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화요일
제목: 더욱 큰 은사
고린도전서 12:12-31
요약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다.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하나니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다. 공동체를 위하여 더 큰 은사를 사모하라.
질문
1. 내 안에서 열등감과 교만이 자라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2. 공동체를 위해 내가 구해야 할 큰 은사는 무엇인가?
묵상
어제 오후에 시부모님을 찾아가 뵈려고 했다. 결핵으로 투약중이시고 게다가 15년 전 전립선암 수술 후 잘 지내셨는데 방사선 치료를 다음 주부터는 시작해야 하는 시아버님을 주말에 찾아가지 못한 눌림이 있었다. 주일마다 같이 예배를 드리는 남편을 통해 보양식은 보내드렸지만... 토요일 연수로 주말에 시간을 낼 수 없고, 누가 뭐라 하는 건 아니지만 주일에 시숙 교회로 가야하나 싶은 마음의 부담감이 있었다. 그렇지만 예배는 우리 교회에서 꼭 드리고 싶은 나의 욕구... 그래서 혹, 누구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까 싶어 마음이 조마조마하는 마음이 있었다. 지난 추석 때, 시어머님으로부터 예배 처소에 대해 호된 이야기를 들어 예배를 시댁에서 드렸던 터라 지레 겁이 나는 거다.
남편은 무덤덤이다. 휴가를 이번 주에 어디로 갈 거나~그것만 생각하지 시어른에 대한 내 입장이나 자식의 도리를 생각하지는 못 한다. 오후에라도 아이들과 인사드리러 가고 싶다고 하니까 남편은 회식이 있으니까 나보고 차를 쓰라고 한다. 그래서 서둘러 버스로 남편 직장까지 가려고 하는데... 남편이 밧데리 방전이 되어서 밧데리를 교체해야 할 일이 생길 지도 모르니까 아무래도 오늘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한다. 환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보고, 왜 막으셨을까 싶었지만... 그래도 내 입장이 난처하다. 남편에게 대신 전화해달라고 부탁했다. 곧 아버님이 전화하셔서 내일도 올 것 없다고,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하신다.
나는 작년에 시어른들과 함께 다녔던 시숙 교회를 나오면서, 주일 예배에 대한 말이 나올까 싶은 조마조마한 마음이 저 깊이에 있다. 시작이야 어떻게 되었든, 어쨌거나 결과적으로는 내가 싫다고 나온 교회가 시숙 교회이다보니 마음에 껄끄러움이 있다. 가급적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 말을 듣지 않고 지내고 싶다. 이렇게 저렇게 너무 먼 교회이니, 아이들을 잘 돌보지 못하는 환경이니... 그런 말을 남편을 통해 전해 듣게 되었는데 그럴 때마다 내 마음에 자유함보다는 못마땅함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냥 편하게 주말에 와서 함께 예배드리며 얼굴보지 그러냐는 말이 나올까 봐, 그런 기대감이 시어른들께서 가지게 될까봐, 주중에 내가 찾아가지 않게 되면 그런 일로 교회 문제까지 불거질까봐 염려하고 안절부절하는 마음이 있었던 거다. 남편은 오늘도 날 데리고 휴가를 가고 싶어한다. 내일은 근무도 있고 예배도 드려야 하고, 모레도 저녁에 목요 포럼에 참석해야 하고... 아무래도 나는 이번 일정에 맞춰 휴가에 참석 못할 사정이니까 아들들하고 오붓하게 잘 다녀오라는 데도 무척 아쉬워한다. 그래서 오늘 한탄강 레프팅에 데려가고 싶어하는데... 며느리 입장 좀 봐달라, 오늘 부모님께 다녀와야 내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하니까 착한 남편, 순순히 말을 들어준다.
추어탕에 토마토에 준비해서 찾아갔는데, 오지 말라 하실까 싶어 직접 전화도 못 하고 아들들에게 간다고 전화하라니까, 흔쾌히 오라신다. 나는 아직도 어르신들의 이중말, 본뜻을 헤아리는 걸 어려워한다. 단순하게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하는 나의 단순성과 우리 부모님의 말이 그러지 않아서 더욱 해석하기가 힘든 것 같다. 아들들을 앞세우고 부모님께 찾아가서 얼굴을 뵙고 나니 마음이 편하다. 함께 점심을 먹으며 교제하고 할아버지에게 애교도 떨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아들들의 모습을 보니 훌쩍 큰 것 같은 의젓함, 집에서는 볼 수 없는 성숙함도 느껴진다. 시부모님도 흡족해하시고 흐뭇해하시는 것 같아 내 마음도 가벼워졌다.
사실, 이번 주 토요일에 시숙 교회에서 여름 성경학교를 한다고 했는데 안부 묻기도 더럭 겁이 난다. 남편은 거기에 속해 있어 토요일에 가서 봉사한다고 하는데, 나는 연수가 있어서 갈 수 있는 형편도 아니지만, 설령 갈 수 있다고 해도 마음 편하게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은 안 든다. 떠난 곳에서 지지부진 발을 빼지 못 하고 끌려 다니는 것도 싫고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 성령 안에서 한 몸을 이룬 한 지체인데, 나는 아직까지 가급적 멀리 하고 싶어진다. 가까이 하다가 내가 발목을 잡힐까, 내게 기대감이나 의지가 될까 싶은 두려움이 있다. 지금 벗어난 것만도 어렵고 힘들었는데, 그럴 리 없겠지만 혹시라도 그렇게 될 일이 생길까 무섭다. 안부 전화만 삐쭉 하기도 그렇고... 그러니 더 모른 척 하게 되는 것 같다. 그간 함께 있었던 것이 자의가 아니었고 사랑이 아니었고, 서로 주고받는다는 대등한 관계가 아니라 일방적인 것이라는 교만함과 시어머님에 의해 어거지로 묶여 있다는 열등감에서 이미, 건강한 관계가 아니었다. 그래서 되레 형제가 가까이 함께 있음으로 인해 더 멀어졌다. 내 가운데 있는 교만함과 열등감이 성령 안에서 치유가 되어야, 한 지체로서 아픔을 아픔으로 느끼고,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사 아름다운 것, 존귀한 것을 나누며 분쟁이 없고 서로 돌아보는 서로 사랑의 짐을 나눠지는 아름다운 한 몸을 이루게 될 것이다.
적용
1. 감사와 찬양
① 한 성령 안에서 아직은 멀리하는 미숙한 적용을 하고 있지만, 그리스도 한 몸으로 서로를 돌아보는 아름다운 한 몸이 되게 하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② 하나가 되기 위해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하시는 말씀 주셔서 사모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③ 나의 상처와 열등감, 교만함을 보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말씀 가운데 누리며 인도하심대로 적용하할 때, 치료하실 하나님 감사합니다.
④ 남편과의 사이에서 지명이의 억울함과 섭섭함을 살펴서 드러내게 하시고 말씀으로 나누게 하셔서 풀어주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부모의 때, 아들들의 마음을 더 잘 공감하며 지지하고 격려하는 말을 해야 함을 배우게 하신 걸 감사합니다.
2. 시부모님을 찾아가서 안부를 여쭙고 사랑 나누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내가 사모하는 예배가 건드려지지 않고 보호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3. 교회 옮긴 것에 대한 내 안의 주눅, 위축감을 보게 하셨지만, 말씀으로 살아나는 기쁨을 여전히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교회를 통해 내가 살아나고 있음을 자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4. 공동체를 잘 세울 수 있는 더욱 큰 은사를 제게 허락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