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행악을 베어 내시려고...
작성자명 [김영순]
댓글 0
날짜 2007.03.13
시 37:1~20
지난 토요일 밤에,
2주째 목장예배에 나오지 못한 지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2주를 나오지 못했다고 하지만,
한번은 출석하지 못한 이유가 확실해서,
별로 염려 되지 않아 그냥 안부 전화를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고...
두번째인 지난 금요일은 별 이유도 없이 나오지 못해,
궁금하고 염려가 되어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뜻밖에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목장예배 중에,
목자인 저의 말에 상처를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지체를 칭찬하려는 의도로 했던 말이라,
그 말에 상처를 받았으리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는데,
다시한번 그 지체를 통해 제가 했던 말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들어 보니,
정말 상처를 받고도 남을 말이었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저희 목장에 믿음생활한지 오래 된 어느 지체가,
가족 구원에 대해 별로 애통하지 않아서 제가 책망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 말에 상처를 받은 지체는,
여자로써 치명적인 신체의 장애도 있고 믿음 생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조폭이었던 조카를 교회에 나오게 하고,
병중에 계신 시어머니가 하나님을 영접하시게 하는 등,
목자 말에 순종하며 열심히 걸어가기에,
저는 그 지체가,
내심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그 지체를 향해 칭찬으로 했다는 말이,
믿음도 없는데 할 짓은 다한다는... 말이었답니다.
그리고 그 지체는 신체에 장애를 갖고 있는터라,
바로 짓 이라는 그 말에 상처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목자에게 자신은 장애자 이상도 이하도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며,
하룻 밤을 꼬박 새워 울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목자와 목원들이 자신의 그런 아픔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아서 가슴 아팠고,
그런 마음으로 저를 볼 자신이 없어서 오지 않은거라고 합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제가 왜 그렇게 표현을 했는지 기가 막혔습니다.
가끔 분위기가 업 되면,
저도 말을 쉽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날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오래 전 부터 신체의 장애를 갖고있는 그의 아픔과 상처를 더 세심하게 배려해 주지는 못할망정,
목자 때문에 목원이 밤을 새워 울게 했으니..
저는 그 지체의 말을 듣고,
정말 내 자신이 싫어졌고,
제가,
저를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목원에게,
행악하는 목자가 되었습니다.
다른 지체들은 행악자에게 당하는데,
저는 제가 행악을 행했습니다.
그런데,
그 행악자가 속히 베임을 당한다고 하시니 위로가 됩니다.
저의 행악을 베시려고,
쇠잔하게 하시려고,
끊으시려고,
이런 일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래서 또,
잠잠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자긍할까봐,
치우칠까봐,
자꾸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엎드러뜨릴까봐,
이쯤에서 저를 손 봐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런 제게,
오늘도 말씀으로,
성실 을 식물로 삼으라고 하시니 감사합니다.
아무의 간섭도 받지 않은 채,
행악을 풍부히 행하는,
악인으로 살지 않고,
이렇게 저의 행악을 가지 쳐내고, 또 쳐내가며,
적은 소유를 가진 의인으로 살게 하시려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부끄럽지 않은 목자,
기근의 날에도 풍족한,
참 목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