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뚫기
작성자명 [김지향]
댓글 0
날짜 2007.03.10
골로새서 4:10~18 12절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너희에게서.....
제 남편은
저를 만나기 전
잠시 이런 생각을 했었다고 합니다
화장 안 하는 여자.....
귀 안 뚫은 여자.....이면 좋겠습니다....라는^^
사실
저는 겁장이라서 귀를 뚫지 못했을 뿐인데
남편의 의지에 딱 맞는 여자처럼 보여져 ?
점수를 많이 따게 되었습니다
화장도
제 특이한 얼굴 ?
왜 루즈만 발라도 찐~한 화장을 한 것처럼 뵈는지
너무 야해 보여서 못한 것 뿐이고
피부는 왜 그리 초민감성인지
30살까지 제 얼굴에 베이비 로션 말고
다른 것을 발랐다가는 곧장
서울역 우** 피부과 신세를 지고 말았기에 못한것 뿐이었는데.....(남편에겐 비밀입니다^^;; )
골로새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많은 단어들 중에
저를 유난히 잡아끄는 단어....
그건 다름아닌 종 이란 한 단어입니다
예전에
종들은 신발을 신지 아니했고
누구나 자기 귀를 문설주에 대고
귀를 뚫어야만 했습니다
특별한 사면이 없인
종의 자녀들은 다시 그 집안의 종이되는
불운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때론
세상의 굴레에 매인 종이 싫어서
그 분을 찾기도 했고
때론
보이지 않는 영적 굴레가 싫어서
세상의 종이길 자처했던
참으로 저는 무익한 종입니다
바울과 함께 생사를 같이하며
감옥에 갇힌 많은 그의 동역자들과
그에게 위로가 되었던
많은 복음의 일꾼들....의 발자취를 접하면서
저는 말없이 그 길을 가신 주님과
저의 신앙의 선배들을 생각해 봅니다
가장 낮은 자로
종의 모습으로 저희를 섬기셨지만
가장 천한 자로
저희에게 본을 보이셨지만
매일 매일을
왕비로 공주로 살고 싶은 솔직한 제 심정에
저는 제 발등을 마구 찧고 싶습니다
아무리
종이 되길 기뻐하라고 하시지만
결코 ,종이 되고 싶진 않습니다
아니, 그저 형색만, 모양만 갖춘
그럴듯한 종의 모습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종 보다는 종의 형태만
겸손보다는 겸손의 모양만 갖추면 더 더욱 좋겠습니다
그런 빈 껍질뿐인 제 속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신 그 분 앞에서
저는 오늘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게 주신 남편 한 사람도
제게 주신 세 아이들조차도
저는 종으로 잘 섬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물며
남편이 목회를 한다면
섬겨야 할 많은 영혼들의 무게를
과연 제가 잘 감당할 수 있을런지.....
아직
목회를 허락지 않으시는게
남편때문이라고 철저하게 생각했던 제게
그 분은 아니, 너 때문이라고 말하고 계신듯 합니다
오늘 골로새서 마지막을 묵상하면서
저는
큰 맘 ? 먹고
문설주에 제 귀를 갖다 대었습니다
그리곤 기다립니다
영원한 종으로......
하나님의
제 가족의
제 이웃의
모든 관계들 속에서
종으로 살아야 할
저의 모난 부분들을 뚫으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의 귀를 뚫고
영이신 그 분 앞에 나아가
영으로 찬양하고 싶습니다
세상에
물질에
환경에 아직 갇혀 있지만
그 분께서 허락하신
믿음의 동역자들과
끊임없이 기도로, 편지로 왕래했던
골로새서의 그 아름다운 교제가
몸도
생각도
현실도 비록 육의 사슬에 매여있지만
은혜를 나누며
사랑의 사슬로 묶여있는 큐티엠 모든 지체들에게
함께 하기를 기꺼운 기쁨으로 문안올립니다
할렐루야...할렐루....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