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온전케 하는 기회라 하시니...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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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2.20
요일 2:1~11
구정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그 어느 때 보다,
어둠의 권세와 치열한 싸움을 해야 하는 명절에..
복음을 전하고,
그 복음을 지키시느라,
어떤 영적 싸움들을 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저는 이번 명절에 시누이 부부를 대하며,
또 저의 무능력을 봐야했습니다.
아니, 무능력이라기 보다는,
온전히 사랑하지 못하는 저의 어둠의 세력을 봤다는 표현이 맞을겁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선,
어제 세 부류의 부부를 만나게 하셨는데,
저는 그들을 만나면서 하나님과 사귐이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특권인지를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한 부부는,
모태신앙으로 교회생활을 오래해서 직분이나 모양을 다 갖추고 있지만,
하나님앞에 내 죄를 토설하는 사귐은 없고..
한 부부는,
예수 믿은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자신들의 죄와 수치를 하나님 앞에 모두 토설하며,
정말 하나님과 사귀는 것이 어떤건지 온 몸으로 보여주는 부부였습니다.
그리고 또 한 부부는,
두 분 다 회복하기 어려운 병이 들었는데도,
자신의 죄를 보지 못할 뿐더러, 하나님과 사귀는 것도 피하는 부부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암과 투병하고 있지만 여전히 하나님을 멀리하는 시누이를 대하며,
좀 더 시누이를 살피지 못하는,
점 더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하는,
그저 의무적으로만 대하는 내 죄를 또 고백해야 했습니다.
늘 저는,
고백만 하는 어둡고 무능력한 인생입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묵상하며,
제 자신과, 제가 만났던 부부들을 묵상하며,
하나님앞에 온전한 것이 어떤 건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앞에 온전한 사람은,
역시 자기 죄를 고백하며,
하나님과 사귐을 갖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 신앙생활이나 높은 직분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
교리를 잘 터득하고 있는 사람도 아니고,
자신의 힘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은 더 더욱 아니고,
자기 죄를 보며, 자기를 부인하는 사람이 가장 온전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다른 사람의 허물을 감싸안고 사랑하며,
거리낌 없이 다른 형제를 사랑할 수 있을 겁니다.
여전히 형편 없는,
그러나 그런 저의 죄를 보고 자백하게 하심은,
저를 온전케 하려고 기회를 주신 것이라 하시니 감사합니다.
아직 자기 죄를 고백하지 못하는,
어둠에 있는 혈육을 제 옆에 두심도,
그래서 사랑을 실천하게 하시는 것도,
저를 온전케 하시려는,
기회라 하시니 감사합니다.
암과 뇌졸증과 싸우면서도,
하나님이 믿어지지 않는 시누이 부부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세상이 그렇게 배신을 해도,
그 세상을 놓지 못하는 그 부부를 제 옆에 두심은,
자신의 온전함을 더 믿고,
하나님의 온전함으로 들어오기 힘든 그 부부를 제 옆에 두심은,
그들을 사랑으로 품으라고,
그것이 저를 온전케 하는거라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두움을 빛으로 착각하고,
사랑 아닌 것을 사랑으로 착각할 때가 있는,
제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드립니다.
무슨 은혜로,
나의 죄를 날마다 토설케 하사 온전케 하시며,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면 품을 수 없는,
내 죄를 보게 하는 거울 같은 혈육을 가까이에 주셔서,
저를 온전케 하시는지...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