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주일
제목: 정체성
베드로전서 2:1~10
요약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는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주의 인자함을 맛보고 그리 하라. 예수께 나아와 산 돌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되어라.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다.
질문
1. 하나님이 나를 바라보시는 나에 대한 정체성이 나도 분명한가?
2. 내가 버려야 할 악독, 궤휼, 외식, 시기, 모든 비방하는 말은 무엇인가?
3. 말씀을 순종치 아니하므로 넘어지는 것은 무엇인가?
묵상
스마트폰을 작은 아들이 자꾸 만진다. 나 모르게 게임을 하기도 하고 웹툰을 내려 받기도 한다. 패턴을 잠가놨는데, 몇 번 아들이 만지더니 풀기도 했다. 그래서 또 바꾸었는데, 아들이 또 만졌다. 그리고 이번에는 계속 시도하다가 잠가져 버렸다. 아직까지 풀지 못해서 전화를 걸지도 확인하지도 못한다. 구글 아이디와 비번을 넣었는데도 잘못된 번호라고만 뜨고... 기계치인 나는 부글부글 속이 끓는다. 남편도 협조하지 않는다. 있어야 할 사건이라고 ‘옳소이다’ 환경에 순종하지 못한다. 아들 탓인 것 같고 아들에게 원망이 든다. 그러고도 히죽거리며 하루 종일 빈둥거리기만 했을 아들을 보니 또 끓어오른다.
사실 있어야 할 사건이 맞다. 아들의 내면이 변하지 않은 사건에서 외부적인 환경으로만 제어하려고 하니까 벌어진 사건이다. 몰래 핸드폰을 조작해서 또 보려고 하는 마음이 발동했으니 패턴을 풀려고 했을 것이고 전에도 풀었던 경험이 있으니 계속 시도했을 것이고... 그래도 화난다. 그래도 내 마음이 풀리지 않는다. 왜냐면 아직 내 핸드폰은 잠가져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나에 대한 화이다. 금방 해결될 일이었으면 꽁하지도 화나지도 요동하지도 않았을 텐데... 나의 한계가 보이는 환경에서는 나의 바닥과 수준이 보인다. 핸드폰 없이 살아도 되는데.... 거기에 매이지 않아도 되는데... 인터넷상으로 해결이 안 되면 서비스센터에 가면 되는데, 그 번거로움과 아들로 인해서 있어야 하는 내 수고를 피하고 싶은 거다. 결국은 ‘지사랑’에서 나온 혈기다. 본질은 나 자신에게 쏟는 비방의 말 ‘정말 멍청해~’라고 마음 속으로는 아들에게 쏟아내고 있었다. 나의 악독이다. 시어머니의 남을 향한 독한 말을 들으며 판단했던 나의 외식을 만난다. 결국 그 모습은 나의 모습이다. 나의 넘어짐은 근원적으로 말씀에 순종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 긍휼을 얻은 자로, 신령한 집으로 세워질 사람답게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답게 살면서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기리고 싶다.
적용
1. 감사와 찬양
① 바람결을 따라 머무르는 잠깐의 여유를 갖고 하나님 만드신 창조물 앞에 경탄하는 시간을 갖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② 매끄러운 수련, 정갈하고 어여쁜 그 모습, 반짝이는 잎, 짧은 시간이지만 깊이 만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③ 삶을 나누는 본질의 경험으로 감동을 선물로 주시고 에너지를 받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④ 수평적 학습을 통해 동료들의 깊은 나눔을 통해 멋을 발견하고 그런 자리를 마련해준 넉넉하고 예리한 안목을 맛보게 해준 교수님께 인사를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⑤ 공동 설계, 구조, 정갈한 한정식을 맛보는 것 같은 장면, 연결짓기, 되돌리기. 시원한 나무 그늘의 여유, 작지만 활동 하나 하나를 귀하게 보는 눈, 한밤중의 보름달 같은 시도와 적용. 사막의 꽃, 함께 노래하는 새로서 발견하고 깨어나는 과정, 살아있고 열정적이고 역동성의 현장에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⑥ 늦었지만 여유를 갖고 우선 순위를 따라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⑦ 초콜릿과 불고기, 쌈을 대접받는 풍성한 식탁을 마주대하고 마음과 마음을 잇는 만남을 갖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⑧ 해석에 대한 이해, 작품에 대한 논의점을 숙제를 받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⑨ 우리의 이야기는 우리 관심의 표현임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⑩ 새로운 걸 배울 때의 본질적인 즐거움, 실수를 통해 배우는 체험, 배우기 위한 궁금점을 열어 놓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⑪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주라는 쌩땍쥐빼리를 만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⑫ ‘freedom writer’, ‘엘 시스테마’를 소개받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⑬ 가장 집중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취사 선택의 중요성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⑭ ‘용돈 좀 올려주세요’‘소유와의 이별’‘적정 기술’ ‘달려라, 빈곤’을 소개받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⑮ 실행 연구를 통해 발전하고 더 나아가는 것을 보게 하시고 도전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9327; 차는 막혔지만, 상추와 부추, 버섯, 참외, 토마토를 농산물 시장에 가서 사게 하시고 시장 구경을 여유롭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9328; 저녁 식탁에서 상추쌈을 맛있게 먹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9329; 뭔지는 모르지만, 낮에 받았던 에너지와는 상반되게 짜증이 나는 이유를 찾으려고 잠깐 멈추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9330; 아들로 인해 스마트폰이 잠겨지게 되고 그걸 대하는 나의 혈기와 악을 마주 대하게 하셔서 나의 연약함을 또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9331; 아들이 짜증을 내면서도 나의 짜증을 받아주고 비닐봉투도 갖다 주고 밥을 하게 해주어서 편하게 저녁 먹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12881; 시댁에 참외, 토마토, 버섯, 부추, 현미, 쑥떡을 나누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12882; 많이 늦었지만 소명이를 통해 택배로 온 대추를 발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12883; 스마트폰 사건으로 나의 악독과 비방하는 말, 외식을 만나게 하시고 회개할 계기를 만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12884; 여전히 내 안에 나의 정체성에 대해 불분명한 모습을 사건 가운데 만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2. 둘째 아들의 행동을 인정하며 스마트폰 잠금을 풀지 않고 지내보겠습니다.
3. 말씀에 순종하는 게 무엇인지 살피며 나의 정체성을 분명히 알고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