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형으로 마구 치시는 주님!
작성자명 [정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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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2.14
주님,
거의 삼분지 일은
태어난 한국 땅에서
한국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삼분지 일은 모두
미국 땅에서
미국 사람 흉내 내면서 살았습니다.
이제 남은 삼분지 일은
예수님 땅에서
예수님 닮아가며 살고 싶습니다.
주를 위해 살겠다고 약속은 드렸으나
어찌 사는 것이
주를 위해 사는 것인지요?
“너희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내게 이르시기를 너는 일어나서 산 앞에서 쟁변하여 작은 산으로 네 목소리를 듣게 하라 하셨나니 (Listen to what the Lord says: Stand up, plead your case before the mountains; let the hills hear what you have to say.) 미가 6:1”
일어나서 네 죄를 세어 보아라.
네 것도 아닌 네 목숨을 네가 흥정하느냐?
살기 싫네 엎어져서 죽는 흉내 내지말고
벌떡 일어서서 네 죄를 증거하라, 호통치셨습니다.
“이르시기를 내 백성아 내가 무엇을 네게 행하였으며 무엇에 너를 괴롭게 하였느냐 너는 내게 증거하
라 ( My people, what have I done to you? How have I burdened you? Answer me.) 미가 6:3”
그러면 주님,
제가 도대체 무엇으로 주님 일을 합니까?
제가 성경을 압니까?
일독은커녕
삼분지 일의 삼분지 일독이나 어디 해봤나요?
이제 신학교에 들어가 신학 공부를 할 수는 없잖습니까?
어릴 적부터
제일 좋아하는 찬송이 무엇이냐, 누가 물으면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355장 찬송이라 대답은 하여놓고
제가 무슨 부름을 받는다는 것인지
마음속이 쑥스럽고 계면쩍어
피익 피익 웃어 던지지 않았습니까, 주님?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 일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With what shall I come before the Lord and bow down before the exalted God? Shall I come before him with burnt offerings, with calves a year old?) 여호와께서 천천의 수양이나 만만의 강수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를 인하여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Will the Lord be pleased with thousands of rams, with ten thousand rivers of oil? Shall I offer my firstborn for my transgression, the fruit of my body for the sin of my soul?) 미가 6:6-7”
일어나라.
그리고 네 작은 입을 열어
네가 쌓은 네 죄와
네게 쌓인 네 아픔을
하나씩 증거하라.
“너희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내게 이르시기를 너는 일어나서 산 앞에서 쟁변하여 작은 산으로 네 목소리를 듣게 하라 하셨나니 (Listen to what the Lord says: Stand up, plead your case before the mountains; let the hills hear what you have to say.) 미가 6:1 이르시기를 내 백성아 내가 무엇을 네게 행하였으며 무엇에 너를 괴롭게 하였느냐 너는 내게 증거하라 ( My people, what have I done to you? How have I burdened you? Answer me.) 미가 6:3 ”
오, 주여!
[서울에 온 저와
미국에 있는 제 둘째 딸 가을이가
2005년 12월 18일부터
저의 온 세상이 난데없이, 일순에
깜깜해져 버린
2006년 1월 24일까지
주고 받은 마지막 대화들입니다.]
2005년 12월 18일
헤이, 아빠!
마을이 데리고 나가서 (크리스마스) 선물 교환 할 거
조그만 거 하나 사주고
마을이 6시에 교회 데려다 주고 왔어.
시내에 가서 피자도 한 조각씩 사 먹었는데
맛이 괜찮드라! #61514;
어쨌든 아빠,
나 방학 동안에 푹 좀 쉬고 싶어.
이 참에 마을이 실컷 데리고 다닐래.
미술 장식 하는 것도 좀 맘껏 해보구.
다음 학기 생체 화학 준비도 해얄텐데,
아이구, 생체 화학 II…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
어쨌든 아빠,
크리스마스 지나고 정초쯤에
나 ‘매건 가드너’ 한테 갔다 오고 싶어.
#8212; 이 가공의 (혹은 핑계의) 여자애 친구에게 놀러 가서
며칠밤 자고 오겠다는 걸 무조건 막을 수는 없어 몇 차례 허락 했었다.
서울 사는 사촌 언니 아나는
벌써부터 그것이 사내놈인줄 알았지만
불 같은 삼촌과 열 일곱살백이 사촌 동생 사이에 끼어
난처한 입장이라 아무 말 못 했다고 나중에 실토했다.
포틀랜드 (오래건주) 걔네 집에 가서
며칠 밤 자고 와도 괜찮겠지, 아빠?
그애가 (4시간 운전하고) 우리 집으로
날 데리러 오겠대.
휘발유도 필요없대.
아, 여행 갔다 올 생각하니까 신나, 아빠#61514;
어떻게 생각해? 오케이지 아빠?
어쨌든 아빠,
아빠가 너무 너무 보고 싶고
아주 많이 많이 (TONS) 사랑해…
이메일 좀 자주 보내.
그래야 한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잖아!
- 가을이가
2005년 12월 23일
나는 정말 굉장한 아이야!
올 에이 받았어!!!!!!!!!!!
거봐, 아빠!
내가 이번 학기 끝내 줬다고 그랬잖아!
세상이여, 이젠 아무도 날 터치 못해!
난 정말 굉장한 아이야. 그렇지 아빠?
아빠, 사랑해!!!!!!!!!!!!!!!!!!
- 가을이가
하하하하하하하, 예스~~~~~~~~~
아이구, 니 학교 홈페이지가 안 열리네…
내 눈으로 좀 똑똑히 봐야 믿지 요것아.
노을이 언니한테 고맙다고 그래.
아빠 대신 널 (리포트 쓰는 것) 많이 도와 줬잖아.
하지만 이건 네가 해낸거야~~~~
가을이 니가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자랑스럽구나.
넌 해냈어!!!!!!!!!!
주님도, 땡큐!!!!!
- 행복하고 행복한 아빠가
나도 홈페이지 안 열려 아빠.
Bob 이 문자 보내왔는데 걔도 잘 안된데
계속 해볼게
*키스!*
Bob 이 방금 그러는데 서버가 따운 됐대#61516;
- 가을이가
정말 되게 안 열리네.
할 수 없지 뭐…
니가 니 성적 다 체크 해봤으니까 됐어…
오케이, 축하한다!!!
공부 계속 열심히 하고 (평생 잘 해야지 뭐. 히히)
보구싶다, 가을아!
즐겁고 행복한 성탄절 맞아라!!
- 아빠가
낼 아침 8시에 다시 오픈 된대#61514;
- 가을이가
야, 열렸다!!!!!
- 아빠가
거 봐~~~~~ 내 말이 맞잖아, 아빠
사랑해!
- 가을이가
2006년 1월 6일
조금 전에
작은 테이블이랑 목재 침대 마을이방에 넣어 줬어.
큰 테이블은 키친 쪽으로 옮기고.
마을이 학교서 돌아오면 기분 되게 좋을거야…………..
오늘 성적표 나온대. 몇 분 있다가
학교 가서 받아 와야지………………
17일날 개학이야 아빠. 아휴
그 놈의 생체 화학 II 가 골칫덩이야……………….
아빠도 거기서 너무 힘들지 말아야 될텐데.
아빠 보고 싶어. 사랑해!
- 가을이가
가을아,
자정이 훨씬 넘었는데 왜 집에 없는거니?
전화를 아무리 해도 왜 아무도 안 받아?
할머니가 그러시는데 엄마가 아프다며?
나한테 전화 좀 빨리 해줘.
나 지금 네 고모네 집에 있어. 011 822 xxxx xxxx
- 아빠가
(며칠간 전혀 연락이 안되었다.
우리 어머님도 연락이 안돼 애를 태우고 계셨다.
그동안
Lynda 친구 Cathy 가 Maine 에서 날아 와
며칠 동안 상세한 음모 (이 단어 쓰기가 좀 걸린다)를 꾸미고 있었고
포틀랜드를 이미 다녀온
가을이는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자유로웠다.
--모든 정황을 미루어볼 때,
거의 확실한 추측이긴 하지만, 추측이다.)
2006년 1월 11일
엄마가 그러는데
아빠 (아침에) 또 전화 했다며?
걱정 좀 하지마, 아빠………….
아빠 요새 어떻게 지내?
아빠 목소리 들어 본지 꽤 오래 됐네.
개학이 다가오니까 조금 떨려.
차라리 학교가 빨리 시작 되었음 좋겠어……….
아빠는 몸 좀 괜찮아? 잠 좀 자?
근데 나 어젯밤엔 이상하게 잠을 못 잤어…..
이따가 전화 다시 한다고 그랬다며?
그럼 기다릴게.
(자정이 넘은 시간에 또 가을이는 집을 비우고 있었으나
천사같은 엄마는 가을이에게 한량없는 천사였을 것이다!)
아빠, 사랑하고 보고싶어!
- 가을이가
**** 후반부는 내일 아침에 업데이트 해서 수정해 올리겠습니다****
**** 이 아침에 계속 쓰고자 하였으나, 1월 21일부터의 편지와 급격히 반전하는 상황이 글로 옮기기에 벅찹니다. 마음을 좀 비우고 밤에 써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