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화요일
제목: 최고의 남편
고린도전서 9: 19-27
요약
바울은 “내가 모든 사람에게 자유하였으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다. 여러 사람에게 내가 여러 모양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몇 사람들을 구원코자 함이다.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모든 일에 절제한다. 향방 없고 허공을 치는 것 같이 하지 않고 내 몸을 쳐서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는 전파한 후, 도리어 내가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다. ”라고 말한다.
질문
1.나는 자유한 사람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종으로, 또 여러 모양이 된 것은 무엇인가? 또 그것은 구원을 위함인가?
2. 내가 복음을 위해 복음에 참예하고자 적용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3. 내가 달려갈 나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절제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4. 내 몸을 쳐서 말씀에, 영에 복종하게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묵상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유로움을 많이 느끼지만 복음으로 인해 종이 되었거나 여러 모양이 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랬기 때문에 복음이 나로 인해 전파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작고 소소하지만 내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를 궁리한다.
가만 보면, 내 환경이 거기에 노출되지 않아서 드러나지 않는 수치와 악, 음란이 있다. 만약 그 환경이었다면 나는 더한 행동으로 나왔을 걸 안다. 때때로 행동으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그러나 나의 마음 가운데 생각 가운데 일어나는 악은 또 얼마나 어마어마한가! 가장 잘 아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그 다음은 나다.
나는 아직도 우아하고 싶다. 겉으로만이 아니라 안에 속사람도 우아했으면 싶다. 그래서 나의 수치를 내놓고 잘 망가지지 못하다. 친구들과 동료와는 참 잘 망가져서 오픈하지만, 아직도 거리끼는 게 있는 것 같다. 목장 나눔에서 집사님의 남편이 잘 안 닦는다는 얘기를 듣고 속으로 얼마나 찔렸는지.... 왜냐면 부끄럽지만 그 장본인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차마 “아유~ 더러워” 하는데 나도 그래요! 하고 말을 못 꺼냈다. 나는 잠이 많아서....라는 핑계로 잠이 쏟아져 쓰러지면 그냥 잘 때가 많다. 그러니 우리 남편 앞에 나는 할 말이 없을 수밖에... 나의 악과 게으름, 음란을 모두 다 잘 알고 있기에 나는 남편이라면 꾸벅 죽는다. 항상 내가 고백하는 말, 우리 남편이니까 나랑 산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우리 남편 같이 멋있는 사람을 내게 주신 건 내게 참 큰 복이다. 이런 나를 봐주면서 얼르고 달래고... 하나님이 나를 애굽에서 인도해내시듯 그렇게 나와 살아준다. 고맙다.
하나님, 그런 남편에게 참 후대하신다. 남편은 주일 저녁 예배는 안양에서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하는 예배를 드리고 있다. 낡은 남편의 메리야쓰를 사준다 사준다 하면서 미루다가 마침, 토요일에 아들과 시장을 보면서 남편의 메리야쓰도 샀다. 남편은 헌옷을 입겠다는 걸, 이제는 새 걸 입으라고 했는데 주일 예배를 다녀와서 하는 말, 오늘 새 메리야쓰 안 입었으면 창피당할 뻔 했다고 한다. 베이비 샤워~ 선물을 전달해주는 시간을 가지면서 게임을 했는데 속옷만 입고 달리는 거였다고 한다. 남편의 고매함에 먹칠할 것 같은 낡은 속옷... “여보, 그건 당신이 창피할 게 아니라 내가 당할 창피지. 만약 그랬다고 해도 당신은 아내 탓을 하면 되는 거야. 당당해져도 돼~” 그 말을 하는데... 내가 당하는 수치야 내 삶의 결론이기 때문에 마땅하지만, 그 일을 당하는 남편도 내 탓에 덩달아 창피했을 텐데... 하나님이 그 수치의 장면을 가리워주셨다. 마침 새 메리야쓰를 사게 하시고 주일 아침, 새 메리야쓰를 입게 하시고... 우연은 없잖은가? 참 하나님께 감사했다. 남편을 후대하신 사건, 나를 후대하신 사건이다. 나의 치부를 조용히 은밀히 덮어주시는 하나님, 남편의 면을 세워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이 땅에서 하나님이 내게 주신 귀한 선물인 육의 남편도 이렇게 좋은데, 나의 죄로 인해 흐릿하지만 그래도 천천히 더듬더듬 알아가는 나에게도 답답하다 안 하시고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나에게 보여주시고 알려주시는 약혼자 예수 그리스도! 이렇게 흐릿하게라도 조금씩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좋은 약혼한 법적인 우리 영의 남편 예수 그리스도! 말할 것 없는 감격이다. 그런데, 주일날 정식 결혼을 앞두고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나를 신부로 불러주셨다는 귀한 말씀, 목사님을 통해 듣게 하신 그 순간, 그것만으로 감동이 되고 감격이 되는데.... 그 혼인 잔치에 주인공으로 세워주실 신실하신 하나님을 떠올리니 그때의 그 심정이 어떠할까 가슴이 벌렁거린다. 오로지 은혜로 입혀주신 세마포로 인해 그리스도 앞에 선 정결한 신부의 모습, 그게 내 모습이다. 지금, 이 곳에서 수치와 악과 음란에 똥칠하며 냄새 피우며 사는 인생이지만, 하나님이 후대하신 전적인 은혜로 나는 신부다. 거룩한 신부다. 정결하고 거룩한 새 신부다. 남편, 참 좋다.
우리들 교회를 오게 되어 예배 가운데 있다는 것이 꿈결 같다. 어쩌다 이런 은혜를 내가 누리고 사는가! 정말 행복하다. 인생의 목적이 거룩이라 했지만 나무 십자가는 너무나 행복하다. 이리 좋은 말씀을 들려주심... 내게 적용을 바라시는 하나님의 심정이 느껴져 덜컥 겁도 나지만, 하나님을 깊이 알아간다는 건 그만한 행실로 책임을 다해야 함을 알아 살짝 부담도 되지만 너무나 감사하다. 하나님을 깊이 더 많이 알고 싶다고 읊조렸던 그 신음 같은 기도, 탄식 같은 간구에 하나님이 친히 응답하심을 알기에 더욱이 하나님 앞에 나는 할 말 없는 인생이다.
처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믿게 되었을 때, 지나가는 사람들만 바라봐도, 바람, 꽃, 풀, 나무...., 만물을 바라봐도 그 안에서 하나님의 체취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눈물만 났었다. 감사해서 눈물이 나고 불쌍해서 눈물이 나고... 나를 향한 특별한 부르심에 감격해서 눈물이 나고... 지금도 그렇다. 이리 생각하고 저리 생각해도 감사할 것뿐이다. 아~ 하나님이 얼마나 사정이 급하셨으면 나 같은 사람에게 귀한 말씀을 듣게 서둘러주셨을까! 그 은혜가 너무나 커서 감사하고 감격한다. 눈물만 흐른다. 우리 목사님이 먼저 우시기에 눈치보지 않고 마음껏 울 수 있다.^^
무시 받는 것도 종이기에 마땅하고, 수치 당하는 것도 종이기에 마땅하고, 종은 표시나지 않고 주인만 드러나면 되는데 나도 그런 줄 알았다. 내 깊은 곳에 교묘하게 숨어있는 생색병을 발견한 건 우리 교회에 온 이후부터이다. 나도 몰랐고 상대도 몰랐던 하나님만 아셨던 그 병, 하나님이 드디어 드러나게 하셨다. 그래서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드러내니 더 자유롭고 편해진 것 같다. 그런 나를 안아주니 나도 더 잘 돌봄을 받는 것 같다. 주인을 잘 만나서 네가 호강하지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짙은 그림자를 못 알아주고 누르기만 했던 주인이 바로 나다. 실제 가장 존중해준다 했지만 가장 학대를 했던 게 나였다. 그에 반해, 우리 주인이신 예수님은 어떠신가? 어느 순간, 어디에서고 하나님은 한 번도 나를 홀대하신 적이 없으시다. 한 번도 나를 모르는 척 버려두신 적이 없으시다. 그러지 말라고 누르신 적이 없으시다. 있는 모습의 나를, 아시는 모습 그대로의 나를 인정해주시고 그리고 그 밭에서 하나님의 씨앗을 뿌리시고 하나님을 알아가게 하셨다. 속도가 느린 것 같지만... 그러나 하나님의 방법이기에 가장 최선이고 가장 적합하고 그게 가장 빠른 것이다.
나의 절제하지 못함, 욕심, 나의 몸이 복종하지 못한 것... 빨리 하고 싶은 조급함이다. 지금은 많이 놓아지긴 했지만... 여전하다. 우리 교회에서 내가 할 적용으로 큐티 나눔을 지키고 싶었다. 목사님이 언젠가 설교 댓글에 대한 말씀을 하시면서 큐티 나눔에 외부 교인들이 더 많지, 우리 교인들이 없다고 살짝 흘리셨다. 처음 우리 교회에 와서 큐티하는 교회니까 당연히 큐티 나눔에 큐티한 내용을 올려야 하는 걸로 알았다. 그런데 보니까 몇 명 안 되었다. 물론, 큐티인을 통해서도 나누고 목장에서도 나누고... 그렇긴 하지만 우리의 목표가 각자에게 하시는 말씀을 큐티를 통해 인도함 받는 자립신앙이라면 큐티 나눔은 필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에도 나의 욕심이 끼어들었다. 많지는 않지만 올리신 분들의 글을 읽는 적용 만으로도 때로는 버거웠다. 하나님께 내가 드린 말씀에 내가 적용하겠다고 했던 최소한의 순종 그 분량도 못 채우고, 늘 해왔듯이 흰소리치고 꼬리 내리는 뒷심 부족의 양상! 그런데도 가랑이가 찢어진다.
그러다가 든든한 집사님들~ 너무나 감사했다. 김호용 집사님과 박성희 집사님 등장! 게다가 김호용 집사님은 매일 매일 빠지지 않고 깊이 묵상한 나눔을 올려주신다. 박성희 집사님은 올리시는 분들에게 댓글을 일일이 달아주신다. 큐티 나눔에 들어가면 따뜻한 친정 나들이하는 기분이다. 든든하다. 누가 내게 맡긴 사역은 아니었지만, 혼자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해야 하는 일로 생각하고 끙끙 마음의 짐이 커갔는데... 시원하고 감사하다. 혼자서도 물론,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지만 특히 주의 일은 협력해서 하는 일을 하나님은 더 가치 있게 여기심을 다시 본다. 하나님 역시 예수님, 성령님 함께 일하시지 않는가? 우리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 우리들 공동체에서 함께 거하며 ‘함께하는 우리’를 경험하며 나누게 하시니 감사하다.
적용
1. 감사와 찬양
① 어린양 혼인 잔치에 초청해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② 가장 좋은 육의 남편을 주시고 더 좋은 영의 남편 그리스도의 정결한 신부되게 세마포 옷을 입혀주시니 감사합니다.
③ 사건마다 상황마다 하나님 나를 덮어주시고 가려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그러나 들키게 하시고 드러나게 하시고 보이게 하신 것에도 감사합니다. 하나님 하시는 100% 옳으심에 감사합니다.
④ 나의 수치와 악을 잘 보게 하시고 그것을 또 공동체에 오픈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니 감사합니다.
⑤ 가장 좋은 말씀의 공동체에서 함께 일할 동역자들을 붙여주시기 감사합니다.
⑥ 내가 절제해야 할 욕심, 조바심, 열심...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⑦ 공동체의 집사님들을 통해 꾸준함, 인내, 끈기를 덤으로 배우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2. 내가 할 일들을 보게 하시고 돕게 하셔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기쁨을 충분하게 누리게 하소서
3. 말씀 듣는 시간, 아뢰는 시간, 나를 돌보는 시간을 확보하겠습니다.
4. 가족들에게 구원의 약재료로 거룩을 이루어가는 약재료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
5. 최고의 남편을 만나게 하셨으니 거기에 맞는 최고의 신부로 빚어주실 하나님을 더 의뢰하며 온전히 신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