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은 건물은 우상성전 건물이었습니다.
작성자명 [오혜숙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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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2.19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와서 가실 때에
제자들이 성전 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 나아오니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리우리라(마24:1-2)
내 나이 29세 늦은 결혼
당시에는 집을 갖고 시작하는 집이 많지 않던 시절
시댁에서 과천에 작은 아파트를 장만해 주셨다.
결혼전 부모님과 큰 평수에서 살았던 내 눈에
세간살이 준비로 찾아간 집은 너무 작고 초라하여 도저히 살 수 없을것 같았다.
시부모님께는 남편 직장과 너무 멀다는 이유를 들어
그간 직장생활로 모아 놓은 혼수준비용 돈을 모두 털어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로 평수를 늘려 집을 장만했다
당시 내가 다니던 직장은 제2금융권으로 사람들은 아침 일찍 부터 돈 보따리를 싸들고
제발 펀드좀 사게 해 달라고 줄을 섰을 때였다.
금융권에 근무한 덕에 재테크도 조금은 알아 청약통장도 만들어 놓았던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남편이 신기할 정도였다.
목동 아파트는 5,200만원에 샀는데 하루가 다르게 올라 3년이 되자 1억 3천만원이 되었다.
그 사이 둘째 아이를 갖게 되었고 시댁 5남매 가 줄줄히 딸만 낳는 기이한(?) 집안에
하나밖에 없는 손자를 안겨 드렸으니 시아버님께 나는 귀하디 귀한 며느리가 되었다.
작은아이 7개월 때
한보사태로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라는 일원동 아파트를
처녀적 미리 준비해 놓았던 청약통장으로 당첨되어
평수 늘려 이사를 오게 되었다.
창문 밖으로 대모산 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는 층까지 축복받은 내 집.
절때로 무너질것 같지 않은 내 성은 이렇게 재건되어가고 있었다.
예수님은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리우리라 말씀하시는데
귀먼 나는 재물 우상에 취해 주춧돌이 흔들리는것을 알지 못했다.
예수께서 감람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와서 가로되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징조가 있사오리이까 (마24:3)
결혼하고 남편이 첫 월급 봉투를 내 손에 쥐어 주던 날
나는 내 눈이 잘못된게 아닌가?했다.
내가 결혼전 받던 급여의 절반 정도가 아닌가? 이걸로 어떻게 살지?
돈 부족을 모르고 산 내가 현실로 받아 들이고 살기에는 힘겨움이 있었다.
남편이 절약하라고 말하면 넉넉한 사람들이 낭비할 때 절약이지
의식주 해결도 급급한 우리가 절약하면 궁상이지 라고 무안주었다.
나의 또 하나의 우상 자식 교육을 위해서는
쌀은 친정에서 얻어오고
아이들 옷은 형님과 주변에서 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