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지도자들..
작성자명 [크리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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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2.15
2007-02-14 미가 (Micah) 6:1~6:8
모세, 아론, 미리암 3형제,
그 3형제는 감히 어느 누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영적 지도자 였다.
우리 3형제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대부분의 인격형성은
6살 이전에 되어진다고 한다.
어렸을 때 자녀들이 경험한
가정폭력이나 심한 부부싸움은
전쟁터에서 전우가 총을 맞고
피흘리며 죽어가는 전우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두려움, 충격과 같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어린 시절,
오빠는 10, 언니는 8, 나는 5살 즈음이었다.
아버지의 알콜중독때문에
우리 가정엔 부모싸움이 잦았고,
언어폭력, 신체폭력아래 자라왔던 우리 3형제들,
그 때는
어려서 어찌할 바를 몰랐고,
두려움과 상처로 인하여
참을 수 없는 분노가 가득했다.
어머니가 교회 가신 날,
아버지가 먼저 귀가하시면,
우리 형제는 무서워
어머니 오실 때까지 몰래 숨어 기다렸다.
그래도, 어머니가 우리 방패막이 되어 주셨기에..
내가 10살 되던 해,
다행히도 어머님의 눈물과 기도로
부끄러운 구원받으신 후,
아버지는 간암으로 소천하셨다.(50대초반)
어릴 때
부모에게서 받은 신체적, 언어적 폭력,
장성해가면서 오빠는 합기도, 중국무술, 유도등
무술계통의 관장으로
내재한 분노를 표현하려 했다.
그 당시 그 계통엔 좀 알려지기도 했다.
그 결과
무술단끼리의 경쟁심에 휘말리고
계속 깡패단들과 싸우다 감옥신세도 졌다.
죽이려 음모하고,
#51922;아다니는 깡패 무술단들 때문에
감옥에 있는 게
차라리 보호되어 좋다고 할 정도였다.
오빠는 화가 나면,
집안의 모든 기물도 부수고,
과음 후,
아내와 심히 다투며,
뭔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밥상도 내던지고,
잘못없는 자녀들을 질책하는 등..
가정이 잔잔할 때가 없었다.
그 폭력에 주위 사람들은 벌벌 떨고 있었다.
마음의 상처는 가정폭력 에서 싹튼다.
그 것이
종교폭력일수도, 조직폭력, 언어폭력, 학교폭력, 성폭력, 아동폭력..등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의 폭력이 있다.
오빠는
자신이 가장 싫어하던
알콜중독자, 아빠의 모습을..
그대로 흉내내고 있었다.
그러다,
오빠는 30대 초반에 당뇨가 심해졌고,
동맥의 일부가 막히는 등, 여러 가지 합병증에
지금은 신장에 문제가 생겨
신장투석으로 생명을 유지한다.(60대)
이제는 시력까지 잃어가 휠체어 타고 투석을 위해
병원출입을 한다.
오빠는
알콜중독자 가정의 첫 희생타였고,
상처로 인한 분노를 다루지 못해 그렇게 되었다.
그러나,
수 십년이 지난 지금,
실컷 얻어터진 후에야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을 깨닫게 되고
가정에선 영적 지도자 가 되어,
몇달 전엔 아들(조카) 결혼식도
생전에 경험하는 축복도 주셨다.
건강이 워낙 나빠서 주위 사람들은
10년 전부터 오빠를 염려하고 있었다.
어머님보다
자식이 먼저 소천하면 불효하는 것이라고..
그런 염려를 뒤로 하고
어머님은 2000년에 소천하셨다.
60 이 가까운 언니 역시,
상처가 많아 사소한 일에 분을 잘 내고,
자격지심도 많지만,
이제는
깨닫고 치유되어
우리 3 형제 가족들과 시댁식구들을 위해
중보기도하는 권사 가 되었다.
또한 셀목장 식구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상담하며 기도한다.
아픔과 시련의 기간이 있었지만
주어진 삶 터에서
중독자 아이들의 전철을 밟지 않고,
내 자신과 가족, 그리고 이웃들을 위한
영적 지도자 가 됨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감사한지 모른다.
나 역시
어릴 때의 상처가 많았고,
그로 인한 분노, 두려움등
오랜 기간을 무척 힘들게 살아왔다.
모태신앙인이라
평생 말씀을 보고 들었어도,
조금 깨달았다고 해도
마음 속에 쌓인 답답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분노 다루는 법 을 깨달으면서
치유가 시작되었다.
치유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진적으로 이루어가는 과정이다.
말씀을 깨달았다고 해서
머리 속의 지식과 행동이 100% 일치되는 것도 아니고,
오래 물들여진 습관,
즉시 바꾸는 일도 쉽지 않았다.
이젠,
비슷한 사건이 주어지면,
그 뿌리가 무엇이며,
어떻게 다루어야 할 것도 배움을 통해 알게 해주셨다.
그래도 상처의 흔적 은 남아있어서
건드리면 아프지만
이젠,
그 아픔을 훌훌털고,
작은 미소지으며 일어설 수 있게 된 것이다.
받은 은혜 감사하여
부족한 게 많지만
주님이 주신 만큼, 인도하시는 만큼, 맡겨주시는 만큼..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을 위해
섬기고 있다.
주님도 상처받은 치유자 이시다.
나의 아픔이, 경험이, 지식이
상처받은 자들에게 약재가 된다면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