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작성자명 [오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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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3.08
어렸을적 아마도 초등학교 전으로 기억된다
형제 중.. 가장 늦게 태어난 내가 부모님으로부터
무조건 받았던 사랑에 비해
먼지 하나 없는 집이여야만 되는
바른 생활과에 속한 큰 오빠가
학교외에 것을 늘 교육시켰다
지금도 기억하는 걸 보면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은 말...
욕하는 아이들하고는 놀지도 말고
집에 데려 오지도 말라고
어떤 삶의 경험에서 나온 결과인지..
아님 다른 이유에서 인지 잊을만 하면 강조하던 말이었다
말 잘 듣는 난
그 이후
욕을 들어 본적도 해 본적도 없이
주로 끼리 끼리 모이기 마련인 여 학교 시절에도
욕한번 해본적 없이 30 여년을 살았는데..
첫 결혼의 아픔을 잊게 해주고
사랑을 알게 하고
세상에 이런 남자도 있구나하며
삶을 다시 살아볼 수 있게끔
용기를 주고
내 눈에 눈물을 없애주고
하던 내 남편이 결혼 후
나를 밟기 시작한 첫 시작은
욕 이었다
나중엔 더 심한 욕도 하지만
극히 강도가 심하지 않았던 처음에 들은 욕은
왜 싸웠는지 이유도 모를 경미한 일에
벌집 쑤셔놓은 듯 퍼부어 대는 내 말을
한방에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기가 막힌 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3년전 돌아가신 아버지 앞에서
장대같은 아들 등 한번 쳤다가
아버지에게 혼을 언제 나 봤는지 기억도 없는 내가
말로 하지 왜 때리느냐고
꽃으로도 안 맞아본 내가
내 속의 모든 세포가 쭈빗 서는
그 한마디...단 한마디의 욕이
이렇게 위력이 있을 줄 내 처음으로 알았다
울기 시작했다
그 욕같이 내가 되어 가는 것 같아서..
어떻게 남편이 아내한테 욕을 할수 있는건지..
내가 남편에게 받은 첫 충격은
입에서 나오는 언어의 폭력부터 시작된다
어느 날 조용한 시간을 내서
욕하지 마라고..달리 돌려 댈 말도 없었다
듣는 난 괜찮은데(사실 그렇지도 않으면서)
하는 입이 더러워지고 버룻 되니까..
그러나 욕은
하나에서 둘로 점점 늘어나고
너두 당해봐야 욕 듣는 사람의 마음을 알거라고
종이에 써서 배운 나도 같이 쓰는
웃지 못할 상황에 까지 가지만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 욕과
여자가 남자에게 하는 욕은 무엇이 다른지
해결하고자 했던 것이
오히려 일이 더 커져 화를 부르고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하는
부부의 미운 정은 그렇게 쌓아간다
미국 생활에 적응 하느라
쌓이는 스트레스를 남편은
그렇게라도 풀어야 했던 것을
난 나중에 알았지만
욕으로 시작된 짓 밟힘은
폭력을 부르고
술병이 쌓여가고
더 이상 겪을게 있습니까 반문 할 정도로
내 인생의 폭은 넓게 넓게 퍼져간다
우물안에서 본
세상이 다 인줄 알았던 내가
지치고 지쳐
지하실 창문틈으로 보이는 햇살에
내 눈이 트인건
또 한번 죽음을 생각하던 그 무렵
내게 와준 하나님 때문이었다
술 취한 남편의 모습이 무서워
내 집을 배회하고....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