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자상함
작성자명 [박종열]
댓글 0
날짜 2007.03.10
2007-03-10 시편 (Psalms) 35:1~35:18 ‘무서운 자상함’
9. 내 영혼이 여호와를 즐거워함이여 그 구원을 기뻐하리로다
내가 자는 방은 집에 2개 있는 방 중에서 아무도 자지 않는 방이다.
얼마 전까지 네 식구가 한 방에서 자다가, 애들 책상 놓아준 공부방을 정리하여
컴퓨터 옆에 침대를 놓으니 아늑한 공간이 생겼는데,
컴퓨터에 앉아 있다보면 어느새 아침이라, 아들한테 주기로 해 놓고
내가 차지해서 잠까지 그곳에서 해결하니 아내는 입이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이곳에서 많은 형제를 만났고, 많은 원수를 물리쳤으며
지금도 내 안의 적들과 싸우느라 애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아내 눈총을 받고 산다.
나와의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내 영의 안식처인 그곳에서
나의 적들을 이기게 해달라고 나를 위한 기도를 하며
내 영혼이 여호와를 즐거워하며 그 구원의 기쁨을 혼자 누리느라
어제, 결혼기념일도 못 챙겨 결국 아내로부터 한 마디 들었다.
“한 번이라도 제대로 챙겨줬으면 말을 안 해... 인제 컴퓨터도 못 쓰게 하냐?”
맞다. 전에는 적들과 친구하느라, 요즘과 그들과 원수하느라 내가 좀 바쁘다.
18. 내가 대회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많은 백성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개척 초기 성도에 속하는 내가 교회 등록 당시 소속 목장의 목자님이었던 집사님,
교회 창립 멤버이고, 교회에 그런 직분은 없지만 원로 집사님이라 할만한
그 집사님이 내가 섬기는 목장에 목원으로 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병원으로 찾아가 만났을 때, 웃기만 하여 이유를 모르다가
어제 전해들은 바로는, 본인이 교구장, 목자 직분 사임하고
목원되기를 자원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오늘 말씀을 묵상하니
다윗처럼 하나님! 나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나와 싸우는 자와 싸우소서
라며 부르짖을려면 다윗의 인격을 가져야하지 않을까요? 라고 묵상한
사랑하는 어떤 형제님의 나눔처럼
다윗의 마음 같은 진솔한 집사님의 성품과 인격에 머리가 숙여진다.
10년을 큐티엠의 모범생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그가
자신의 성품으로 채울 수 없는 자신의 빈 공간을 극복하지 못하여
목사님의 권면에도 수도 없이 넘어지면서, 하나님께 자신이 원하는 승리를 달라고
애절하게 외쳤지만 자비하신 하나님은 그를 사랑하사 그의 기도를 들으시되
그가 원하는 승리 대신 여호와의 구원에 대한 기쁨과
대회 중에서 주께 감사하는 마음과 많은 백성 중에서 주를 찬송하는,
아마도 하나님과 첫사랑을 나눌 때 가졌던 그 마음을 찾게 하심으로,
그 죄와 영광이 낱낱이 성경에 기록된 다윗처럼
그가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에서 결국 어떻게 승리하는지를
보여주려고 작정하신 그 계획을 이제 실행하시나보다.
그 집사님의 인격과 성품은 세상에서 빛이 나지만
하나님의 기준에 조금 못 미쳐 아주 사소한 것 같은 그의 죄를
하나님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하심으로
그를 다윗과 같은 믿음의 반석 위에 세우시려나보다.
그런데 그 집사님을 하필 우리 목장에 오게 하셔서
나를 당황하게 만드시는 하나님의 뜻에서
아마도 하나님이 집필하신 말씀의 참고서를
가장 먼저 보아야 될 사람에게 보여주심으로
우선 급한 환자부터 치유하시려는 무서운 자상함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