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고 싶은 산제사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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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3.07
2007-03-07 골로새서 (Colossians) 3:12~4:1 ‘받고 싶은 산제사’
어제는 정말 추웠다.
이제 추위는 없겠지..하며 따뜻한 봄 햇살을 기대할 때
하나님은 인간의 과학으로는 예측 못하는 바람과 늦추위로 깨어 있기를 주문하시고
이제 많이 왔구나 하고 교만에 빠지면 머리를 손보시고 얼굴을 만져 주신다.
내 곁의 형제를 통해 찾아오셔서 얼마나 세밀하게 나를 살피시는지 깨닫게 해주신다.
숙제 때문에 억지로 큐티하며 자꾸 속이는 내가 가증스러워
형제들 눈과 입을 사용하시니 이제는 그 많은 눈을 속일 수가 없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듣기보다 말하기 좋아하고, 격려하기보다 사랑 받기 좋아하고,
댓 글 달기보다 내 글 쓰기 좋아하는 나의 이기적인 교만과 외식 때문에
신경 쓰고, 부담 느끼게 해드리고 메아리 없는 외침 해드리게 한 점
무릎 꿇고 사과드립니다.
새벽에 돌아오면 두 대학생과 눈치 보기 하며 컴 앞에 앉아야 하고
이제는 습관이 되었지만 졸린 눈으로 새벽 시간 쪼개다 보면
아내의 눈총이 두렵고, 낮 시간은 실업자지만 없는 일도 만드느라 바쁘고...
이 모든 게 핑계고, 저에게 사랑이 부족했음을 고백합니다.
왜 나 때문에 나를 사랑하는 형제들이 불편해야 하는지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지만
이미 나에게 우상이 되어 버린 글쓰기를 과감히 포기할 용기도 없습니다.
되었다 함이 없기에 이렇게라도 저를 끌고 가야합니다.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고 솔직해지기로 했습니다.
댓 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댓 글 때문에 글 씁니다.
칭찬과 격려일색인 댓 글이 부담스럽다니요.
근간의 저의 일관성 없는 영적 편식에 마음 상하셨다면
인간이 얼마나 교만하고 위선적이고 가르치지도 않은 외식에 능한 존재인지
깨닫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메시지라 생각하시고
아직은 유리그릇 같은 저의 연약함을 격려와 체휼로 보듬어주시기 바랍니다.
6.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마음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내일 첫 목장 모임을 갖기로 지체들과 상의하고 나니 이제 새로운 걱정이 앞선다.
가르칠 것도 없지만, 가르치지 말라고, 교만해지지 말라고, 너 혼자 다하려 들지 말라고..
주시는 말씀의 홍수 속에서 정신을 못 차리니 자상하게 정리를 해주신다.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과 용서의 마음을 가져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으로 아우르는 것이고, 그리스도의 말씀을 풍성히 나누기 위해
서로 배우며 애통함으로 권면하되 지식이 아니라 성령의 지혜를 의지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하나님을 찬양하면 된다고...
그게 네가 지체들과 더불어 매여 있어야 할 너와 너희들의 공동체, 목장이고
그렇게 하는 게 진정 내가 받고 싶은 산제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