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문제의 중심은 나자신
작성자명 [이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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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3.07
요즘 제 남편이 고소를 당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4년 전에 역삼동에 구입한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설계사와 시공업자가 담합하여
터무니없는 추가비용을 요구하여 공사가 중단되고 폐허로 방치되었다가
가까스로 남편이 자기 일하며 공사 재개를 하여..
3년 전에 가까스로 공사를 마무리지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디자인만 하던 남편이 처음으로 집을 지으면서
정말 몰라도 한참 모르는 사람이
생판 농락을 당했던 일이었습니다.
남편은 그때 집 지으면서 10년 폭삭 늙었다고 말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시공업자들이 우리 집을 가압류하더니
이번에는 고소를 해왔습니다.
그때 공사대금을 다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우리가 오히려 엄청난 물적 정신적 손해를 보았고 증거물들을
보관해 놓았지만 그들이 토해낼 돈이 있겠느냐면서
그냥 덮어두고 넘어갔던 일인데..
3년이 지난 지금 와서 고소를 당하고, 그때의 일을 다시 들추어내어 재판을 준비하려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라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변호사를 만나보기도 하고, 도와줄 사람들을 찾고 있는 중에 있습니다.
위엣 것을 생각하고 땅엣 것을 생각지 말라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취었음이니라
저는 이 사건을 당하여 곧장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 말씀대로 있어야 할 일 이라 받고 이 사건을 주님께 맡기며,
오직 모든 관점을 남편의 구원을 위하여 주님이 부르시는 일임을
믿고 남편 몰래 저 혼자 기뻐했습니다.
우리들교회에 온지 6개월만에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하며
저는 초경을 맞은 소녀적의 설레임처럼
그렇게 우리 가정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개입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제 남편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남편은 10남매 중 8째로 자라면서 바쁘신 부모님의 돌봄의 손길 없이
자기 스스로를 돌보며 살아왔고 아버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고집대로 그림을 그리고 미대를 가고 지금껏 디자인을 하며
나름 자수성가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은 경제적으로 거의 큰아들 노릇을 하며 집안의 버팀목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예수를 믿어 그 가정의 구원을 위해 기도한 사람이었고,
어머니와 형수에게 간절히 전도를 하고 미움을 받았으며,
군대에서도 하도 새벽기도에 열심인지라 군종병으로 발탁되었고,
회사에서 상사의 술 권유와 모독도 다 참아낸 그였고,
우리 부부가 이 가정 복음화의 씨앗이 되자고 그렇게 다짐을 했었는데...
그가 예수를 떠난 지 10여년이 되었습니다.
그 10년 동안 시어머니는 주님을 영접하고 자신의 죄를 보게 되시고
자신의 사명은 40여명의 자녀와 손주들이 예수 잘 믿게 하는 일이라고 여기시고
전도와 기도와 예배를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지금 우리 시댁의 8남매와 사위 며느리들와 손주들이 예수 앞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 가운데서 복음의 씨앗이 되었던
우리 남편만이 강팍해져서 복음을 거부하고
부모님과 형제들과 아내와 자녀들의 교회 권유를 거절하며
자신의 명성을 높이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징계가 없으면 사생자라...
저는 하나님이 이 남편을 어떻게 돌이키실지를 두고 기도했습니다.
건강? 사업? 자녀? 나의 죽음?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제가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이 오지 말기를....
왜 이토록 놔두시는지, 혹시 버리신 것은 아닌지...하면서도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남편과의 영적 교통이 막히니 남편이 나를 세상 여자들과 비교했고
저는 남편 앞에서 가식적인 종교생활만 하는 한심한 여자로 보여졌습니다.
남편은 직업상 각종 브랜드와 럭셔리함과 세련됨으로 더욱 안목이 높아지고
자신은 그 속에서도 분수와 검소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
왕의 마음은 보의 물과 같아서 주께서 임의로 하시느니라...
남편은 저의 왕이었습니다.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했고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남편은 제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남편이 저에게 잘해주었다면 저는 주님을 찾지 않았을 것입니다.
잡은 물고기에 밥 주는 사람 봤냐?
그가 저에게 마음을 닫았다고, 그전처럼 사랑을 주지 않는다고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그가 교회를 떠났다고 배신자, 나를 속인 기브온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두 마음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하나님을 믿어야 그동안의 내 외로움과 눈물의 수고를 알아주겠지 하는
인정받으려는 마음이었습니다.
한 때 한 미모, 학벌, 경력, 능력 ???-나름의- 들이 다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가정에서
세 아이 기르는 식모로 전락한 나의 처지가 보상을 받는 길은
오직 남편이 주님 안에서 나의 가치를 인정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의 구원이 애통했지,
남편의 영혼 구원을 위한 애통함이 아니었습니다.
나를 위한 애통함이었습니다 .
자녀의 학업문제, 따돌림 문제 앞에서는 간담이 녹고 애통절통하면서도
남편의 영혼 구원 문제는 담담하게 주님께 내려놓고 맡겨버렸으니
점점 무관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교회 이야기, 하나님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했습니다.
천성적으로 말없는 남편에게 어쩌다 한마디 하는 말이 교회 나가자는 이야기면
그때 오는 퉁명과 핀잔, 며칠 동안 있게 될 한랭기류를 피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숭배니라
이것들을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느니라
너희도 전에 그 가운데 살 때에는 그 가운데서 행하였으나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버리라
곧 분과 악의와 훼방과 너희 입의 부끄러운 말이라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말라
남편의 구원은 제가 아직 제 죄를 보지 못해서, 제가 아직 세워지지 못해서
하나님이 저를 위해 오래 참으시는 일인 것을 깨닫지 못했었습니다.
끊임없는 탐심과 열등감과 비교와 사욕과 자녀숭배와 게으름 때문에
남편도 질렸고, 하나님도 안타까와하고 계심을 깨닫게 됩니다.
목사님께서 남편이 아침에 나갔다가 밤에라도 들어오면 그게 사랑인거다.
말로 사랑한다고 말해야 사랑이 아니다. 오히려 선물주고 사랑한다고 말하면 뭐가 있는거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남편이 말 없는 게 뭐 그리 큰 고난이냐, 밥 먹자 하면 밥 먹고, 들을 거는 듣고 있지 않느냐? 하시며 제 사랑타령과 벙어리의 고난을 해석해주셨습니다.
제 남편을 보니 남편은 13년 동안 여전한 방식으로 아침에 나가 새벽에 들어오며
여전한 방식으로 집에서 잠을 자고, 집에서 밥을 먹고, 여전히 이러저러한 말이 없고....하지만
그것이 남편의 사랑의 방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남편을 돕기 위해 그 당시의 녹취를 풀어 쓰고 있습니다.
남편이 얼마나 마음 고생, 몸고생, 지치고 힘들었을지
저는 지금 녹취록을 만들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회사 운영 계속하랴, 말 안되는 사람들과 싸우랴, 공사 진행시키랴, 증거서류 남기랴,,
그 모든 고통스러운 일들을 지나오면서 자기 혼자서 다 감당하고
아내인 저에게는 전혀 내색도 않고
조금도 그 내용은 꺼내놓지도, 제게 고통을 나누어주지 않았던 남편...
자존심 상한 일이라, 자신의 실수를 보이지 않으려고, 저에게 걱정 안시키려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저는 섭섭했습니다. 역시 나를 인정하지 않았음이야... 하면서.
그리고 놀랐습니다.
이렇게 힘든 일을 당하면서도 하나님께 나아오지 않고 자기 힘을 다 해결했다니..
자신의 힘을 의지하여 이 상황 다 극복해내고
지금의 멋진 디자인회사로 세웠으니
그가 얼마나 더 교만으로 단단해졌을까? 하는..
왠만한 일로는 끄떡도 안하는 그의 강심장보다도
더 튼튼한 교만이 제 안에 있음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배경삼아 남편을 맘대로 판단하고 정죄했던 죄인...
저는 교회에 오면 ‘주께 하듯’ 하고, 집에 가면 ‘사람에게 하듯’ 했습니다.
제 권리를 다 챙기며 조금의 손해도 참지 않고 따져서 받아냈습니다.
그게 지혜인줄 알았습니다.
주일성수하는 저의 외양이나 주일성수 않는 제 남편의 외양이나
주님은 다 똑같이 불의하다고 보시는데
저는 남편 앞에 의인이었고 무슨 사건이 와도 남편에게만 적용을 하고
남편만 변화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께 일러바치고, 기도부탁을 드리곤 했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속지 않으셨습니다.
질긴 저의 교만과 죄악을 보게 하시려 남편을 사용하신 하나님.
남편이 저를 위해 수고를 많이 하고 있고,
또 이번 재판 일로 더 큰 수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어떻게 해결하시든지 모든 과정과 결과를 하나님께 내려놓습니다.
결과는 우리들교회로 나오는 것이길 간절히 원합니다.
순전히 남편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만 그의 구원을 바랍니다.
그리고 주인되신 주님이 저를 바꾸길 원하시는 주님의 100% 옳으신 세팅이심을
믿고 이제는 남편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유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앎이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불의를 행하는 자는 불의의 보응을 받으리니
주는 외모로 사람을 취하심이 없느니라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맞고소를 하고 재판을 하고... 하는 모든 과정에서 오직 감사함으로 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상대방- 저희를 속인 설계사, 회사, 시공자... 를 미워하지 않고, 요동하지 않고
우리 때문에 쓰임받는 하나님의 심부름꾼으로 보길 원합니다.
또, 교회를 불신하는 남편이 이번 일로 우리들교회와 지체들의 사랑을 경험하게 되길 원합니다.
이번 일로 우리 부부가 하나님 앞에 함께 나아와 죄를 고백하며 간증하며 감사할수 있는
축복의 기회가 되기를,
우리들 공동체에, 부부 목장으로 함께 속할 수 있기를 정말 간절히 바랍니다.
사랑하는 우리들교회 지체님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