘을 읽어 줄 여유가 없어 엄마 한테 상처만 주고 말았을텐데
오늘 아침 큐티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의인의 입은 지혜를 말하고 그 혀는 공의를 이르며 그 마음에는 하나님의 법이 있으니 그
걸음에 실족함이 없으리로다
내가 힘들어도 엄마의 수준으로 내려가 엄마의 마음을 읽어주고 위로해 주는것이
순서겠다 싶어서, 울엄마 서운했겠네요... 그래도 오빠같은 아들 없다는거 알잖아
하준애비는 아무리 효자라도 그런 생각까진 못해요, 감사하세요
그래 하긴 그렇지뭐... 니 오빠 같은 아들 없지...
그제야 한숨을 돌리시고 분을 가라않히시며 아버님의 안부를 어쭈시길래,
아버님 퇴원후 나의 근황을 말씀 드리고 날 걱정 하시길래 오히려 이런
시집 감옥에 매여 잘 인내하고 순종할수 있는 믿음을 유산으로 물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렸을적 부터 감사할 일이건 힘든일이건 사건 마다 기도 하시며 찬송부르시던
엄마 아빠의 모습이 나에게 습관처럼 흘러 내려온것도 감사하다는 고백을 했습니다.
엄마와 대화중에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철없는 엄마의 딸도 역시 철없는 아내요 엄마요 며느리가 될뻔했는데 이런 시집살이를
허락 하시고 그 안에서 말씀을 깨닫고 고난을 한계단 한계단 올라 갈때마다 더욱
진리를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너를 믿는다, 너를 믿는다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여전한 방식으로 나의 자리를 지키고 하루하루를 순종하며 살때
나를 영영히 보호하시고 평안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의인의 구원은 여호와께 있으니 그는 환난 때에 저희 산성이시로다
하신 말씀 굳게 붙잡고 여호와 하나님께만 피하고 사랑할것을 결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