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토요일
제목: 나를 살리는 공동체
베드로전서 1:13-25
요약
은혜를 바라며 순종하는 자식처럼, 하나님, 우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각 사람의 행위대로 판단하시는 하나님 앞에 나그네로 있는 동안 두려움으로 지내라. 우리의 구속함은 예수님의 보배로운 피로 인함이다.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을 믿는 자로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게 하셨다. 진리에 순종함으로 거짓 없이 형제를 사랑하게 하셨으니 사랑하라. 거듭난 것은 살았고 항상 세세토록 있는 말씀에 의한 것이다.
질문
1. 내 수준에서 내가 회복하고 적용할 수 있는 거룩함은 무엇인가?
2. 영원토록, 세세토록 있을 말씀이 들리는 공동체에서 형제 사랑을 배우고 있는가?
묵상
나의 단순함은 나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순수함으로 보여지기도 하지만, 깊이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주기에 예민하게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지 못하고 파악할 수 없다. 그래서 난감하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더 편안한 것 같기도 하다. 거짓말을 많이 하는 나의 모습을 인정하는 나의 거짓 없음이 나의 장점이다.
평소에 우아한 척, 수용하는 척 하는 나지만 아침부터 심기가 왜 그런지 불편하고 짜증이 났다. 그런데 그 모습, 감추고 싶은 나의 그 모습이 들키고 말았다. 부끄럽다. 그렇지만, 그런 나인 걸 드러나게 하심에 감사하다. 나의 수준 낮음을 보게 하시고, 그로 인해 회개케 하시고 회복해야 할 거리를 보게 하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나는 악한 거짓을 여전히 갖고 있다. 아무리 솔직한 척 순수한 척 하지만 나는 여전히 거짓의 뿌리를 갖고 있다.
나는 표 나지 않는 거짓 행위를 많이 했었다. 처음, 예수님에 대한 소개를 받았을 때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에 나는 확실한 인정을 했다. 예수님을 모르고 살았다는 근원적인 죄를 안 건 아니지만, 나의 행실에 있어서도 나의 죄됨, 악함, 거짓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초등학교 2학년 때인가 방바닥에 떨어진 돈을 주워서 남자 친구랑 실컷 군것질을 하다가 남은 잔돈을 가방에서 발견한 엄마에게 들켰고, 할머니 서랍장에서 겹쳐져 있는 100원짜리 지폐 중 한 개를 꺼내서 군것질을 하면서 하교하는데 버스 타고 오는 고모에게 나를 봤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뜨끔하여 그건 내가 아니었다고 부인했었다. 물론 고모는 의아해하면서도 그런 나를 그냥 인정해주었다. 학교에서 친구가 다른 사람 돈을 가져가는 걸 목격하고는 나도 사주지 않으면 일르겠다는 식으로 은근히 위협했었다.
그렇기에 내 악의 뿌리가 건드려지는 걸 피하기 위한 방어로 지극히 정직함을 강조한다. 나의 행실로 강조하고 싶어 한다. 또 말과 행실이 일치하지 않는 것에 대해 예민하게 군다. 상대의 거짓에 대해서도 무척 민감하여서 그런 부정직함을 목격했을 때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화를 내고 못 견뎌하고 싫어하고 거리를 둔다. 그게 더구나 사회의 윗질서일 때는 더하다. 교회의 지도자일 때는 더 격분한다. 또 까칠할 만큼, 나의 정직함에 대해 누를 끼칠 것 같고 흠이 될 것 같은 일에는 예민하게 반응하며 나를 채근하고 나를 지키려고 한다. 나는 너무나 맑은 물, 지고지순한 선비인 것처럼 어떻게 나를 그렇게 보고 대우하는지 칼같이 잘라낸다. 나의 그림자, 나의 양면성에 대해 있는 그대로 만나주는 걸 어색해한다. 교회 물품과 내 물품을 명확히 구분하려고 하며 교회 헌금 봉투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걸 볼 때면 순간 움찔한다. 지금은 그런 허용, 수용의 폭이 넓어지긴 한 것 같다. 실제는 정직하지도 못하면서 거짓에 대해 까칠하게 반응하는 건 나의 미성숙함이다. 내 안의 부자 세력, 내 안의 부정직함에 대해 경계하고 깨어있는 것,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내놓고 공동체 앞에 내 놓는 것, 나의 적용점이다.
말씀의 공동체에서 죄를 오픈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까칠함이 살아났다. 특히 성적인 범죄에 대해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볼 때마다 마음이 움츠러들었고, 그 사람들이 앉아있었을 화장실 변기가 찜찜했다. 그렇잖아도 여러 사람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에 대해 경계심이 많은데, 우리들 교회 화장실에 가는 게 마음 편하지 않았다. 지금 나를 돌아보면 정말 많이 자유로워졌다. 마음으로든 육으로든 같은 죄인이고, 드러나든 드러나지 않든 같은 범죄로 결국 죄의 값은 사망, 똑같은 죄값이라는 것이 경험을 통해 깊이 만나고 알게 하셨다. 바리새인 같이 판단하는 나의 더럽고 악한 죄악들이 하나님 앞에 더 큰 심판이라는 걸 알게 하시고 회개케하셨다. 머리로 인정하고 살았던 시절을 거쳐 이제 내 삶을 통해 경험하게 하신 우리들 공동체 귀하고 거룩한 공동체를 마음 깊이 사랑한다. 오픈하는 죄를 통해 나를 깊이 만나고 깊이 하나님을 경험하는 약재료를 제공해주는 우리들 공동체의 귀한 형제, 자매 지체들을 사랑한다. 나의 악을 대신하여 수고해주시는 귀한 지체들.... 그로 인해 배우게 하시고 깨어있게 하시는 하나님, 감사한다.
적용
1. 감사와 찬양
① 아침에 눈을 뜨면 남편이 옆에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② 가장 가려운 부분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동료가 있고 그런 자리가 마련된 게 감사합니다.
③ 작은 것임에도, 힘이 솟는다는 그 말을 듣게 하셔서 에너지를 받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④ 관계의 질서에 순종하는 마음 주셔서 남편의 의견에 순종하여 줄여서 전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⑤ 화사한 키 큰 장미꽃 울타리, 낮은 풀밭의 소박한 클로버 꽃 모두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시고 그 향기를 맡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⑥ 떨림을 경험하게 하시고 그로 인한 성장과 나눔에 동참하는 은혜 주셔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주시니 감사합니다.
⑦ 드러난 나의 수치를 회개하고 다듬어갈 보완책을 만나게 하시고 그런 경험을 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⑧ 괜찮은 나~를 통해 정체감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나누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⑨ 맛있는 상추쌈을 실컷 먹고, 배가 나올 것 같지만 밥을 또 먹고 먹고.... 나의 육을 충족하게 하셔서 만족감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⑩ 사건에 요동하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평화를 깨뜨리지 않는 선택을 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⑪ 큐티 나눔 게시판이 풍성해짐에 감사합니다.
⑫ 나의 욕심, 악을 보며 하나님께 온전히 맡길 마음 주시니 감사합니다.
⑬ 동생에게 고마움에 대한 인사를 받게 하시고, 지체의 덕소 이사에 대한 응답 소식을 듣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⑭ 하나님이 행하실 일들을 기다리고 기대하면서 증인의 삶을 살고자 함께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⑮ 오후 합창단이 쉰다는 소식으로 오후 시간을 여유있게 보낼 것 같은 기대감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9327; 공짜 영화 예매권을 주시니 감사하고, 그게 어디 있는지 찾는 가운데 값없이 주신 게 많음에도 못 찾고 내팽개친 나의 많은 일상들에 대해 스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9328; 여러 꿈을 통해서도 말씀하시는데, 못 듣고 스치는 것에 대해 머무르게 하시고 아쉬워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9329; 항상 성실하고 충성된 남편 주심에 감사합니다.
#9330; 없는 중에 육개장을 끓일 수 있는 지혜 주셔서 맛있게 아침 준비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9331; 나의 악, 거짓을 만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12881; 나의 악을 대신하여 수고해주는 귀한 공동체를 깊이 사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2. 나의 정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깨어서 언행이 일치하게 하시고 내놓음을 통해서 경계하게 하소서.
3. 거짓, 나의 악을 하나님 앞에 더 깊이 만나면서 치유되기를 기도합니다.
4. 묶여진 말씀의 공동체에 속한 걸 감사하며 수고해주는 귀한 공동체를 더 깊이 사랑하며 섬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