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부른 가족 찬양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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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2.26
007-02-26 요한일서 (1 John) 4:13~4:21 ‘혼자 부른 가족 찬양’
어제는 아내가 그 동네 포장마차 회원들과 월 1회 날짜를 정해 놓고
노숙자, 독거노인을 초청하여 점심을 대접하는 날이라 혼자 예배를 보게 되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의 고난이 있었기에 자신의 삶을 사는 학생들의 아픔을 체휼하며
그들을 잘 섬기기 위해, 그들이 열광하는 최신 유행 개그 언어를 적절히 구사하시는
부목사님의 설교에 혼자 박장대소하며 아내 없는 허전함을 달래던 중
중고등부 학생들의 간증문 부분에서 빽 코러스로 울려퍼진 찬양
‘주만 바라볼지라’에 눈물의 가족 찬양을 혼자 부르고 말았다.
부모님의 이혼 후 8년 동안 한번도 불러주지 않은 아버지와 친가 쪽에
매 연휴마다 상심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키우며 살아 왔고
이번 설날에는 같이 사는 어머니도 여행을 떠나 혼자 쓸쓸히 교회에 갔다가
‘주께서는 죄 지은 백성을 용서해 주시며..(미가 7:18)’
‘주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밟아 깊은 바닷속으로 던져..(미가 7:19)’ 말씀에
혼자 상심하여 가족을 미워하며, 자신만을 위한 기도를 했던 자신의 죄를 보았기에
아무리 상심했다 하더라도 마땅히 가족이라면, 그리고 믿음이 있다면 자신이 먼저
연락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큰 집에 전화 한통, 문자 한통하지 않았던
자신의 모습을 후회하며 그들을 위한 기도를 다짐한 어린 학생의 적용을 들으며
나의 용렬함을 꾸짖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3년 전 한 달 간 계속된 인간극장의 촬영이 막바지에 이르렀던 2003년 12월 31일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받은 작은 아버지 전화에 나는 정신이 멍해지는 충격을 받았다.
선대부터 내려온 신정을 쇠는 전통대로 집안의 어른이신 작은 아버지 댁에 가기 위해
사전에 이러이러한 이유로 촬영팀과 함께 간다고 충분히 설명을 해드렸고,
내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 내 사정을 몰랐던 것이기에
장조카가 포장마차를 한다는 사실에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당시 존경 받는 교육자로서, 고생하는 조카를 돕지 않는 매정한 사람으로
세상에 비쳐지는 게 싫다며 촬영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작은 아버지의 말씀을,
이제 오지 말라는 통보로 받아들여, 그길로 인연을 끊고 애들의 왕래도 막는 바람에
졸지에 9남매 친가의 포도송이 같던 친척을 잃어버린 애들은
영문도 모른 채 고모네만 친가 쪽 친척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우리들교회에 등록한 지 한 달 여 지난 2003년 여름에 우리가족이 부른 가족 찬양이
당시 우리의 절박했던 심정을 가사에서 느꼈던 ‘주만 바라볼지라’였고
인간극장 촬영 당시 교회 홍보를 감안해서 송구영신 예배 때 다시 부른 가족 찬양이
역시 그 곡이었는데, 당시 작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충격을
어제 설교 말씀과 어린 학생의 간증으로 깨닫고나니
나의 용렬함에 대해 어린 학생을 통해 꾸짖으시는 주님의 음성이 들려
3년을 가슴앓이 하며 사셨을 80 가까운 작은 아버지 생각에
나의 강퍅함을 자책하며 마음에 괴로움이 밀려오던 차에
언제 불러도 눈물이 나는 그 소절부터 때맞춰 울려 퍼진 코러스
‘어두움에 밝은 빛을 비춰주시고 나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
그 코러스를 따라하며 3 년 전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 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
그 사건... 그동안 갈대아 우르를 떠나라고 하신 주님의 명령으로 해석했지만
깨닫고 보니 그건 사랑을 모르던 나의 용렬함과 강퍅함으로 인한 큰 오류였다.
나는 지금까지 보지 못하는 하나님을 사랑하다고 하면서 보이는 형제,
아니 나를 보고 싶어하는 형제에게 나의 용렬함을 자랑하며
나의 자식들에게도 내 강퍅한 마음을 대물림시켜
내가 키운 악의 양을 그들도 다 채우게 하려고 갖은 애를 쓰며 살았던 것이다.
주님! 제 죄를 다 갚을 시간을 주시려는지요.
제 마음에서 사랑이 온전해질 때가지 그들의 세월을 잠시만 붙들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