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세게 나가려 했는데
작성자명 [나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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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2.21
자녀들아 너희 죄가 그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사함을 얻었다
아비들아 너희가 태초부터 계신 이를 알고 있다
청년들아 너희가 악한 자를 이기었다.
오늘 본문을 보며 에릭 번의 어버이자아, 성인자아, 어린이자아가 떠오른다.
그러니까 내 안에 자녀의 모습, 아비의 모습, 청년의 모습이 다 있다고 말씀하시는 거다.
자녀들의 죄를 사하시는 아버지
먼 길을 돌아서 나의 죄를 비로소 깨닫고 아버지 앞에 엉엉 울었더랬다. 그리고 그 때야말로 죄를 사하시는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을 느꼈다. 완전 어린아이의 모습 그대로다.
그에 비해서 성인자아를 겨냥하신 말씀 속에는 좀더 힘이 있고 성숙한 메세지가 있다. 죄를 짓고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죄가 나의 마음 문을 두드릴 때 내가 이미 강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내 속에 거하시고 내가 흉악한 자를 이기었다고 말씀하신다.
난 어제 남편과 좀 다투고 화가나서 오늘 뭔가 행동개시를 할려했는데(집 나갈려고 했었다. 한 2박3일...)
내가 드세게 나가야 남편이 함부로 못할게 아닌가
그런데 내가 강한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이 내 속에 거하시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내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법은 악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선을 행하는 것이라고
어제 홧김에 주방 살림들을 내던졌는데(남편을 향해 던진 건 아니고 빈 거실에 막 던졌다) 아침에 보니 무거운 냄비 땜에 장판이 찢어져있다.(그래도 깨지는게 아까워서 안깨지는 것만 던졌다. 역시 그 점은 잘한 것 같다.)
장판 붙잡고 울었다. 도와달라고, 어두움 가운데 있는 저를 구원해달라고, 하나님의 말씀이 있기에 내 안의 화가 풀어지고 하나님의 사랑이 있기에 남편을 사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나의 삶은 오늘도 치열하다.
미성숙한 어린아이에서 성숙한 성인이 되기 위해.
그리고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했는데, 이제 아버지를 좇아 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