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싶은 남자와 버리고 싶은 남편
작성자명 [오혜숙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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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2.26
아내:오늘 산에 갈까? 살고 싶은 남자에게 말 합니다.
남편:나는 말야 산에서 많이 살아 봤기 때문에 싫은데 당신 혼자 갔다 와.
아내:언제 산에서 살았어?
남편:군대생활(대위로 제대) 산에서 지긋지긋 했잖아.
그래서 등산은 싫어
.
아내:부부는 한곳을 바라보는 거래 같이 가주면 안되냐?
남편: .............!!
아내:내가 생과부냐?
남편: .............!!
꿈적도 안하고 귀찮다는 듯 Tv앞에서 흐느적 거리는 젊은 가수들 몸짓을
실실 웃어가며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편을 버리고 혼자 산에 갑니다.
아내:서울에 상암구장이라는게 있다는데 곧 축구경기가 있다는데
애들이랑 같이 가자 응? 살고 싶은 남자에게 말합니다.
축구시합이 있는 날
일찌감치 TV 앞에 청하 준비해 놓고 오징어 구워달라고 합니다.
남편:운동 경기는 이렇게 집에서 편하게 보는게 제일이지
더운데 뭐하러 저기까지 가냐? 고생스럽게....
아내:현장에서 같이 한마음 되어 응원도 하고 같이 소리도 지르고
훨씬 재미있을것 같은데
남편: ..............!!
아내:그래 혼자 실컷 즐겨라
거실에서 혼자 하는 쇼
남편:아! 저 바보같은 000놈 저 것도 못넣고
에잇 술 맛 간다.
손짓 발짓을 허공에 대고 씩씩거린다.
아내:당신이 가서 뛰지그래 그렇게 잘하면
동네 축구도 안하면서
앉아서 베컴이네
자기가 감독이라도 되는양 온갖 코치 다하고 흥분해서 선수 욕하고
나는 혼자 놀고 있네 하며 버리고 싶은 남편를 째려 봅니다.
아내:예술의 전당에 빛의 화가 인상파전이 있던데 같이가자. 살고싶은 남자에게 말합니다.
남편:그런건 당신이나 좋아하잖아
애들 데리고 갔다와
아내:당신은 그럼 집에서 뭐 할건데?
남편:피곤하니까 좀 잘래
재밌게 갔다와.
등 떼밀며 돈도 줍니다.
혼자 TV보며 낮잠 자며 심심하면 오징어 구워 술맛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버리고 싶은 남편입니다.
아내:아이들 학원에 보내야 하는데 혼자하기 함들것 같은데...
당신이 좀 봐주면 안되니? 살고싶은 남자에게 말합니다.
남편:공부는 스스로 하는거야.
우리때 누가 학원 다녔냐?
잘하는 애는 혼자 해
쓸데없는 짓 하지마
못 마땅해 하며 구박해 놓고는
아이가 성적표 받아오면
남편:역시 나 닮아서 공부 잘해
아빠는 말야 중학교때 아이큐가 150 나왔어
뜨악해서 바라보는 내게
남편:내말 맞잖아?
버리고 싶은 남편 말 입니다.
휴일 자고 있는 아내에게
커피와 빵을 침대로 가져다 주는 살고 싶은 남자를 그려 보는데
눈 뜨면
남편:밥 줘.
아내:내가 밥으로 보여?
남편:응. 밥 줘 배고파. 빨리
뭐 맛있는거 있냐?
버리고 싶은 남편입니다.
스스로 출근 준비 하면서
당신 오늘 맛있는거 사줄게 회사근처로 올래? 살고 싶은 남자 입니다
남편:양말 어딧어?
셔츠는? 다림질 안했어?
아내:어제 해 놓았잖아
주름 조금 덜 펴진걸 가지고
남편:다른 셔츠 없어 에잇...
아내:당신 머리에 흰머리 있네.
남편:아야 흰머리 많아?
검은머리 뽑아서 복수합니다. 와우! 한방 먹였네
버리고 싶은 남편입니다.
아들만 보면 #51922;아 다니며 뽀뽀해대는 날 보며
남편:나도 해 주라. 아들만 사랑하냐?
아내:당신은 날 방전 시키고
아들은 날 충전시키네요.
이제 슬슬 다리에 힘빠질 나이가 되니
버리고 싶은 남편이 눈치보며
남편:산에 같이 갈까? 합니다.
그 동안 혼자 놀기에 고수가 되어버린 나
아내:감사하지만 사양하네요.
조금 더 지나면
공포의 사골국 일주일치 끓여 놓고
긴 외박을 할겁니다.
메~~~~~~~~~~~~~~~롱~~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리라 (요한4:20)
주여!
예수님 같은 사랑을 우리는 태초부터 할 수 없는 죄많은 인생입니다.
오죽하면 예수님이 몸소 보여 주시며 가르치셨을까요?
아무리 찔러도 흔적도 없이 금방 제자리로 돌아와 있는
탄력 좋은 고무공 같은 남편은
저를 늘 시험들게한
버리고 싶은 남편 이었는데...
약이 올라 독이 올라
씩씩대고 덤벼 본 18년 세월
꿈적도 않은 코끼리 같은 남편
남편은 길들여 지지 않았고
분만 내다 내동댕이 쳐진 기분인데
어느날
주님은 내게 최상의 버리고 싶은 남편을 통해
내 속의 완악하고 강팍한 나를 훈련시키셨음을 깨닫습니다.
남편한테 말합니다.
아내:당신 참 좋은 사람이야.
나랑 사느라고 고생 많았어
하나님이 내게 꼭 맞는 당신을 주셨네.
좋아서 남편이 웃습니다.
남편:다 내가 잘못한 거지
아내:그럼 지금부터 하나님을 나처럼 사랑해봐
나는 엄청 큰 빽이 생겨서 당신 이젠 무섭지 않거든
남편:노력해 볼게
드디어 살고싶은 남자의 말을 듣습니다.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요한일서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