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는 없다/요일2:12-19 1.
에스더 입학금이랑 교복 값으로 250만원을 지불했습니다.
예주가 올해 초등학교에 가줘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없는 집에 제사만 돌아온다고 명절, 휴가는 왜 그리 잘도 오는지
40代 가장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세 여자가 조카 졸업 겸 에스더 문학기행을 위해 봉화로 여행을 떠나고
캄캄한 밤 지금 나 홀로 집에 있습니다.
어설픈 중년이기에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도
안정된 삶을 추구하기에도 뭔가 하나 모자란 듯
아쉬움과 허전함이 컴퓨터 발광체의 낮은 촉수 사이로 내 고독을 후벼 칩니다.
정신없이 달려서 문학도, 인생도 갑부의 꿈도 묻어 버린 채
앞만 보고 뛰어온 지난세월,
아, 이제 와서 돈을 사랑하고 쾌락을 좇아가면 어쩌잔 말인가,
동갑내기 직원은 흥덕 지구에 청약한 집 때문에
복덕방에서 시세차익3억 줄 테니 팔라고 매일 같이 휴대폰 문자가 온다는데
울 주님은 그 것도 시샘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2.
다 잊고 산다.
그러려고 노력하며 산다.
그런데
아주 가끔씩
가슴이 저려올 때가 있다
그 무언가
잊은 줄 알고 있던 기억을
간간이 건드리면
멍하니 눈물이 흐를 때가 있다
그 무엇이
너라고는 하지 않는다.
다만
못다 한
내 사랑이라고는 한다./글:원태엔
3.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내가 세상을 사랑하면 나를 떠나시는 주님,
제가 하나님을 떠나보내고 파랑새를 좇아 방황했던 세월들을 회개합니다.
주께서 말씀으로 거하시는데도
내 생각이나 느낌이나 욕망으로 살지 않도록 도와주옵소서.
2007.2.21/헤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