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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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3.05
2007-03-05 골로새서 (Colossians) 2:16~2:23 ‘겸손’
목자의 직분을 맡기심에, 양육으로 이끌어주시는 은혜에 대한 감사와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 주일을 보내고 또 하루가 시작되었다.
‘온 몸이 머리로 말미암아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얻고 연합하여
하나님이 자라게 하심으로 자라느니라’(19절)
내가 지체들 속에서 어떻게 양육 받아 왔으며
몸 된 교회의 기능적 역할을 수행함에 관계와 질서에 순종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씀으로 깨닫게 해주시니
하나님의 계획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음을 느끼게 해주신다.
이런 것들은 자의적 숭배와 겸손과 몸을 괴롭게 하는데 지혜 있는 모양이나
오직 육체 좇는 것을 금하는 데는 유익이 조금도 없느니라 (23절)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들이 말씀 안에서 올바로 양육되기 위해서는
지체들이 모인 교회의 머리, 즉 그리스도를 정점으로 긴밀히 연합하되
자의적 숭배와 외식적인 겸손, 과도한 금욕주의를 경계하고
관능적인 방종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말씀 해주시고 있다.
겸손을 묵상하며 진정(眞正)과 외식(外飾)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얼마 전 목사님 설교에서도 언급되었지만 경건한 것과 경건주의적인 것이 다르듯이
진정한 겸손과 외식적인 겸손은 다르다.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접하고 아직도 부끄러운 단어 ‘신독(愼獨)’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지켜야할 몸과 마음에 대한 개인의 기본적인 자세라면
겸손은 공동체 구성원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강조되는 덕목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겸손한 성품을 갖추기 위해서 꼭 필요한 조건이 실력이다.
겸손과 실력을 기준으로, 실력도 없고 겸손하지도 않은 사람,
실력은 없지만 겸손한 사람, 실력은 뛰어나지만 겸손하지 않은 사람,
실력도 뛰어나고 겸손한 사람의 네 유형으로 분류한 어떤 책의 저자는
‘겸손’에 대해 ‘어떤 인격적 대상 앞에서 자신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걸맞은 언행이나 내적 자세를 취할 줄 아는 기독교적 덕목’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는 자기 비하(self-abasement)나 성품으로 나타나는 겸손,
수단적 겸손(더 큰 무엇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 겸손을 추구하는 일) 등은
처음부터 배제하고 진정한 겸손을 강조하며,
실력까지 갖춰야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세상에서 얻는 교훈과 오늘 주신 말씀을 묵상하며
양육을 담당하는 ‘까칠한 갈렙’ 집사님의 권면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기관이자
그 자체로 작은 교회인 목장에서
지체를 사랑으로 섬기며
그들을 가르치려 하지 않고
그들에게서 배우기를 힘쓸 때,
진정으로 겸손하고 실력 있는 목자가 될 것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