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듣는 처방의 비밀
(QT본문: 고전 7장 1절 ~ 7절)
2012-07-11. 수요일.
[본문: 고전 7장 1절 ~ 7절]
[관찰]
고린도 교회 내 금욕주의자들의 주장
주장) 사람이 결혼하지 말고, 부부관계를 금하는 것이 좋다. (1)
egrave; 영혼을 정결케 하기 위해 결혼을 금하고, 육신의 정욕을 금해야 한다는 금욕주의자들
egrave; 영혼이 이미 구원받았기 때문에 몸으로 어떤 일을 해도 된다는 영지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은 쾌락주의자들과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한 바울의 답변
주장에 대한 답변)
1) 사람이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다. (1)
egrave; 금욕주의자들의 주장에 일단 동의함.
2) 하지만, 음행이 성행하고 있으므로, 음행을 피하기 위해, 남녀는 각각 아내와 남편을 두라. (2)
egrave; 인간의 욕망 속에 항상 존재하는 정욕을 결혼제도 안에서 충족시키지 않으면 음행에 빠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결혼하라는 것
3) 남편과 아내는 각각 자기의 (성적)의무를 다하고, 자기 몸의 권리를 주장하지 마라. (3)
egrave; 금욕주의의 영향을 받아 부부간 성관계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절제하는 지체들을 위한 권면
4) 단, 기도에 전념하기 위해, 합의하여, 얼마 동안, 떨어져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남편과 아내는 서로 자신의 몸을 거절하지 말라. (5)
egrave; 잠시 떨어져 있는 경우라도 사단이 절제 못함을 틈타 시험할지 모르니, 그 후에는 다시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라. (5)
바울의 권면(6)
1) 모든 사람이 나와 같기를 원한다. (7)
egrave; 이는 독신이냐 결혼이냐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적인 삶에서 음란의 유혹으로부터 순결을 유지했던 바울의 삶의 모범을 본받으라는 의미
egrave; 은사에 따라 결혼 또는 독신생활을 하되,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음욕의 유혹에서 벗어나 순결한 삶을 유지해야 한다.
egrave; 따라서 어떤 사람은 결혼이라는 은사를 통해서, 또 다른 사람은 독신이라는 은사를 통해서 순결한 삶을 유지했을 때 바울과 같이 살았다 라고 말할 수 있다.
[교훈 적용]
본문을 묵상하면서, 잘 듣는 처방이란 어떤 처방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1.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처방
고린도 교회에는 영지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은 쾌락주의 외에 금욕주의자들이 있어, 이들의 가르침에 영향을 받은 교인들이 이래저래 혼동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바울과 서신을 왕래하며, 결혼과 부부관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해야 하는가를 물었다.
이에 바울은 먼저 금욕주의자들의 주장처럼, “사람이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답변을 한다.
주장을 전개하기 전에 먼저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답변을 한 것이다.
하지만, 일상에서 대화를 하면서,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생각에 근거한 자기 말만 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대화가 되지를 않는다.
지난 주 지인의 자문요청으로 서초동에 있는 회사를 방문하였다.
그 날 큐티를 하면서,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적용을 하고는, 마음에 준비를 하고 사무실에 방문을
하여, 지인을 포함한 3명의 임원들과 이야기를 하는데,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거두절미
하고 “어떻게 하면, 법에 걸리지 않고, 비자금을 만들 수 있습니까? “ 딱 이 한마디다.
앞 뒤 다 빼고, 그 방법만 가르쳐 달란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몇 가지 자초지종에 대한 질문을 하면서, 일의 순서를 이야기하고, 각 순서마다 해야 할 내용들과 주의해야 할 부분을 설명했다.
그랬더니, 그 분들 하는 말이, 지금 그 순서를 다 지켜가며 일할 시간이 없단다. 그래서 비자금을 만들 수 있는 방법만 명확하게 자기들에게 달라고 한다.
참으로 답답한 사람들이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도대체가 무슨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를 않는다.
그래도 자기들 생각에 전문가라고 생각을 해서, 자문을 들으려고 한 것일텐데, 그 과정에 대해서는 듣고 싶지가 않단다.
무조건 돈, 돈, 그 놈의 돈을 어떻게 하면 걸리지 않고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지금 즉시 이야기를 해 달란다.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 복음을 전하려던 나의 마음은 점점 닫히고, 결국 나는 “세상에 그런 방법이 어디 있느냐”며, “합법적인 방법으로 자금을 만들 생각을 해야지, 어떻게 절차고, 법이고 다 무시하고 그것이 가능하겠느냐”며 핀잔을 주었더니, 더 이상 내 이야기가 듣고 싶지가 않았던가 보다.
상황을 수습하고 이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정리가 되고 자문이 필요하면 다시 오겠노라며 지인의 사무실을 나왔다.
자문을 하면서, 복음을 전하려는 마음으로 갔지만, 너무 어이없는 상황을 경험하면서, 이처럼 세상은 돈, 돈, 돈이 다 이기 때문에, 그들의 실리에 맞지 않는 이야기는 다툼의 상황만 초래할 뿐, 대화로 진행될 수 없다는 생각을 거듭 하게 되었다.
자신의 이해와 맞지 않는 대화는 더 이상 진행이 불가능한 세상에서, 바울은 이처럼 지혜롭게 금욕주의자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들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대화의 물꼬를 트고 있는 것이다.
2. 상황을 고려한 처방
지금 고린도 교회가 있는 도시는 음행이 성행하며, 우상과, 또한 각종 철학과 사상이 득실대고 있는 도시다.
이러한 영향으로 교회에도 영지주의자들에 영향을 받은 쾌락주의와 금욕주의 사상에 영향을 받는 성도들이 있었고, 기독교 교리가 정립되지 않은 초대 교회에서는 혼선이 있는 것이다.
이에 바울은, 교회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음행을 피하기 위해 결혼을 하도록 권면하고 있다.
물론 결혼의 목적이 음행을 피하기 위함만은 아니다.
바울 사도는 인간의 욕망 속에 항상 존재하는 정욕을, 결혼제도 안에서 충족시키지 않으면, 음행에 빠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결혼하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금욕주의의 영향을 받아 부부간 성적 의무를 소홀히 하거나, 절제하는 지체들의 상황을 고려하여,
남편과 아내는 각각 자기의 성적 의무를 다하고, 자기 몸의 권리를 주장하지 말고, 단, 기도에 전념하기 위해 합의하여 얼마 동안은 떨어져 있으되, 그 후에는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고린도 교회가 처한 상황에 딱 맞는 처방이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 경험한 세계,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그 상황을 알 지 못하고 처방을 하게 되면, 사실 그 처방에는 실효성이 없다.
체휼함이 없는 처방이기 때문에 상대에게 감동을 줄 수도 없다.
따라서 처방을 받은 사람의 삶에 영향을 줄 수가 없다.
그래서 목사님은 고난의 경험이 없는 지체에게 목자 직임을 주지 않는다고 하신다.
다양한 고난의 경험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며, 이것이 약재료가 되어, 각기 다른 고난의 상황에 처한 지체에게 딱 맞는 처방을 하여 그를 회복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3. 말씀(원칙)에 근거한 처방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후에 “남자와 여자가 그 부모를 떠나 서로 연합하여 하나가 되라”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고린도 교회의 금욕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결혼을 금하고, 부부관계를 막는 것은 창조원리를 위배하는 것이다.
이에 바울 사도는 일단 금욕주의에 영향을 받은 성도들의 질문에 동의를 하지만, 점차 그들 주장의 잘못에 대하여 말씀의 원리에 기초하여 논리를 펼쳐가고 있다.
내 생각, 내 경험에 근거한 처방이 아닌, 말씀에 근거한 처방이다.
목장에서 각기 다른 이야기를 주고 받지만, 판단 기준은 말씀이다.
말씀에 근거하지 않은 처방이나 대화를 각 목장마다 한다면, 우리들 교회는 아마 큰 혼란에 빠질 것이다.
목장 모임이 그저 교회 안에 있는 또 다른 세상 모임으로 변질 될 수 있다.
따라서 목자님을 비롯한 모든 목원님들은 나를 포함하여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말씀에 기초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잘 준비되고 준비된 모습으로 목장에 임해야 한다.
주님!
오늘 결혼과 부부생활에 관한 말씀을 묵상하면서, 옳바른 처방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난 삶을 돌아보면, 상대방의 입장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내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 적이 참으로 많았음을 자백합니다.
그러니 상대와 바른 관계가 형성되지 못하고, 반감을 갖게 하고, 그러다 보니 어떤 계기가 되면, 다투는 일들이 간혹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이기적인 저의 힘으로는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살 수 없음을 고백하오니, 주님께서불쌍히 여겨 주시며,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
계속되는 성경연구와 말씀묵상을 통해 주님께서 저의 부족한 부분을 세밀하게 다루어 주시며, 변화시켜 주심으로 성경적 가치관이 정립되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요동하지 아니하며, 옳바른 판단을 하며, 다른 지체를 돕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주님 인도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