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근본, 나의 견고한 성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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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2.13
2007-02-13 미가 (Micah) 5:1~5:15 ‘나의 근본, 나의 견고한 성’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
4 년 전 집안의 장손으로서 그동안 모시던 제사를 작은 아버지들께 넘겼다.
종친회 직분과 재산에 대한 기득권이 딸린 실질적인 제사장의 자리를 내놓은 것이다
살아생전에 불효하던 자식이 비가 오면 잔디 패일까, 눈이 오면 추우실까
빗속을, 눈길을 달려가 정성껏 쓸어내고 엎드려 흐느끼며 빈다.
“하나님 나라에서 영생을 누리시옵소서”가 아니라 “내 사업, 내 자식 잘 되게 해주세요”
그게 싫었다. 그 후 제사에는 아예 불참했고
갈대아 우르를 떠난 아브라함을 묵상하며 집안 모임에도 발길을 끊었다.
그러다가 어떤 일을 계기로, 혈연관계의 운명 즉 나의 근본에 대한 회의가 들어
성을 바꾸고 싶었고 바꿀 성도 정했다. 박(park)에서 빅(big)으로...
새 성의 시조로 거듭나, 후손에게 새로운 전통을 물려주고 싶었다.
세상에 기록된 나의 근본은 족보의 최 상위 조상 ‘박혁거세’다.
우물가 알에서 태어나 신라의 시조가 되었는데, 그 시기는
성육신하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해로부터 40여 년이 지나서다.
그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나의 origin label, 성은 바꾸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는 변호사와 상의했더니 의사부터 만나보기를 권했다.
성 못 바꾼 아쉬움을 나의 다른 이름, 인터넷 아이디에 표현했다. bigjoy
참으로 교만한 이름이다. (하나님의) 큰 기쁨이라니...
오늘 본문에 예언된 메시아 예수님의 근본은 태초에서 시작된다고 말씀하신다.
아무 것도 없던 때, 태초에 말씀으로 계셨던 하나님이
먼저 있었던 물질을 사용치 않고 만드신 사역, 즉 세상을 창조하신 한참 후
인간의 몸으로 오시고도 몇 십 년 후 알에서 태어났다는 조상의 77대손이 바로 나다.
사실 30년 신앙이라고 하면서도 진화론 때문에 창조의 사역이 믿어지지 않다가
어느 날 그냥 믿기 시작했고 엊그제 양육 교재에서 이론적 근거를 찾았다.
진화의 사전 풀이가 ‘생물이 간단한 구조에서 복잡한 구조로, 하등한 것에서
고등한 것으로 발전하는 일’이라고 되어 있는데
간단한 구조와 하등한 것의 기원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하나님은 무에서 유를 만드신 분인데...
‘너의 땅의 성읍들을 멸하며 너의 모든 견고한 성을 무너뜨릴 것이며’
그 하나님이 이제껏 내가 쌓아 온 견고한 강퍅의 성, 교만의 성을 무너뜨려
나의 불순종을 손보시겠다고 말씀하신다.
내가 바꾸지 못한 세상의 근본보다 중요한
성품의 근본을 바꿔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